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왼쪽)과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LFP 양극재 구매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온 >

[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국산 양극재를 확보했다.

SK온은 1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배터리 소재 기업 엘앤에프와 2차전지 핵심소재인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SK온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엘앤에프로부터 고밀도 3세대 LFP 양극재를 약 1600억 원 규모로 공급받는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8월 중국 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LFP 양극재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5월 대구 달성군에 LFP 양극재 전담 공장을 준공한 뒤 올해 3분기 말부터 연 3만 톤 규모로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생산능력을 연 6만 톤까지 확대한다.

SK온에 공급하는 제품은 일반 LFP 양극재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고밀도 3세대 제품이다.

두 회사는 중장기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2028년 이후 공급계약을 최대 3년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열어뒀다. 향후 시장 상황과 공급 여건, 고객 수요 등을 고려해 추가 계약 여부를 협의한다.

SK온은 확보한 LFP 양극재를 충남 서산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공장 등 ESS용 LFP 배터리 셀 생산라인에 투입한다.

SK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비중국산 LFP 양극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와 미국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은 “글로벌 ESS 시장에서 공급망 탈중국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장기 계약을 통해 고품질의 국산 LFP 양극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SK온의 LFP 배터리 소재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