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최철곤은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이다.

미국과 신흥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3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1960년 4월17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났다.

부산기계공고와 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볼보건설기계그룹, 두산인프라코어를 거쳤다.

2021년 현대건설기계에 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같은 해 11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2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매주 울산공장에 내려가 현장을 둘러보며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실적 반등 이끌어
최철곤은 2021년 5월 HD현대건설기계 글로벌생산혁신실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생산혁신을 이끌어달라’는 요청으로 HD현대건설기계에 합류했다.

최철곤이 합류한 HD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매출 3조2843억 원, 영업이익 1607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37.4%, 영업이익은 83.9% 증가했다.

이어 2022년에는 매출 3조5156억 원, 영업이익 1706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 7.0%, 영업이익 6.2%가 늘었다.

최철곤이 2022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23년에도 HD현대건설기계의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3년 1분기 매출 1조40억 원, 영업이익 614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1.4%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3년 경영계획으로 매출 3조9천억 원, 영업이익 2012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자원부국에서 투자가 확대되고 미국, 유럽 등의 지역에서 인프라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기계 시장의 성장과 별도로 시장 점유율 자체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재건 수요로 건설기계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제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바실리 제1차관과 철도공사 관계자 일행이 2023년 6월13일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했다고 HD현대건설기계 쪽이 전했다.

HD현대건설기계가 1200조 원가량의 시장으로 평가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재건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Who Is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 HD현대건설기계 실적.

△HD현대건설기계의 생산혁신 본격화에 시동
HD현대그룹은 2023년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주요 계열사 사명에 'HD현대'를 넣어 그룹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현대건설기계도 2023년 3월22일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HD현대건설기계로 이름을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다.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름에서 ‘두산’을 뺐다. 인수 1년 7개월여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두산’을 떼고 ‘HD현대’로만 승부하기로 한 셈이다.

최철곤은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2023년 3월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던 ‘콘엑스포(ConExpo) 2023’에서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BI)으로 '안락한 내일을 만들겠다'(Building a Comport tomorrow)를 소개한 뒤 스마트건설 확장 및 생산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울산공장 생산규모 확대와 제조공정 간소화 등을 위해 4년 동안 1941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공시도 내놨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50% 향상시켜 연 1만5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제조공정 흐름 간소화를 통해 작업시간 단축 및 물류비용 감소 효과를 내 수익 개선효과도 내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최철곤은 “건설 현장이 있고 고객이 존재하더라도 공장 인력이 부족해 사업이 어려워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보다 더 진화한 자동화 공정을 이뤄내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최철곤은 볼보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을 거칠 때마다 ‘일일 정산제’, ‘공정 일정표’, ‘생산라인 합리화’ 등의 아이디어를 내며 생산성 증가를 이끌어 낸 경험을 지니고 있다.

볼보건설기계 재직 시절엔 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기간을 3개월에서 3주로 줄였다. 이를 기반으로 당시 회사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4%에서 14%까지 끌어올리며 업계에서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내 건설기계 판매시장 확대에 힘쏟아
최철곤은 국내 건설기계 판매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할부금융 지원 및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12월14일 현대커머셜과 건설장비 고객용 ‘할부금융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커머셜과 손잡고 건설기계 구입에 필요한 할부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HD현대건설기계와 현대커머셜은 협업을 통해 시중 캐피탈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할부금융 상품을 취급해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고 건설기계 구입 장벽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HD현대건설기계는 하이메이트(HiMATE, 효율적 장비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 시스템이 제공하는 장비 가동정보, 위치정보를 활용한 저금리 금융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어 2023년 2월 전주 송천새마을금고와 국내업계 최초로 굴삭기 어태치먼트 할부 금융상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업무협약도 맺었다. 어태치먼트 할부금융은 재활용 자재, 폐기물 분류용 특수 어태치먼트 구매를 위한 금융상품이다.

