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개인회사가 부당한 경제적 이득을 봤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네이버는 3일 알림자료를 통해 이 GIO의 개인회사 지음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다른 기업 지분을 사들여 평가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음은 이 GIO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2011년 11월에 설립됐으며 일본에서 음식업과 부동산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 매체는 지음이 네이버와 대웅제약의 협업에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대웅제약의 지주사인 대웅 지분을 사들여서 평가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네이버와 대웅제약은 2018년 11월13일 의료보건분야의 빅데이터 사업을 담당하는 합작법인 다나아데이터를 세웠다. 이 사실은 2019년 3월15일에 공식 발표됐다.
대웅 주가는 다나아데이터 설립 직후인 2018년 말 1만7800원대였다. 2021년 9월 현재는 3만5천 원대로 2배 가까이 뛰었다.
네이버는 알림자료를 통해 다나아데이터가 설립되기 몇 년 전부터 지음이 대웅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2017년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을 때 지음이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대웅 지분을 보유한 사실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다나아데이터의 설립시기와 지음이 대웅 지분에 투자한 시기의 시간차를 고려하면 지음이 다나아데이터 설립 정보를 미리 확보하고 대웅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8년 11월13일과 2019년 3월15일 기준으로 대웅 종가가 전날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그 뒤로는 다소 하락했다는 점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대웅 주가가 2020년 들어 상승한 점을 놓고도 경쟁사 제품의 식약청 허가 취소, 미국 소송 판결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봤다.
네이버는 “지음은 네이버와 그 어떤 사업적 연관성이 없으며 각각의 사업적 판단에 따라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