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혁서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의 생산량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세계 니켈 매장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전략광물인 니켈의 채굴량과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이면서 니켈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구 대표가 주도해온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신사업의 수익성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 정책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10일 LX인터내셔널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위치한 니켈광산 AKP의 생산량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AKP 광산의 면적은 여의도 넓이의 7배 수준인 2000㏊(헥타르)로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 5140만 톤, 검증된 채굴 가능량은 3600만 톤(전기차 700만 대 분)으로 추정된다.
LX인터내셔널은 2024년 1월 1330억 원을 투자해 AKP 지분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AKP 지분 인수 당시 2022년 기준 연간 생산량 150만 톤이던 AKP의 니켈 생산량을 2028년 370만 톤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LX인터내셔널의 최근 사업 계획에 따르면 2025년 270만 톤이었던 AKP의 니켈 원광 생산량을 △2026년 300만 톤 △2027년 325만 톤 △2028년 400만 톤 △2029년 500만 톤으로 당초보다 더 늘리기로 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니켈 광산 인수 이후 작업자를 위한 주거·근린·종교 시설을 확충하고, 도로도 정비하는 등 생산량 확대를 위한 기반시설을 갖춰왔고, 이제 본격 사업을 확대하는 국면”이라며 “AKP 광산 인수 때 확인한 매장량보다 실제 더 많은 매장량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니켈 광산의 추가 인수나 지분 투자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변수는 2026년 들어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 관련 정책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매년 초 광산들로부터 생산계획을 보고받은 뒤, 각 사별 연간 생산량을 할당·통보하는 방식으로 니켈 원광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비철금속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6년 니켈 채굴량을 2억6천만~2억7천만 톤으로 책정했다. 이는 2025년 채굴량 3억7900만 톤보다 1억 톤 이상 줄어든 것이다.
국제 니켈 선물 시세(런던금속거래소 기준)는 2025년 12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026년 5월6일 톤 당 1만9450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이는 2025년 톤 당 평균가격 1만5164달러보다 28.3% 높은 것이다.
다만 지난 6월15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6년 연간 채굴량을 3억6천 톤으로 다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굴량을 다시 늘릴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자 니켈 값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 7월9일 기준 톤 당 가격은 1만6355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5월20일 니켈 수출(원광·일부 중간재)을 정부 지정 국영기업을 통해 관리·통제하게 하는 조치를 오는 9월 시행하겠다고 밝혀 향후 니켈 가격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 정책 변화에 내부적으로 대응 전략을 세워 대비하고 있다”며 “생산량 증감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현재 기존 계획대로 운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5년 11월 LX그룹 임원인사로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에 오른 구혁서 대표는 인도네시아 자원과 관련한 사업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구 대표는 1967년 생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했다. 이후 석탄사업부장, 금속사업부장, 에너지사업부장, 자원개발사업부장을 거쳤고,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 지역총괄(부사장)로 활동하다 2025년 11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은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 된 LX그룹의 전체 매출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자원개발(석탄·니켈·야자) 부문, 무역(광물·화학제품·철강·IT부품·야자기름) 부문, 신성장사업 부문(신재생에너지 발전·에너지저장장치) 등을 두고 있다. 물류기업 LX판토스를 자회사로 거느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2026년 연결기준 추정 실적은 매출 18조313억 원, 영업이익 4786억 원이다. 2025년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63.8% 증가하는 수치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6월30일 보고서에서 “LX인터내셔널의 니켈 사업은 생산 물량 감소를 가격 상승으로 만회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주요 원자재 수출 통제 정책은 향후 시행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현재 시점에서는 특별한 우려 요소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니켈 원광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의 정제 니켈 시세와 완전히 동조하지 않으며 상하단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며 "회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지 20년이 넘은 만큼 현지 정부 정책이 사업적으로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다만 세계 니켈 매장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전략광물인 니켈의 채굴량과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이면서 니켈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 구혁서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 채굴 및 수출 통제 정책이 급변하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LX인터내셔널 >
구 대표가 주도해온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신사업의 수익성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 정책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10일 LX인터내셔널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위치한 니켈광산 AKP의 생산량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AKP 광산의 면적은 여의도 넓이의 7배 수준인 2000㏊(헥타르)로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 5140만 톤, 검증된 채굴 가능량은 3600만 톤(전기차 700만 대 분)으로 추정된다.
LX인터내셔널은 2024년 1월 1330억 원을 투자해 AKP 지분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AKP 지분 인수 당시 2022년 기준 연간 생산량 150만 톤이던 AKP의 니켈 생산량을 2028년 370만 톤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LX인터내셔널의 최근 사업 계획에 따르면 2025년 270만 톤이었던 AKP의 니켈 원광 생산량을 △2026년 300만 톤 △2027년 325만 톤 △2028년 400만 톤 △2029년 500만 톤으로 당초보다 더 늘리기로 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니켈 광산 인수 이후 작업자를 위한 주거·근린·종교 시설을 확충하고, 도로도 정비하는 등 생산량 확대를 위한 기반시설을 갖춰왔고, 이제 본격 사업을 확대하는 국면”이라며 “AKP 광산 인수 때 확인한 매장량보다 실제 더 많은 매장량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니켈 광산의 추가 인수나 지분 투자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변수는 2026년 들어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 관련 정책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매년 초 광산들로부터 생산계획을 보고받은 뒤, 각 사별 연간 생산량을 할당·통보하는 방식으로 니켈 원광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 LX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니켈 광산 AKP의 작업장 모습. < LX인터내셔널 >
국제 니켈 선물 시세(런던금속거래소 기준)는 2025년 12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026년 5월6일 톤 당 1만9450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이는 2025년 톤 당 평균가격 1만5164달러보다 28.3% 높은 것이다.
다만 지난 6월15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6년 연간 채굴량을 3억6천 톤으로 다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굴량을 다시 늘릴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자 니켈 값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 7월9일 기준 톤 당 가격은 1만6355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5월20일 니켈 수출(원광·일부 중간재)을 정부 지정 국영기업을 통해 관리·통제하게 하는 조치를 오는 9월 시행하겠다고 밝혀 향후 니켈 가격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 정책 변화에 내부적으로 대응 전략을 세워 대비하고 있다”며 “생산량 증감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현재 기존 계획대로 운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5년 11월 LX그룹 임원인사로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에 오른 구혁서 대표는 인도네시아 자원과 관련한 사업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구 대표는 1967년 생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했다. 이후 석탄사업부장, 금속사업부장, 에너지사업부장, 자원개발사업부장을 거쳤고,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 지역총괄(부사장)로 활동하다 2025년 11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은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 된 LX그룹의 전체 매출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자원개발(석탄·니켈·야자) 부문, 무역(광물·화학제품·철강·IT부품·야자기름) 부문, 신성장사업 부문(신재생에너지 발전·에너지저장장치) 등을 두고 있다. 물류기업 LX판토스를 자회사로 거느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2026년 연결기준 추정 실적은 매출 18조313억 원, 영업이익 4786억 원이다. 2025년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63.8% 증가하는 수치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6월30일 보고서에서 “LX인터내셔널의 니켈 사업은 생산 물량 감소를 가격 상승으로 만회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주요 원자재 수출 통제 정책은 향후 시행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현재 시점에서는 특별한 우려 요소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니켈 원광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의 정제 니켈 시세와 완전히 동조하지 않으며 상하단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며 "회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지 20년이 넘은 만큼 현지 정부 정책이 사업적으로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