유럽연구진 "기후 대응해도 산불 확산 불가피, 2100년까지 유럽 피해 면적 39% 증가"

▲ 20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인근에서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를 최대한 막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유럽의 산불 피해가 크게 확산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를 주축으로 네덜란드, 프랑스 등의 연구진이 협력해 공동으로 내놓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최상의 기후대응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2100년 기준 유럽의 연평균 산불 피해 면적은 2000~2030년 기간 평균 예측치 대비 약 39%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최악의 기후대응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유럽의 연평균 산불 피해 면적은 현재 수준보다 세 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마이크 빌링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생태계 연구원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산불 관리 투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다"며 "하지만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산불 피해 면적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가정한 최상의 기후대응 시나리오에서 2100년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8도 오를 것으로 설정됐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3.6도 오른 것으로 가정했다.

기온이 오른 상황의 조건을 반영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통해 피해 결과를 예측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실상 유럽 전역에서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매년 조성될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현재 유럽에서 산불 피해는 주로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등 유럽 남부에 집중되고 있다.

빌링 연구원은 "유럽 각국은 산불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관리 노력이 기후변화 대응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