어태치먼트는 파쇄, 절단, 천공 등 건설현장의 다양한 작업에 맞춰 굴착기 몸체에 설치하는 부착물이다. 집게(Thumb), 회전링크(Rotator), 드릴(Drill), 그래플(Grapple), 브레이커(Breaker), 크러셔(Crusher) 등이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그동안 담보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완성장비 신차 구입 시에만 고객에게 할부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전주 송천새마을금고의 경우 건설장비 대출을 주요 사업으로 꾸준히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12월 농업 건설기계를 제조하고 있는 대동과 소형 건설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2년 12월부터 2029년 3월까지며 총 3천 대 이상을 공급해 128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콤팩트 장비 스키드스티어로드(SSL)와 골재, 흙, 풀더미 등을 운반하는 소형·경량 건설장비(CCE) 등이다. 앞서 두 회사는 2019년 3월 스키드스티어로드와 소형·경량 건설장비 3개 신제품을 개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최철곤은 2021년 5월 현대건설기계에 글로벌생산 혁신실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같은 해 1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22년 HD현대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철곤이 볼보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노하우를 쌓은 만큼 이를 활용해 현대건설기계의 생산혁신 및 스마트공장으로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Who Is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2년 12월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한국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ESG 경영부문 대상과 지속가능보고서 최우수기업 등 2개 부문을 수상한 뒤 직원들과 함께 기념시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2050 탄소중립 목표 제시
최철곤은 2050년까지 현대건설기계의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6월16일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전 사업장의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울산과 군산 등 국내 사업장의 경우 자가발전과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2025년까지 RE100을 달성하고 울산공장에는 지붕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일부 전력을 직접 충당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제품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 감축에도 나선다.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 연비절감 기술 등이 접목된 제품을 개발해 친환경 제품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에 83%, 2040년에는 97%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기계는 2023년 전기전용 플랫폼 기반의 2세대 장비를 선보인 후 2026년까지 미니·소형 전기굴착기 라인업을 구축한다. 또한 세계 최초로 개발한 14톤 수소 휠 굴착기는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건설기계는 사업장에 태양광 자가발전을 확장해 RE100 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은 2023년 4월 태양광 발전 전문기업 라빈드라에너지(Ravindra Energy)와 2.5메가와트(MW) 급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9월까지 인도법인 주변에 위치한 4만㎡ 규모의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향후 10년 동안 연 4700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인도법인에 공급하기로 했다.

HD현대건설기계 중국법인도 2022년 11월부터 7만7천㎡ 규모의 공장 지분에 4메가와트급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3800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자체 조달하고 있다.

이 밖에 2021년부터 울산캠퍼스 선진화 작업의 일환으로 2천억 원의 에너지 선진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녹색건축 및 에너지 절약 인증을 받는 친환경 사업장에 한 걸음 다가설 것으로 HD현대건설기계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차량사업부 매각 등 사업 구조조정
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1월1일부로 산업차량(지게차)사업을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현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양도했다.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제뉴인으로부터 받은 매각대금은 1562억 원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 자금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해온 건설기계 해외생산법인 두 곳의 지분을 매입해 건설기계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미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중국)투자유한공사의 나머지 지분 40%와 브라질 법인 HHIB의 지분 100%도 취득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투자유한공사의 계열사인 위해현대풍력기술유한공사를 2022년 청산했다.

위해현대풍력기술유한공사는 2011년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풍력발전을 시작했지만 2018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현대건설기계는 2018년부터 시작한 청산 절차를 4년 만인 2022년 초 완료함으로써 계열사 구조조정에 성공했다.

△울산공장 투자 확대
현대건설기계가 주생산거점인 울산공장에 약 2천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12월14일 울산공장 생산규모를 늘리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하는 데 4년 동안 1941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번 투자는 공장 노후화로 비효율적이었던 생산라인을 재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생산 규모 확대에 초점을 두고 이뤄진다.

현대건설기계는 우선 1공장과 2공장에 각각 분산돼 있던 건설기계용 제관품 생산 및 조립 기능을 2공장으로 일원화한다.

이에 따른 제조공정 흐름 간소화로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물류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규설비 도입 및 조립라인 증축 투자를 통해 건설기계 장비 4800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생산능력은 연간 1만5천여 대 규모로 늘어난다.

공장 내·외장 공사에 친환경 부자재를 사용하고 작업자 안전을 고려한 생산라인 구성을 통해 작업 공정간 위험요소를 줄이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도 반영한다.

