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금융그룹, 한화생명, 카카오뱅크 등이 국내 캐피털시장 진출의 문을 두드리면서 캐피털업계에 지형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나온다.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은 1조 원 규모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전에 나서 캐피털업계 규모의 변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업계 ‘메기’로 평가되는 카카오뱅크의 캐피털업 진출 예고 역시 판을 흔들 요인으로 꼽힌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매각은 국내 캐피털업계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6월5일 진행된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매각 본입찰에는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 사모펀드(PEF) 운용사 바이칼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패키지딜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패키지딜 매각가는 약 1조 원으로 전해진다.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인수 후보는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이다.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이 메리츠금융그룹이나 한화생명 품에 안기면 캐피털업계 지형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캐피털사업 외형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여겨진다.
개별기준 메리츠캐피탈의 2025년 말 총자산 규모는 10조7702억 원으로 업계 9위다. 애큐온캐피탈 총자산(개별기준) 4조2102억 원과 단순 합산하면 현대커머셜(13조4747억 원)을 뛰어넘어 업계 4위가 된다.
국내 캐피털업계는 오랜 기간 현대차를 바탕으로 자동차금융에서 강점을 지닌 현대캐피탈이 부동의 1위(자산 기준)를 지키고 있고 상위권도 하나캐피탈(2위), KB캐피탈(3위) 등 대형 금융지주 계열사가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비어 있던 저축은행 포트폴리오도 채울 수 있다. 현재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금융지주 아래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로 캐피털업 진출과 저축은행 사업 경쟁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6년 3월 말 기준 한화생명 종속법인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한화저축은행 등이 있다.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전에 성공하면 캐피털업계에는 금융그룹급 자본력과 계열사 시너지를 배경에 둔 캐피털사가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애큐온캐피탈의 체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뱅크의 캐피털업 진출 예고 역시 캐피털업계 판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규모’보다는 ‘혁신’ 측면에서다.
카카오뱅크는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로 은행업계에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 혁신 상품은 ‘모임통장’이 있다. 카카오뱅크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뒤 흥행하면서 현재는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은 물론 저축은행에서도 상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가 캐피털업계에 진출하면서도 이 같은 혁신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개인금융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시장에서 변화를 이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안에 캐피털사 인수를 완료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월6일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업금융 강화, 할부 등 비은행 여신 시장 진출을 위해 캐피털사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내 인수 완료를 목표로 다양한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피털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은행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컨대 JB우리캐피탈의 자기자본이익률은 16.1%”이라며 “(캐피털사를 인수하면 카카오뱅크에 대한) 재무적 기여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11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에서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캐피털업 진출은 이 같은 중장기 목표 달성에 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은행업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은 7.12%, 캐피털업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은 16.29%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대형사가 아닌 중소형 캐피털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애큐온캐피탈 매각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여신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중소형 캐피털사는 인수합병 시장에 일부 매물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카카오뱅크도 중소형사 매물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중소형사 매물로는 주로 A캐피탈이 언급된다. A캐피탈의 2025년 말 총자산 규모는 1696억 원이다. 51개 캐피털사 가운데 38위에 올라있다. 조혜경 기자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은 1조 원 규모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전에 나서 캐피털업계 규모의 변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업계 ‘메기’로 평가되는 카카오뱅크의 캐피털업 진출 예고 역시 판을 흔들 요인으로 꼽힌다.
▲ 애큐온캐피탈 매각 뒤 캐피털업계 경쟁 구도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큐온캐피탈 홈페이지 갈무리>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매각은 국내 캐피털업계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6월5일 진행된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매각 본입찰에는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 사모펀드(PEF) 운용사 바이칼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패키지딜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패키지딜 매각가는 약 1조 원으로 전해진다.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인수 후보는 메리츠금융그룹과 한화생명이다.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이 메리츠금융그룹이나 한화생명 품에 안기면 캐피털업계 지형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캐피털사업 외형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여겨진다.
개별기준 메리츠캐피탈의 2025년 말 총자산 규모는 10조7702억 원으로 업계 9위다. 애큐온캐피탈 총자산(개별기준) 4조2102억 원과 단순 합산하면 현대커머셜(13조4747억 원)을 뛰어넘어 업계 4위가 된다.
국내 캐피털업계는 오랜 기간 현대차를 바탕으로 자동차금융에서 강점을 지닌 현대캐피탈이 부동의 1위(자산 기준)를 지키고 있고 상위권도 하나캐피탈(2위), KB캐피탈(3위) 등 대형 금융지주 계열사가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비어 있던 저축은행 포트폴리오도 채울 수 있다. 현재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금융지주 아래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로 캐피털업 진출과 저축은행 사업 경쟁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6년 3월 말 기준 한화생명 종속법인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한화저축은행 등이 있다.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전에 성공하면 캐피털업계에는 금융그룹급 자본력과 계열사 시너지를 배경에 둔 캐피털사가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애큐온캐피탈의 체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뱅크의 캐피털업 진출 예고 역시 캐피털업계 판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규모’보다는 ‘혁신’ 측면에서다.
카카오뱅크는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로 은행업계에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 혁신 상품은 ‘모임통장’이 있다. 카카오뱅크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뒤 흥행하면서 현재는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은 물론 저축은행에서도 상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가 캐피털업계에 진출하면서도 이 같은 혁신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이다.
▲ 카카오뱅크가 2026년 캐피털사 인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개인금융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시장에서 변화를 이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안에 캐피털사 인수를 완료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월6일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업금융 강화, 할부 등 비은행 여신 시장 진출을 위해 캐피털사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내 인수 완료를 목표로 다양한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피털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은행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컨대 JB우리캐피탈의 자기자본이익률은 16.1%”이라며 “(캐피털사를 인수하면 카카오뱅크에 대한) 재무적 기여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11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에서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캐피털업 진출은 이 같은 중장기 목표 달성에 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은행업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은 7.12%, 캐피털업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은 16.29%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대형사가 아닌 중소형 캐피털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애큐온캐피탈 매각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여신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중소형 캐피털사는 인수합병 시장에 일부 매물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카카오뱅크도 중소형사 매물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중소형사 매물로는 주로 A캐피탈이 언급된다. A캐피탈의 2025년 말 총자산 규모는 1696억 원이다. 51개 캐피털사 가운데 38위에 올라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