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CATL과 에너지 기업 하이퍼스트롱 관계자가 4월27일 푸젠성 닝더에서 나트륨 배터리와 관련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CATL >
LFP 배터리 주 원료인 리튬 가격 상승으로 나트륨 배터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등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9일 중국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린주뱌오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 말 나트륨 배터리셀 원가가 LFP 배터리와 동등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주뱌오 CTO는 이어 “내년에는 나트륨 배터리에 기반한 ESS 시스템의 전체 비용도 LFP 수준에 근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9월 첫 나트륨 배터리가 들어간 ESS 시스템을 고객에게 인도하고 연간 GWh(기가와트시)급 출하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나트륨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재에 기존에 많이 쓰이던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하는 배터리이다.
저온 환경에서 성능 저하가 적고 안전성이 높으며 고속 충전 시 발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나트륨이 리튬보다 흔해 소재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갖췄다.
그러나 리튬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낮다는 약점으로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 생산이 적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다. 이에 사용처도 중저가형 배터리나 넓은 부지에 설치할 수 있는 ESS용으로 제한된다.
로이터의 지난 3월17일자 기사를 보면 중국에서 리튬 배터리와 나트륨 배터리의 와트시당 가격은 각각 0.4위안과 0.6위안이었다.
이런 상황에 CATL이 올해 안으로 나트륨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리튬 배터리와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리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도 나트륨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키울 요소로 꼽혔다.
매일경제신문은 씨티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탄산리튬 가격이 상승해 나트륨 배터리의 경제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소재업체 롱바이의 왕준즈 배터리사업 총괄은 자동차 전문매체 카뉴스차이나를 통해 “나트륨 배터리 시장은 LFP 배터리에서 보였던 빠른 성장세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