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옛 위상 회복에 나서고 있다.
W컨셉은 한때 무신사가 탐냈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디자이너 브랜드 플랫폼의 대표 주자였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무신사가 운영하는 경쟁사 29CM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W컨셉이 올해 2월 대표이사를 교체한 데 이어 경쟁사 출신 핵심 인재 영입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이런 평가를 뒤집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새로운 마케팅 수장인 김항래 마케팅 총괄 담당(CMO)이 이끄는 조직의 윤곽도 드러나면서 그가 W컨셉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W컨셉 상황을 종합하면 신임 마케팅 수장인 김항래 마케팅 총괄 담당(CMO)이 자신이 이끄는 신설 조직 '디자인랩'의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항래 담당은 5월 중순 자신의 비즈니스 인맥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W컨셉의 제2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갈 동료를 찾는다"고 적으며 디자인랩 핵심 인력 채용을 직접 알리는 글을 올렸다.
W컨셉은 5월 김 담당을 영입하면서 조직 정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마케팅 부문에 디자인랩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인데 당시 W컨셉은 해당 조직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담당은 고객이 W컨셉을 이용하는 과정 전반의 경험을 세밀하게 다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디자인랩은 프로덕트디자인, 콘텐츠디자인, BX디자인 등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업무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프로덕트디자인은 앱과 서비스 설계 전반을 담당하고, 콘텐츠디자인은 W컨셉만의 감도를 담은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BX디자인은 팝업스토어와 쇼룸 등 오프라인 접점을 설계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디자인랩은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이라기보다 기존 디자인 역량을 정비하고 강화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자인 분야를 세분화한 것 역시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 경험과 관련된 역할을 보다 명확히 나누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김 담당은 29CM가 W컨셉을 추월하던 시기 29CM에서 핵심 조직을 이끈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2년 9월부터 2025년 4월까지 29CM의 크리에이티브실 수장을 맡았다.
김 담당은 29CM 합류 직후 기존 '콘텐츠실'을 '크리에이티브실'로 개편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기존 인력을 새롭게 통합·배치한 데 이어 그래픽 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 등을 추가 채용하며 인력을 보강했다.
당시 크리에이티브실은 에디터와 영상·사진·모션그래픽 제작 인력, BX 디자이너 등을 포함해 약 60명 규모로 운영됐다. 이를 바탕으로 29CM는 자체 콘텐츠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9CM 거래액이 2022년 4878억 원에서 2023년 7340억 원, 2024년 1조, 2025년 1조3천억 원으로 성장한 데는 김 담당의 역할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W컨셉 거래액은 2022년 4581억 원, 2023년 5148억 원, 2024년 5722억 원, 2025년 6500억 원을 기록하며 29CM보다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 담당 재임 기간 동안 29CM의 대표 행사인 '이구위크'와 '이구홈위크'가 단순 할인전을 넘어 플랫폼을 대표하는 브랜드 캠페인으로 자리 잡으며 거래액 확대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W컨셉이 김 담당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단순한 마케팅 강화에 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넘어 고객이 먼저 찾고 기억하는 브랜드로 W컨셉의 정체성을 다시 구축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29CM의 성장 과정에서 성과를 냈던 김 담당의 조직 전략이 W컨셉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가 이번 개편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W컨셉은 2025년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반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3월 이지은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패션 플랫폼으로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조직 전반을 대상으로 개편 작업을 진행해 왔다. 기존 상품1·2팀의 명칭을 패션1·2팀으로 변경하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는 KAM(Key Account Management) 조직도 정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W컨셉이 패션 전문성과 플랫폼 브랜드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김 담당 영입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 경험을 강화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가 본원적 경쟁력 회복의 일환으로 단독 기획 상품인 'W익스클루시브'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는 만큼 W컨셉의 상품 기획 역량과 김 담당의 브랜딩 역량이 결합해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W컨셉 관계자는 "현재 비주얼·디자인 중심의 고객 경험(CX) 혁신과 온·오프라인 브랜딩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디자인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W컨셉은 한때 무신사가 탐냈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디자이너 브랜드 플랫폼의 대표 주자였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무신사가 운영하는 경쟁사 29CM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W컨셉은 지난달 김항래 마케팅 총괄 담당(CMO)(사진)을 영입했다. 김항래 담당은 W컨셉의 경쟁사로 꼽히는 29CM에서 크리에이티브 총괄을 역임했다. < 29CM 블로그 >
W컨셉이 올해 2월 대표이사를 교체한 데 이어 경쟁사 출신 핵심 인재 영입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이런 평가를 뒤집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새로운 마케팅 수장인 김항래 마케팅 총괄 담당(CMO)이 이끄는 조직의 윤곽도 드러나면서 그가 W컨셉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W컨셉 상황을 종합하면 신임 마케팅 수장인 김항래 마케팅 총괄 담당(CMO)이 자신이 이끄는 신설 조직 '디자인랩'의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항래 담당은 5월 중순 자신의 비즈니스 인맥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W컨셉의 제2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갈 동료를 찾는다"고 적으며 디자인랩 핵심 인력 채용을 직접 알리는 글을 올렸다.
