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된 데 반응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8%(498.02포인트) 오른 42840.26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각각 전장 대비 1.09%(63.77포인트), 1.03%(199.83포인트)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른 이유는 같은 날 발표된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대비 2.4% 올랐다. 올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함께 발표된 11월 명목 소비지출 증가율도 0.4%로 전문가 전망치 평균인 0.5%보다 낮았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목표치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며 “내년 금리 인하폭이 올해보다 좁아진다 해도 연준이 정책금리를 합리적 수준까지 조정할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가 선정한 내년 최고 추천주로 뽑힌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3.08%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주요 대형기술주 가운데 애플(1.88%), 알파벳(1.54%), 아마존(0.73%)은 엔비디아와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애플은 1주당 종가 254.49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시가총액 3조8460억 달러로 4조 달러 달성을 눈앞에 뒀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11%(0.08달러) 오른 69.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5%(0.11달러)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가 상승은 연준 금리 발표에 따라 낮아진 달러화 가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5% 내린 107.82로 장을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는 달러화 가치와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