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김민석 후보의 초기 우세 구도에서 정청래 후보와의 초박빙 승부로 바뀌었다.
이재명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며 대세론이 형성되는 듯했다. 하지만 첫 주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가 누적 선두에 올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 사이 격차도 사라졌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같아지는 1인1표제가 적용되는 만큼 당내 조직력이나 사전 판세만으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실제 당원들의 선택이 최종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과 2일 진행된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 누적 결과 정 후보는 45.51%를 얻어 김 후보(44.52%)를 앞섰다. 두 후보 사이 격차는 0.99%포인트, 득표수로는 1211표에 불과하다. 송영길 후보는 9.97%를 얻었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45.05%를 얻어 정 후보(44.61%)를 303표 차이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다음 날 부울경에서 46.65%를 득표해 김 후보(43.85%)를 1514표 차이로 앞서며 누적 선두를 되찾았다. 다만 두 후보가 한 차례씩 승리를 나눠 갖고 누적 격차도 1%포인트에 못 미치면서 첫 주 경선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원석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첫 주 결과는 비겼다고 봐야 한다"며 "정 후보가 누적 득표에서 조금 앞섰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몰린 호남과 서울·경기 경선이 끝난 뒤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누렸던 초기 우위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여론조사꽃이 3일 발표한 전화면접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선호도를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8.0%, 정 후보는 27.9%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0.1%포인트다. 7월27일 발표된 직전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정 후보를 5.1%포인트 앞섰지만 일주일 사이 김 후보는 1.7%포인트 하락하고 정 후보는 3.3%포인트 상승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경력과 여론조사 우위를 바탕으로 전당대회 초반 이른바 대세론을 형성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와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여당 대표 후보라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김 후보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신천지가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후보 사이 공방이 거세졌다. 김 후보가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후보 지지층과 친청계가 결집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김 후보의 초기 우세 구도를 흔든 변수로 거론된다.
실제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앞서던 김 후보가 정 후보에게 누적 선두를 내주면서 초기 대세론은 사실상 사라졌다. 정 후보 역시 상대적으로 우세가 예상됐던 첫 주 순회경선에서 김 후보와 격차를 벌리지 못해 새로운 대세론을 만들지는 못했다.
당내 선거에서 지역 조직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인1표제 도입으로 대의원 표에 부여되던 가중치가 사라진 만큼 조직 우위만으로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워졌다. 결국 권리당원 개개인의 표심을 누가 폭넓게 확보하느냐가 승부처로 떠오른 셈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결과는 전체 권리당원 투표의 일부다. 앞으로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집중된 호남과 서울·경기에서 어느 후보가 당심을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여론조사와 선호투표제도 변수로 남아 있다.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하며 1순위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 지지자의 차순위 선택을 이전한다.
여론조사꽃 조사에서 송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응답자의 58.7%는 2순위로 김 후보를 골랐다. 정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28.6%였다. 두 후보가 끝까지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표가 최종 승부를 가를 수 있다.
민주당은 5일 당대표 후보 2차 TV토론을 진행한 뒤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호남권, 16일 서울·경기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꽃 조사는 7월31일과 8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0.5%, 전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당대표 선호도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613명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원석 기자
이재명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며 대세론이 형성되는 듯했다. 하지만 첫 주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가 누적 선두에 올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 사이 격차도 사라졌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전당대회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같아지는 1인1표제가 적용되는 만큼 당내 조직력이나 사전 판세만으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실제 당원들의 선택이 최종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과 2일 진행된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 누적 결과 정 후보는 45.51%를 얻어 김 후보(44.52%)를 앞섰다. 두 후보 사이 격차는 0.99%포인트, 득표수로는 1211표에 불과하다. 송영길 후보는 9.97%를 얻었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45.05%를 얻어 정 후보(44.61%)를 303표 차이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다음 날 부울경에서 46.65%를 득표해 김 후보(43.85%)를 1514표 차이로 앞서며 누적 선두를 되찾았다. 다만 두 후보가 한 차례씩 승리를 나눠 갖고 누적 격차도 1%포인트에 못 미치면서 첫 주 경선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원석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첫 주 결과는 비겼다고 봐야 한다"며 "정 후보가 누적 득표에서 조금 앞섰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몰린 호남과 서울·경기 경선이 끝난 뒤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누렸던 초기 우위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여론조사꽃이 3일 발표한 전화면접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선호도를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8.0%, 정 후보는 27.9%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0.1%포인트다. 7월27일 발표된 직전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정 후보를 5.1%포인트 앞섰지만 일주일 사이 김 후보는 1.7%포인트 하락하고 정 후보는 3.3%포인트 상승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경력과 여론조사 우위를 바탕으로 전당대회 초반 이른바 대세론을 형성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와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여당 대표 후보라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김 후보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신천지가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후보 사이 공방이 거세졌다. 김 후보가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후보 지지층과 친청계가 결집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김 후보의 초기 우세 구도를 흔든 변수로 거론된다.
실제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앞서던 김 후보가 정 후보에게 누적 선두를 내주면서 초기 대세론은 사실상 사라졌다. 정 후보 역시 상대적으로 우세가 예상됐던 첫 주 순회경선에서 김 후보와 격차를 벌리지 못해 새로운 대세론을 만들지는 못했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선거에서 지역 조직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인1표제 도입으로 대의원 표에 부여되던 가중치가 사라진 만큼 조직 우위만으로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워졌다. 결국 권리당원 개개인의 표심을 누가 폭넓게 확보하느냐가 승부처로 떠오른 셈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결과는 전체 권리당원 투표의 일부다. 앞으로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집중된 호남과 서울·경기에서 어느 후보가 당심을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여론조사와 선호투표제도 변수로 남아 있다.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하며 1순위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 지지자의 차순위 선택을 이전한다.
여론조사꽃 조사에서 송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응답자의 58.7%는 2순위로 김 후보를 골랐다. 정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28.6%였다. 두 후보가 끝까지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표가 최종 승부를 가를 수 있다.
민주당은 5일 당대표 후보 2차 TV토론을 진행한 뒤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호남권, 16일 서울·경기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꽃 조사는 7월31일과 8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0.5%, 전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당대표 선호도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613명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