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관계자가 7월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술 행사에서 방문객에게 애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CNBC는 자산운용사 필립캐피털이 3일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의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 축소(Reduce)로 낮춘다”고 보도했다.
필립캐피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애플의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회계연도 4분기 이후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애플 경영진의 전망이 근거로 제시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30일 2026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 발표 뒤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다음 분기 메모리 구매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필립캐피털의 헬레나 왕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그동안 낮은 가격에 확보한 부품과 비메모리 부품 원가 절감으로 부담을 일부 상쇄했지만 이러한 효과는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을 비롯한 전자 기기 제조사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에 탑재할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마이크론 등 반도체 제조사가 부가 가치가 높은 서버용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 반도체 도입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수급난으로 애플은 지난 6월25일 전자 기기 가격을 인상했다. 맥북 가격은 100~300달러 올랐고 아이패드 가격은 100~200달러 인상됐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및 에어팟 가격은 동결했다. CNBC는 시장 분석가 발언을 인용해 애플이 조만간 아이폰 가격도 인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헬레나 왕 애널리스트는 “세계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마이크론 세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며 “애플이 공급망을 유연하게 가져갈 여지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필립캐피털은 애플 목표주가는 290달러(약 41만3천 원)로 유지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애플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96% 오른 309.38달러(약 44만 1천 원)로 장을 마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