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호조로 부품발주가 늘어나 2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베트남공장의 비중을 높여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효과도 2분기부터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 삼성 스마트폰 호조 덕분에 2분기 실적개선 예상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매출 1조6780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분기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51.1% 급증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스펙, 가격, 마케팅, 부품소싱 등 긍정적인 전략변화를 감안하면 세계 스마트폰 수요부진에도 당분간 삼성전자 플레그십 판매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과 기판, 통신모듈 등 다양한 부품을 공급한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곧 삼성전기의 실적으로 연결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부품개발 능력이 과거보다 향상된 점도 실적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A시리즈, J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의 부품에 대한 개발, 승인, 생산 등 대응력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중저가 시리즈향 카메라모듈과 기판의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돼 삼성전자 내 부품공급 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베트남 생산공장 비중을 높이며 원가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파워, 모터, 튜너 등 경쟁력이 낮은 사업부를 분리하는 등 경영효율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런 중장기적인 원가개선 노력과 위기대응능력 향상 덕에 올해부터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