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까지 기후변화 한눈에, 기상청 '기후변화 상황지도' 시범서비스 시작

▲ '기후변화 상황지도'에서 남한 상세 상황지도를 펼친 모습. <기상청>

[비즈니스포스트] 기상청이 2100년까지 기후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기상청은 지도를 기반으로 일정 지역의 기후변화를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개발하고 1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2100년까지 내가 원하는 지역의 기후 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후변화 상황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기후요소 4종과 극한기후지수 27종이다.

기후 요소 4종은 기온(최고기온, 평균기온, 최저기온), 강수량, 상대습도, 풍속이다. 극한기후지수란 기온, 강수 관련 극한기후현상을 수치로 나타낸 것을 의미하며 폭염일수, 열대야일수, 한파일수 등 기온 관련 지수(20종)와 호우일수, 1일 최다강수량 등 강수 관련 지수(7종)로 구성된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상황지도에서는 전 지구 및 남한 상세 기후변화 정보를 시대(21세기 전·중·후반), 연대(10년 단위), 연, 계절, 월별로 지도에 표출된 분포도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비교 및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상황지도에 표출되는 정보는 공통사회경제경로(SSP) 시나리오와 연계한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다.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는 기후 요소들이 미래에 어떻게 변할지에 관해 예측한 정보다. 기상청이 총괄기관으로 관리와 운영한다.

공통사회경제경로는 2100년까지 세계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한 시나리오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평가보고서(AR6)에서 사용됐다.

기상청은 올해 기후변화 상황지도 시범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온실가스, 오존 등 지구대기 감시자료와 해양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의 정보를 추가하고 12월에 정식서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제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기후전문가만이 아닌 모두에게 필수적 정보”라며 “앞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도 예고된 만큼 기업과 개인들도 쉽게 미래의 기후변화 상황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서비스를 확대 및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