최철곤은 “울산공장 경쟁력 강화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의 목표인 글로벌 톱5를 달성하기 위해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작업으로 건설기계를 제작해 브랜드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건설기계업계 생산 전문가로 47년 일해
최철곤은 1977년 삼성중공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1998년 볼보그룹이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사업부문을 인수한 뒤에도 생산기획팀장, 아시아운영본부 생산기획 담당임원 등 핵심파트에서 활동하며 생산전문가 경력을 쌓았다.

최철곤은 2014년 경쟁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생산총괄전무로 자리를 옮겨 2017년까지 일했다. 손동연 HD현대사이트솔루션(옛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부회장이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술본부장(사장)이었다.

최철곤은 2021년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현대건설기계에 글로벌생산혁신실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현대건설기계는 최철곤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건설기계 업종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우리 회사 글로벌생산혁신실장으로 근무한 경험에 의거 회사 발전에 지속적으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철곤이 다양한 경험으로 축적한 전문화된 역량 및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어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철곤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손동연의 뒤를 이어 2022년부터는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회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11월 박우근 17사단 상사에게 위문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최철곤은 미국과 신흥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전통시장인 중국에서 매출 하락을 상쇄하고 실적 성장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2022년 HD현대건설기계의 지역별 매출(비중)을 보면 직수출 1조2561억 원(36%), 인도·브라질 5779억 원(16%), 유럽 4465억 원(18%), 중국 2880억 원(8%), 국내 3015억 원(9%)로 집계된다.

직수출, 인도·브라질, 북미, 유럽 매출 금액은 전년보다 39%, 20%, 47%, 11% 늘었지만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보다 60% 급감했고 국내는 9% 줄었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 지속과 경기부양책 부재로 인해 건설기계 수요가 급감했다. 이런 기조는 2023년 1분기에도 이어졌다.

HD현대건설기계의 2023년 1분기 매출을 보면 직수출 3575억 원(35%), 인도·브라질 1615억 원(17%), 북미 2528억 원(17%), 유럽 1091억 원(15%), 중국 553억 원(10%), 국내 821억 원(11%)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중국은 49%, 국내는 22% 감소했다. 직수출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매출 증가세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철곤은 신흥시장에서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서라도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부문 자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옛 현대제뉴인), HD현대인프라코어(옛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시너지를 내야 한다.

최철곤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3년 동안 근무했던 만큼 시너지 창출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 3사는 통합구매와 부품공용화, 글로벌소싱 확대, 물류운송비·수수료 절감 등 부품 및 원자재 관련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

HD현대건설기계가 비중을 높이려고 하는 신흥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이 중요해 시너지를 통한 비용절감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그룹 건설기계부문 자회사들은 통합모델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옛 현대제뉴인)은 제품 디자인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11월 건설기계부문 디자인 조직을 통합한 디자인센터를 신설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양사의 신모델 디자인 및 정체성과 신기술을 표현하는 통합모델 디자인 등을 총괄한다.

최철곤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손동연 부회장, 조영철 사장,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와 2025년 출시 예정인 통합모델에 대한 디자인 품평회를 열기도 했다.

최철곤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TOP5의 원년’이라는 슬로건 하에 수익성 경영을 강화하며 건설기계부문 3사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익성 제고와 더불어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ESG경영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최철곤은 공정개선으로 생산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공장에 필요한 전력도 자가발전이나 전력구매계약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현대건설기계의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배출 제로(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놓고 있다.

◆ 평가
[Who Is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조영철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 손동연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다섯 번째),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왼쪽 두 번째), 오승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왼쪽 세 번째)가 2022년 8월19일 현대건설기계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노조 대표와 함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인천 공장을 둘러보며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제뉴인>

최철곤은 볼보건설기계그룹에서 생산기획 담당 전무로, 두산인프라코어에서는 중장비 비즈니스그룹(Heavy BG) 전무로 생산을 총괄한 생산 전문가로 꼽힌다.

2021년 현대건설기계(현 HD현대건설기계)에 합류한 뒤에도 글로벌공장혁신실장을 맡아 제품개발과 공장자동화 및 공정개선, 품질혁신을 추진했다.

