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비용 부담 확대 등 영향으로 하반기 식품부문의 수익성 하락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부문은 사료용 아미노산을 중심으로 실적이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 하반기 식품부문 수익성 하락 증권가 전망, 바이오부문은 장기적 개선

▲ CJ제일제당이 비용 부담 확대 등 영향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본사의 모습. < CJ제일제당 >


12일 증권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CJ제일제당이 비용 부담 탓에 수익성을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식품부문은 글로벌 전략 제품 중심의 성장과 국내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도 고유가에 따른 물류비 부담으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바이오부문은 메티오닌 판매 가격과 판매량 하락에 따라 2분기와 비교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중동 지정학적 영향에 따른 물류비 및 원·부자재 비용 확대와 해외 식품 성장을 위한 마케팅비 확대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바이오부문 실적은 사료용 아미노산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중심으로 회복이 예상된다"며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상승과 미국과 브라질의 중국산 라이신 관세 부과 등이 CJ제일제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바이오부문은 1분기를 저점으로 빠른 이익 회복이 확인됐다"며 "하반기에는 라이신 판가 개선과 스페셜티 제품 판매 확대가 전사 영업이익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매출 증가에도 비용 부담과 판가 하락 탓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950억 원, 영업이익 1619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4% 줄었다.

식품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부문은 2분기 매출 2조8441억 원, 영업이익 709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8% 늘고 영업이익은 21.3% 줄었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국내 식품 매출은 1.4%, 해외 식품 매출은 10.1% 늘었다"며 "해외 식품은 만두, 햇반 등 글로벌 전략 상품(GSP) 판매 확대로 성장률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부문은 2분기 들어 부진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오부문은 2분기 매출 1조3509억 원, 영업이익 9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0.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9% 감소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 속 판가 회복이 지연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으나 1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