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은행 3분기 가계대출 문턱 높일 것, 신용대출 수요는 증가 전망"

▲ 국내 은행들이 3분기 가계대출 취급에 보수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갈무리. <한국은행>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들이 3분기 가계대출 취급에 보수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일반대출 태도지수는 –14로 나타났다. 2분기(–22)와 비교해 완화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대출 태도지수는 금융회사의 여신 총괄책임자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다.

지수가 양(+)이면 대출태도가 완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이면 대출 취급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대답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3분기 가계 주택대출 태도지수는 –11로 2분기(–19)보다 완화했다.

가계 일반과 주택대출 모두 강도는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두 부문 모두 대출 문턱을 높이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택 관련 대출과 일반대출(신용대출 등) 취급기준이 모두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3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태도지수는 모두 0으로 나타났다. 2분기와 비교해 대기업 대출 태도지수(14), 중소기업 대출 태도지수(11)가 모두 낮아졌다.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은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를 보면 3분기 대기업 8, 중소기업 25, 가계 19로 나타났다. 지수가 양(+)이면 신용위험 증가를, 음(-)이면 신용위험 감소를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기업 신용위험은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2분기보다 커질 것”이라며 “가계 신용위험도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에 따른 증가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대출수요는 가계주택을 제외하고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6, 중소기업은 25로 나타났다.

가계 대출수요를 보면 가계일반은 14로 높은 반면 주택은 –6을 보였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정책을 강화하고 금리가 인상되며 관련 대출수요가 둔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