신흥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규모를 늘리고 효율화를 추구해야 하는 만큼 최철곤이 생산 전문가로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건설기계 본사는 경기도 분당에 있지만 최철곤은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울산공장에 내려가 현장을 둘러보며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철곤은 기계공업고등학교와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했다. 건설기계업계와 건설업계의 최고경영자 가운데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그는 고향에 있는 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박사를 취득했는데 박사학위 논문으로 ‘SCM(공급망관리) 특성이 공급사슬 파트너십과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작성했다.

2022년에는 건설기계인들을 위한 이익단체이자 공공단체인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의 1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는 건설기계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 생산성 향상 및 기술개발 관련 사업, 관련분야 국제협력 기반구축 등을 진행한다.

사건사고
[Who Is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조영철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 손동연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부회장(„ 세 번째),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부사장(„ 네 번째)이 2022년 5월8일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의 통합모델 디자인 품평회에 참석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제뉴인>

△인권경영 선언했지만 팔레스타인 문제 외면했다는 비판 받아
최철곤은 2022년 7월20일 대표이사 명의로 ‘인권경영’을 선언했다.

당시 현대건설기계(현 HD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건설기계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중심하는 인권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며 “임직원뿐 아니라 고객, 이해관계자, 지역사회에 대해 이권 존중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인권경영의 실천을 위해 ‘유엔세계인권선언’과 ‘유엔 기업과 인권에 대한 이행원칙(UNGPs)' 등 각종 국제 인권기준 및 규범이 제시하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의 가치를 존중하고 지지하겠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 기업과 인권에 대한 이행원칙은 다국적기업 등의 인권침해 사례가 증가하면서 기업에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기 위해 2011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국제기준이다.

규범이나 조약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강제성은 없지만 채택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인권경영의 기준으로 많이 도입했다.

다만 HD현대건설기계의 굴착기가 전쟁범죄에 사용되고 있어 시민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현지 주민들의 강제 이주시키는 데 HD현대건설기계의 굴착기가 쓰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 주민과 국제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2022년 7월에 두 차례, 10월에 한 차례 등 2022년부터 2023년 6월 현재까지 적어도 다섯 차례 강제철거 현장에서 현대의 굴착기가 목격됐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제앰네스티,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인권단체들은 2023년 3월28일 경기 성남시 분당 HD현대 신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인권경영을 선언한 HD현대건설기계가 강제철거 등 팔레스타인 인권탄압 문제를 외면하는 모순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HD현대건설기계는 이 문제와 관련해 침묵을 지켰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문제에 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앞서 인권단체들은 지난 2013년 현대건설기계의 굴착기가 이스라엘 정착촌 파괴, 팔레스타인 현지인 이주에 쓰고 있다는 점과 관련해 답변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당시 현대건설기계는 “해당 행위와 관련한 제품을 판매한 적 없다”며 “현지 이스라엘 유통·판매업체와도 계약이 해지됐다”고 답했다.

△굴착기 제작결함으로 리콜
현대건설기계와 한국구보다가 제작하거나 수입해 판매한 건설기계 273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3월2일 현대건설기계, 한국구보다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개 형식 건설기계 273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에서 제작, 판매한 굴착기(HW145) 2062대는 굴착기 하부 프레임과 차축을 고정하는 볼트 및 너트가 풀려 안전사고 위험성이 제기 됐다.

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3월4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를 진행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앞줄 가운데)가 2022년 2월21일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개최된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제28기 정기총회에서 협회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1977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볼보건설기계그룹 아시아운영본부 생산기획 전무로 일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인프라코어 Heavy BG 생산총괄 전무를 맡았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21년 5월 현대건설기계(현 HD현대건설기계)에 글로벌생산혁신실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021년 11월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가 됐다.

2022년 2월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2022년 11월 HD현대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78년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4년 창원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최철곤은 HD현대건설기계로부터 2022년 보수로 7억4370만 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급여 5억6460만 원, 상여 1억7910만 원 등이다.

최철곤은 2023년 6월 현재 HD현대건설기계 주식 5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취득 단가는 3만9900원으로 총 2억 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6월15일 종가 기준 3억3천만 원어치다.

