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 목표주가가 일제히 낮아졌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와 신세계건설 등 자회사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 목표주가 증권가 일제히 하향조정, "본업 회복에도 자회사 실적 불확실"

▲ 이마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서울 시내 한 이마트 점포 모습. <연합뉴스>


14일 하나증권은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8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춰잡았다. 

다른 증권사들도 이마트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12만 원에서 10만3천 원으로, IBK투자증권은 12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12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데다 하반기 자회사 실적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점이 반영됐다. 특히 SCK컴퍼니의 매출 감소와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이 이마트 본업의 개선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150억 원, 영업손실 43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부문의 매출 회복세는 긍정적이나 자회사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아쉽다”며 “특히 신세계건설의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 관련 충당금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마트 전체 실적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할인점을 중심으로 본업의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홈플러스 폐점 확대 등 경쟁구도 변화가 이마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진행한 구조조정과 오프라인 사업 통합 효과, 본업 경쟁력 강화가 이마트의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마트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만으로 이마트의 기초체력이 약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신세계건설 부진은 과거 사업의 영향이고 SCK컴퍼니 부진도 장기화할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SCK컴퍼니가 실적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는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SCK컴퍼니의 실적 회복 가능성은 높다”며 “다만 마케팅 체계를 다시 정비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4049억 원, 영업이익 441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6.7% 증가하는 것이다.

13일 이마트 주가는 7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