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포스트가 입수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의 신한법인카드 결제 내역(1~8월) 일부. 앞서 최 위원장이 신한법인카드로 결제한 내역은 리솜리조트 2건(1억8760만 원)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 결과 1억2천만 원 수준의 추가 결제 내역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특히 법인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기존에 밝혀진 것보다 1억2천여만 원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최승호 위원장이 받은 마일리지가 최소 미주·유럽 항공기 노선을 이코노미석 왕복으로 다녀오고도 남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10월6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 최 위원장이 각종 의혹에 대한 집중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합비 카드 혜택 개인 귀속에 대한 날선 비판에 직면할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가 29일 단독 입수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신한법인카드 결제 내역(1~8월)에 따르면 이송이 전 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이 9월16일 보도자료에서 밝힌 리솜리조트 결제 2건 총 1억8760만 원 외에 추가로 9건(1억2207만 원)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법인카드 세부 결제 내역을 보면 결제대행(PG)업체 (주)케이지이니시스에서 1월23일 1995만 원, 3월17일 128만7천 원이 결제됐다. 2월4일과 2월12일, 4월7일에는 PG업체 토스페이먼츠 주식회사에서 500만 원씩 총 1500만 원이 결제됐다.
8월11일에는 PG업체 (주)다우데이타에 142만 원과 4500만 원이 결제됐고, 8월25일에도 1100만 원이 결제됐다. 이와 별도로 차량 구입 비용으로 2841만7천 원이 지출됐다.
이송이 전 부위원장은 추가 결제 건과 관련해 "일부는 홈페이지 관리 업체에 대금을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승호 위원장이 카드 결제 혜택을 개인적으로 귀속한 것으로 의심되는 결제액은 기존 4억2596만 원에 1억2207만 원이 더해진 5억4804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송이 전 부위원장에 따르면 해당 법인카드는 '신한법인카드 SKYPASS'로 추정된다. 이 카드는 결제금액 3천 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최 위원장의 신한법인카드 총 사용액 3억967만 원 전액이 적립 대상이라고 가정하면 총 대한항공 적립 마일리지는 10만3223점 수준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몰에 따르면 보너스 항공권은 평수기 이코노미 편도 기준 △국내선 5천 마일리지 △일본·중국 1만5천 마일리지 △동남아·괌 2만 마일리지 △유럽·북미 3만5천 마일리지에 발권할 수 있다.
최승호 위원장이 이 수준의 마일리지를 적립받았다면 유럽·북미를 왕복하고도 일본·중국을 한 번 더 왕복할 수 있는 셈이다. 임의로 9월19일~10월2일 여정을 지정해 인천↔뉴욕 대한항공 항공편을 조회한 결과 이코노미 왕복 가격은 약 268만 원이었다.
▲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5월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 조정 결렬에 따른 총파업 강행 입장을 밝힌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롯데백화점에서 결제한 1억1229만 원을 포함해 '최승호 연계 카드'로 결제한 1억5959만 원 △최승호 위원장 개인카드로 결제한 4777만 원 △신한법인카드 등으로 납부한 리솜리조트 결제분 2억1860만 원을 합친 금액이다. '최승호 연계 카드'는 개인 명의로 발급받았지만 노조 활동비 결제용으로 쓴 카드다.
이송이 전 부위원장은 카드 결제 혜택 개인 귀속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 28일 최 위원장을 평택경찰서에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최 위원장이 실제 마일리지·포인트를 개인적으로 적립받아 사용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위원장은 같은 날 최 위원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했다.
이 전 부위원장은 자신 명의의 회사 사내 클라우드 계정에 조합 간부가 노조 블랙리스트 자료를 저장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으며, 해당 자료의 내용은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계정을 열람하거나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승호 위원장과 간부들은 삼성전자 임직원 10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확보해 노조 가입 여부 등이 담긴 '노조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현재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이에 따라 10월6일 국정감사 증인석에 앉게 될 최승호 위원장이 소명해야 할 내용이 한층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위원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 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장인 운영업체와의 수의계약 논란, 조합비 결제 혜택 개인 귀속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최 위원장은 이번 의혹과 관련한 비즈니스포스트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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