어록
[Who Is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최철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회장(앞줄 왼쪽)이 2021년 11월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1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우리의 꿈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현대건설기계’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직원, 고객, 주주, 파트너사 등 회사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2/06 현재, 현대건설기계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한국의 굴착기 역사는 이제 반세기에 달하지만 국내 기업을 모두 합쳐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아직 9위에 불과하다. 어떤 회사도 넘볼 수 없는 효율적 생산체계를 통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쳐 2025년까지 글로벌 건설기계 탑5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정주영 고 현대그룹 창업회장이 울산에 조선소를 지을 때보다 지금 여건이 훨씬 좋다. 사람, 기술, 자금 세가지 조건이 갖춰져 못할 일이 없다. 건설현장과 고객이 있더라도 인력이 부족해 사업이 어려워 지는 시기가 올 것이다. 이에 스마트팩토리보다 더 진화한 자동화 공정을 이뤄내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2023/06/09, 경기 성남 HD현대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에서 한국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2022년 중국시장 침체와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의악재에도 전년보다 매출 7%, 영업이익 6.2%가 늘어나는 실적을 거뒀다”며 “컴포트 인텔리전스(Comport Intelligence) 라는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BI, Brand Identity)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와 납기 준수, ESG 경영가치를 실현해 2025년 글로벌 탑5 달성 기반을 마련하겠다.” (2023/03/22, HD현대건설기계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저희 협회는 우리 산업의 글로벌 TOP 4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을 최고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 건설기계산업발전을 위한 각종 제도개선 및 규제완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건설기계산업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적자원개발협의체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표준개발 협력기관으로서 국가표준 제개정 및 세계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2022년,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탄소중립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음 세대와의 약속이다.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2천억 원이 투입되는 울산공장 선진화 사업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2022/06/16, 탄소중립 달성 계획 발표문에서)

“대한민국 건설기계산업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국내외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수출국가인 중국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북미 지역과 인도 등에서 약진하며 글로벌 생산규모 6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우리 건설기계산업은 과거 IMF 사태와 금융위기 등 글로벌 악재에도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를 중심으로 결속해 난관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2022/05/27, 국토일보 인터뷰에서)

“글로벌 건설기계 업계에서는 지능화·무인화 제품을 출시하고 원격관리 솔루션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국내 업계도 굴착기를 중심으로 머신가이던스·컨트롤 적용 제품을 출시하고 원격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센서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통합 제어·관리 SW 개발역량이 아직 부족하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스마트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기를 새로운 도약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는 생산제품의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제조과정에서의 친환경성도 중요해진다. 이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 증대를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우리 업계가 선진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생산과정과 핵심기술 국산화 등을 달성해야 한다. 과거 원가경쟁력으로 경쟁하던 시기를 넘어서야 한다.”

“건설기계산업은 각종 규제정책으로 성장에 발목이 잡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제도가 건설기계 수급제도다. 이 제도는 국제통상규범에 어긋나는 반시장적 규제다. 업계에서는 위헌적 요소도 있다고 주장한다. 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검토가 시급하다.” (2022/05/27, 국토일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건설기계산업은 국내 생산은 역대 최대치인 10만 대를 돌파하는 괄목할 만한 외형성장을 일궈냈다. 대한민국 건설기계산업이 글로벌 탑4로 도약하기 위해 뜻을 모아 함께 나아가자.” (2022/02/21, 한국건설기계 제2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Top5’ 달성을 위해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통합 시너지는 통합 플랫폼 구축, R&D와 구매부문에서 가장 큰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변화와 혁신은 결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니라 적극 시도하고 추구하며 즐겨야 할 대상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로 과거의 패러다임을 부수고 창의적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ESG 경영은 오늘날 기업 경영의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는 ESG 경영에 대한 그룹 차원의 확고한 의지가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올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삼아 사회적 책임 완수와 친환경 경영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서고자 한다.” (2022/01/03,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의 장기화,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기술로의 급격한 진화는 우리 산업의 로컬 밸류체인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선제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로컬 밸류체인을 공고히 하고 스마트화를 가속화해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해 나가자.” (2021/11/10, 건설기계인의 날 행사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각국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고 중국, 인도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시장에서도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각국 특성에 맞는 판매전략과 제품군 확충,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04/28,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새로운 기술을 들여와 제품의 질이 높아진 것이 아니다. 과거에도 품질을 중요시했지만 볼보처럼 완벽을 추구하지 않았을 뿐이다.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 팔고 난 후 애프터서비스로 해결하려던 관행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2002/05/01,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실적 개선을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