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참여 알래스카 LNG 사업 주 의회 법안 계류로 난항, 주지사 "해결책 찾겠다"

▲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7월7일 돈 영 항구(옛 앵커리지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던리비 주지사 유튜브 공식 계정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프로젝트가 주 의회의 관련 법안 처리 지연으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알래스카 LNG 사업에는 에너지 개발과 유통사업을 펼치는 한국의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각) 자신의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알래스카 LNG 사업의 파이프라인 건설을 뒷받침하는 세제 변경 법안이 주 의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데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에 묻힌 가스를 약 1300㎞ 떨어진 남부 니키시키 항만까지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사업 규모는 450억 달러(약 63조6천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현지 매체 알래스카비컨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지난 12일 파이프라인에 부과되는 기존 석유 재산세를 가스 운송세로 바꾸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민간 석유 및 가스 회사에 2%에 소득세를 부과하는 내용도 담겼다. 던리비 주지사가 제안한 소득세 규모는 알래스카주 주의회 상원에서 발의된 다른 법안의 규정한 액수의 20% 수준이다. 

이렇듯 알래스카 LNG 사업 개발사에 세금 부담을 줄여 주는 법안을 두고 주 의회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보여 주지사가 재차 의견을 낸 것이다. 던리비 주지사는 오는 20일 의회가 다시 모여 법안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알래스카 LNG 생산 사업은 1970년대부터 구상됐지만 그동안 번번이 좌초됐다. 알래스카 땅이 1년 가운데 절반은 얼어 가스관을 건설하고 시추까지 하기엔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트럼프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을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접근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해 1월20일 행정 명령을 통해 알래스카 LNG 개발을 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에너지 개발사인 글렌파른이 사업을 맡았다. 글렌파른은 늦어도 내년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고 2031년 LNG 수출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알래스카주 차원에서도 개발사에 세금 혜택을 줄 수 있는 법안을 도입하려 하는데 의회의 처리 지연으로 제동이 걸린 셈이다. 

알래스카 LNG 사업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참여한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4일 글렌파른의 알래스카 LNG 사업부와 연간 LNG 100만 톤을 20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던리비 주시사는 “투자자와 잠재적 파트너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