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월 기후솔루션 등 기후단체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삼척블루파워에 높은 신용등급을 준 신용평가사들을 조사해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자인 삼척블루파워가 여러 사업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상황에도 높은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기후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30일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가 삼척블루파워 기업어음에 A2+등급을 부여한 것을 두고 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두 신용평가사는 올해 말 동해안~신가평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 1단계가 완공되면 삼척블루파워의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해 높은 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기후솔루션은 정부가 동해안~신가평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기간을 2027년 12월까지로 연장했는데 해당 내용이 신용평가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6년 10월, 한국기업평가는 12월로 1단계 완공 시점을 예측하고 있다.

기후솔루션은 "정부 고시에 기재된 사업기간이 실제 송전선로 준공 또는 가압 시점과 같은 의미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사업기간과 실제 가압 일정이 다르다면 신용평가사들이 2026년 완공 전망을 뒷받침한 자료의 출처, 기준일, 사업기간 연장 고시가 현금흐름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판단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척블루파워의 2025년 말 결산 기준 부채비율은 518.2%, 차입금의존도는 71.7%에 이른다. 두 신용평가사는 이같은 상황에도 2026년 4월 회사채 정기평가에서 삼척블루파워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유지했다.

당시 기후솔루션은 민자발전업 평가방법론을 토대로 정부 정책과 사업 안정성, 운영 효율성 등을 분석했고 탈석탄 정책과 15~16% 수준의 낮은 발전소 가동률을 고려하면 사업 위험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놨다.

기후솔루션은 "신용평가사들이 바라본 현금흐름 개선 전망의 핵심 전제와 정부의 최신 고시 내용이 엇갈리고 있다"라며 "신용평가는 투자 판단의 출발점인 만큼 관련 정보가 최신 상태로 검증됐는지를 금융당국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