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7월8일~12일)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등을 살피며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0일 경기 및 물가 경로와 관련해 위원들의 생각이 담긴 의사록을 공개할 것”이라며 “인내심 문구를 삭제한 배경이나 유연성 강조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증시 전망, 바이오와 반도체 악재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림 필요

▲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0일 경기 및 물가 경로와 관련해 위원들의 생각이 담긴 의사록을 공개할 것”이라며 “인내심 문구를 삭제한 배경이나 유연성 강조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6월에 열린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을 10일 공개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2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와 일본의 반도체 소재와 관련한 수출규제도 다음주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일본 정부는 4일부터 감광재,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를 한국에 수출할 때 개별심사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 8월부터 한국을 안전 보장상의 우호국인 ‘화이트국가’ 명단에서 빼기로 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 재료와 관련한 심사가 강화되고 있다”며 “약 3개월 동안 이번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나 반도체 등 주요 종목에 잇단 악재가 벌어지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업종에서 기술 파문과 대주주 지분 매각 등 업종의 신뢰기반을 흔드는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관련 이슈가 잠잠해질 때까지 리스크 관리와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다음주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080~217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