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로부터 약 1조2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수혈받는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생산적 금융에 전방위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생산적 금융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기업대출과 모험자본 투자를 향하는 만큼 이를 확대하면 자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번 농협중앙회 증자로 위험가중자산(RWA) 확대를 감당할 자본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생산적 금융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자본 확충 규모를 결정한다.
농협중앙회가 전날 이사회에서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1조1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안을 확정하면서 농협금융지주와 주요 계열사들도 후속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중앙회에서 수혈 받은 자본을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에 골고루 배분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 규모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금융지주다. 상장 금융지주와 달리 채권 발행 등 시장을 통한 유연한 자본 조달이 쉽지 않아 자본 확충 과정에서 농협중앙회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갖고 있다.
더군다나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에 ‘농협’ 명칭 사용료 성격의 농업지원사업비를 매해 상당한 규모로 지급한다. 이 때문에 이익 유보를 통한 자본 축적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는 이 같은 구조적 특성 탓에 2022년에도 농협금융지주에 1조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금리 급등과 자금시장 경색, 금융당국의 건전성 관리 강화 등으로 농협금융지주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증자 역시 농협금융지주의 자본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다만 농협금융지주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염두에 둔 실탄 지원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 회장이 생산적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자본비율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발맞춰 ‘NH 상생성장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5년 동안 93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는 하나금융지주(84조 원)와 우리금융지주(73조 원) 등 주요 금융지주의 생산적 금융 지원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회장은 전국 단위의 폭넓은 지역 네트워크와 농업 기반 등 농협만의 특색을 살린 생산적 금융 사업도 내놓고 있다.
지역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NH대한민국상생성장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지역 특화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대기업 벤더사(협력사), 지역 밸류체인 핵심 기업 등에 대한 직접투자와 국민성장펀드 자펀드 유한책임출자자(LP) 참여 등 간접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농협금융지주는 5월 중순 5천억 원 규모의 NH대한민국상생성장펀드 1호 조성을 마친 데 이어 전날 1천억 원 규모의 2호 펀드 계획도 발표했다.
이밖에 농식품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K푸드 스케일 업 프로그램’,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발맞춘 '동남권 해양·항공산업 지원 프로젝트', 경남 창원 ‘농협금융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 등도 이 회장이 힘줘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사업으로 꼽힌다.
이 회장이 이처럼 생산적 금융에 힘을 싣는 가운데 자본 건전성 관리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1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2.03%으로 전 분기(12.25%)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 총자본비율(15.36%)과 기본자본비율(14.25%) 역시 전 분기 대비 각각 0.29%포인트, 0.25%포인트 내려앉았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비율 지표들이 즉각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웃돌고 있는 만큼 생산적 금융 확대를 뒷받침할 자본 여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생산적 금융을 포함한 전반적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본 확충 성격”이라며 “앞으로도 산업 생태계 성장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생산적 금융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생산적 금융에 전방위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생산적 금융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기업대출과 모험자본 투자를 향하는 만큼 이를 확대하면 자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생산적 금융에 전방위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
농협금융지주는 이번 농협중앙회 증자로 위험가중자산(RWA) 확대를 감당할 자본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생산적 금융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자본 확충 규모를 결정한다.
농협중앙회가 전날 이사회에서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1조1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안을 확정하면서 농협금융지주와 주요 계열사들도 후속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중앙회에서 수혈 받은 자본을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에 골고루 배분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 규모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금융지주다. 상장 금융지주와 달리 채권 발행 등 시장을 통한 유연한 자본 조달이 쉽지 않아 자본 확충 과정에서 농협중앙회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갖고 있다.
더군다나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에 ‘농협’ 명칭 사용료 성격의 농업지원사업비를 매해 상당한 규모로 지급한다. 이 때문에 이익 유보를 통한 자본 축적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는 이 같은 구조적 특성 탓에 2022년에도 농협금융지주에 1조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금리 급등과 자금시장 경색, 금융당국의 건전성 관리 강화 등으로 농협금융지주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증자 역시 농협금융지주의 자본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다만 농협금융지주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염두에 둔 실탄 지원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 회장이 생산적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자본비율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발맞춰 ‘NH 상생성장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5년 동안 93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는 하나금융지주(84조 원)와 우리금융지주(73조 원) 등 주요 금융지주의 생산적 금융 지원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회장은 전국 단위의 폭넓은 지역 네트워크와 농업 기반 등 농협만의 특색을 살린 생산적 금융 사업도 내놓고 있다.
지역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NH대한민국상생성장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지역 특화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대기업 벤더사(협력사), 지역 밸류체인 핵심 기업 등에 대한 직접투자와 국민성장펀드 자펀드 유한책임출자자(LP) 참여 등 간접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 농협중앙회는 27일 이사회에서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1조1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안을 확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농협금융지주는 5월 중순 5천억 원 규모의 NH대한민국상생성장펀드 1호 조성을 마친 데 이어 전날 1천억 원 규모의 2호 펀드 계획도 발표했다.
이밖에 농식품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K푸드 스케일 업 프로그램’,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발맞춘 '동남권 해양·항공산업 지원 프로젝트', 경남 창원 ‘농협금융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 등도 이 회장이 힘줘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사업으로 꼽힌다.
이 회장이 이처럼 생산적 금융에 힘을 싣는 가운데 자본 건전성 관리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1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2.03%으로 전 분기(12.25%)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 총자본비율(15.36%)과 기본자본비율(14.25%) 역시 전 분기 대비 각각 0.29%포인트, 0.25%포인트 내려앉았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비율 지표들이 즉각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웃돌고 있는 만큼 생산적 금융 확대를 뒷받침할 자본 여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생산적 금융을 포함한 전반적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본 확충 성격”이라며 “앞으로도 산업 생태계 성장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생산적 금융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