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크리스 필커튼 미국 재무부 차관보,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CEO, 켈리 레플러 중소기업청 청장은 1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켈리 레플러 청장 X 공식 계정 사진 갈무리>
한화그룹 계열사는 미국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추가 투자해 현지 선박 건조 능력과 고용을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크리스 필커튼 미국 재무부 차관보와 켈리 레플러 중소기업청(SBA) 청장은 10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 제조업 공급망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필커튼 차관보와 켈리 레플러 청장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하는 동안 로이터와 인터뷰를 나눴다.
외국인 투자자가 생산 확대에 필요한 부품을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최근 전략적 공급업체 프로그램(SVP)이라는 사업을 최근 출범했다. 해당 사업은 아직 시범 운영 단계에 있으며 대상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은 발표되지 않았다.
필커튼 차관보는 “거시적 차원에서 공급망을 이야기하기는 쉽다”며 “모두가 공급망을 원하지만 실제 필요한 부품을 조달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그룹의 조선과 방산 계열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2024년 12월10일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인 아커로부터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약 141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조선소 이름을 한화필리조선소로 바꿨다. 올해 3월31일 기준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한화필리조선소 지분을 각각 40%와 60%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27일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880억 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현재 연간 최대 1.5척 수준인 한화필리조선소의 선박 건조 능력을 중장기적으로 20척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2개인 도크(Dock, 선박 건조 시설)를 2개 더 추가하고 약 12만 평 규모의 블록 생산 기지도 신설한다.
앞으로 선박 건조 속도를 높이면 현지 공급업체와 협력도 확대될 전망인데 이를 미국 정부도 지원할 것이라는 고위 관료 발언이 나온 것이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한화필리조선소의 1천 곳이 넘는 공급사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플러 청장은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30억 달러(약 4조2500억 원)의 자금을 제조 업체에 지원했다”며 “조선 산업 부문에도 3200만 달러(약 453억 원)를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