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딥러닝과 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며 반도체 사업에서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낸다.

설계부터 공정, 제조까지 핵심 업무에 AI 활용을 확대해 개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AI 딥러닝·데이터' 전문가 한보형·한태린 영입, 반도체 AI 전환 속도

▲ 한보형 삼성전자 펠로우(Fellow).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딥러닝·비전 AI 분야 권위자인 한보형 펠로우(Fellow, 부사장급 연구개발 전문가)와 데이터 엔지니어링 전문가 한태린 상무를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한보형 펠로우는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을 주도한다.

한 펠로우는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석사를 거쳐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뒤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조교수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지냈다.

한 펠로우의 전문 분야인 비전 AI는 대규모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사물이나 패턴을 인식하고 의미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반도체 연구개발 과정에 적용해 설계와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태린 상무는 AI가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AI Ready Data' 구축을 담당한다.
 
삼성전자 'AI 딥러닝·데이터' 전문가 한보형·한태린 영입, 반도체 AI 전환 속도

▲ 한태린 삼성전자 상무. <삼성전자>


AI가 정확한 결과를 내놓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정제,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데이터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반도체 업무의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한 상무는 서울대 기계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미국 메타에서 시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를 거쳐 지난해에는 페르소나에서 시니어 개발자로 근무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AI 전문가 영입을 계기로 반도체 핵심 업무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한다. 반도체 설계 단계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한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공정과 제조 분야에서는 데이터 기반 분석과 자동화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AI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생산 과정의 수율(완성품 비율) 개선과 품질 관리, 설비 운영 등으로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와 데이터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사와 기술 격차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 측은 "AI·데이터 분야 핵심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이들의 전문성을 조직 전반으로 확산해 전사적으로 AI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