W컨셉은 5월 김 담당을 영입하면서 조직 정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마케팅 부문에 디자인랩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인데 당시 W컨셉은 해당 조직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담당은 고객이 W컨셉을 이용하는 과정 전반의 경험을 세밀하게 다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디자인랩은 프로덕트디자인, 콘텐츠디자인, BX디자인 등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업무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프로덕트디자인은 앱과 서비스 설계 전반을 담당하고, 콘텐츠디자인은 W컨셉만의 감도를 담은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BX디자인은 팝업스토어와 쇼룸 등 오프라인 접점을 설계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디자인랩은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이라기보다 기존 디자인 역량을 정비하고 강화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자인 분야를 세분화한 것 역시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 경험과 관련된 역할을 보다 명확히 나누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김 담당은 29CM가 W컨셉을 추월하던 시기 29CM에서 핵심 조직을 이끈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2년 9월부터 2025년 4월까지 29CM의 크리에이티브실 수장을 맡았다.
김 담당은 29CM 합류 직후 기존 '콘텐츠실'을 '크리에이티브실'로 개편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기존 인력을 새롭게 통합·배치한 데 이어 그래픽 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 등을 추가 채용하며 인력을 보강했다.
당시 크리에이티브실은 에디터와 영상·사진·모션그래픽 제작 인력, BX 디자이너 등을 포함해 약 60명 규모로 운영됐다. 이를 바탕으로 29CM는 자체 콘텐츠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9CM 거래액이 2022년 4878억 원에서 2023년 7340억 원, 2024년 1조, 2025년 1조3천억 원으로 성장한 데는 김 담당의 역할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W컨셉 거래액은 2022년 4581억 원, 2023년 5148억 원, 2024년 5722억 원, 2025년 6500억 원을 기록하며 29CM보다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 담당 재임 기간 동안 29CM의 대표 행사인 '이구위크'와 '이구홈위크'가 단순 할인전을 넘어 플랫폼을 대표하는 브랜드 캠페인으로 자리 잡으며 거래액 확대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 W컨셉은 2025년 영업적자로 전환한 이후 올해 반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 W컨셉 >
W컨셉이 김 담당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단순한 마케팅 강화에 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넘어 고객이 먼저 찾고 기억하는 브랜드로 W컨셉의 정체성을 다시 구축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29CM의 성장 과정에서 성과를 냈던 김 담당의 조직 전략이 W컨셉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가 이번 개편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W컨셉은 2025년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반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3월 이지은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패션 플랫폼으로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조직 전반을 대상으로 개편 작업을 진행해 왔다. 기존 상품1·2팀의 명칭을 패션1·2팀으로 변경하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는 KAM(Key Account Management) 조직도 정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W컨셉이 패션 전문성과 플랫폼 브랜드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김 담당 영입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 경험을 강화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가 본원적 경쟁력 회복의 일환으로 단독 기획 상품인 'W익스클루시브'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는 만큼 W컨셉의 상품 기획 역량과 김 담당의 브랜딩 역량이 결합해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W컨셉 관계자는 "현재 비주얼·디자인 중심의 고객 경험(CX) 혁신과 온·오프라인 브랜딩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디자인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