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마와 비슷하게 넓고 살이 두툼하며 광택이 나는 빛나는 이마를 지니고 있다. 부모복 초년복이 있음을 보여준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귀 전체가 보여서 인기를 가져가는 관상이며 이는 뛰어난 아이디어, 예술성, 창의성의 발달을 상징한다.
얼굴 전체가 긴원형이어서 감수성이 풍부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따뜻하며 정이 많은 심성의 사람이다. 자칫 정에 이끌려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 '운명을 바꾸는 관상 리더십' 표지 이미지. |
새 책 ‘운명을 바꾸는 관상 리더십’(도서출판 새빛)에 실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관상 가운데 일부다.
이 부회장은 재벌그룹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감을 지녔으며 이에 따른 두려움과 긴장감도 관상에 드러난다고 돼 있다.
흔히 나이가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다. 얼굴에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그래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가 마흔이라고 했다.
누구나 운명에 관심을 두게 마련이다. 현재가 불안할수록 미래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운명을 바꾸는 관상 리더십은 인문학자이자 사주명리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김동완 동국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가 국내외 유명인사의 관상을 통해 리더십을 풀이한 책이다.
기존의 관상이나 운세를 다룬 실용서와 달리 철학, 역사학, 경제학을 망라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점이 새롭다.
관상학은 동서를 막론하고 아주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시대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근대에 들어 비과학적인 것으로 치부됐고 특히 동양에서는 언제 부자가 되고 출세를 한다거나 죽는다는 식의 명운과 결합되면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저자는 관상학이 인간의 삶을 결정하고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가, 조언자, 멘토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관상학을 접근하면서도 역사적 인물부터 동시대를 살아가는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 수많은 유명인사의 사례를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관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관상을 보는 법부터 얼굴 형태에 따른 9가지 유형을 비롯해 동물 관상을 통해 보는 리더십 분석, 손금이나 지문을 보는 법도 담겨있다.
동물 관상으로 인물의 성격과 리더십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인데 가령 호랑이 관상을 보자.
이마가 넓고 입이 크며 입술이 불고 이가 희다는 특징이 있다. 눈이 크고 눈빛에서 광채가 나며 풍채는 당당, 목소리를 크고 우렁차다. 이런 인물로 떠오르는 이가 있는가?
호랑이 관상, 특히 숫호랑이 관상을 지닌 유명인으로 저자는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암호랑이 관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들고 있다.
저자는 관상이 미래를 예언하는 족집게 도사나 점성술 수준을 넘어 개인의 내면을 분석하고 직무역량이나 리더십을 기르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자신의 관상으로 미래를 점쳐보는 수준을 넘어 다른 사람의 관상을 읽어낼 줄 알면 훨씬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인간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데 힘이 된다는 것이다.
관상을 통해 바라보는 경영자의 리더십도 흥미롭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내로라하는 국내 기업인들의 관상과 그들이 지닌 리더십을 색다른 방식으로 접해볼 수 있다.
책에는 경영자뿐 아니라 기업 상호를 관상학적으로 해석한 내용도 풍부하게 담겨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을 소개했으니 삼성의 상호 관상을 한 대목 인용하자면 이렇다.
“예전의 삼성의 로고는 가로 타원형 안에 있어 일정 부분 안정감은 있으나 타원형이 기울어져 있어 불안정하다.(중략) 최근에는 타원형 모양을 없애고 글자로 구성된 로고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이고 편안함을 상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