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화학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2018년 영업이익이 늘었다.
SKC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678억 원, 영업이익 201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4.5% 늘어났다.
SKC는 화학사업에서만 매출 8708억 원, 영업이익 1494억 원을 냈다.
SKC는 “신규 경쟁사가 시장에 진입하는 한편 원재료 가격도 올랐지만 고부가제품의 매출을 늘려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SKC 화학사업의 주력 제품은 화장품이나 의약품의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제품 프로필렌글리콜과 프로필렌글리콜의 재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다.
지난해 하반기 에쓰오일이 석유화학 복합설비를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하면서 프로필렌옥사이드사업의 경쟁자가 됐다.
그러나 SKC는 프로필렌글리콜 생산량을 늘리며 프로필렌옥사이드의 자체 소비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수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열수축필름 등 각종 필름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소재(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매출 1조840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원재료 가격이 올랐고 전방산업 디스플레이 수요가 둔화되며 수익성이 나빠졌다.
성장사업은 반도체 소재의 매출과 이익이 2017년보다 늘었지만 통신장비의 매출과 이익은 소폭 줄어들었다.
SKC는 “2019년에는 프로필렌글리콜을 포함한 고부가 제품들의 판매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산업소재사업에서도 투명 폴리이미드필름의 생산을 시작해 수익성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