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 가격이 최근 소폭 반등한 가운데 점진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당분간 금 가격은 실질금리와 달러가치의 방향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실질금리가 본격 하락하면 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금 가격 점진적 상승 전망, 실질금리 내리면 금 투자수요 유입"

▲ 금 가격이 실질금리 하락과 맞물려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1일 종가 기준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430.25달러로 나타났다. 3일 4090.50달러와 비교하면 8.3% 올랐다.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금 가격이 시장기대보다 크게 부진했던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6월과 비교해 2만3천 명 감소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만3천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경기 둔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날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준의 금리동결을 전망하는 비중은 52.0%로 집계됐다. 1주일 전 41.6%에서 10.4%포인트 높아졌다.

정 연구원은 “금 가격은 실질금리, 달러화 가치, 수급, 안전자산 선호심리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다만 2020년 이후 금 수요에서 투자 비중이 커지면서 실질금리가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대칭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등으로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금 투자수요가 대거 유입되면서 금 가격은 민감하게 상승한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