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미현 전 아워홈 회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시가총액 문제로 상장폐기 위기를 겪고 있는 코스닥 화장품 기업 본느를 인수하는 데 주체로 등장하면서다.
구 전 회장은 사실상 기업 경영을 도맡아본 적이 없는 인물로 평가받는데 과거 아워홈에서 손발을 맞췄던 이영표 전 아워홈 경영총괄사장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본느 전환사채권발행결정 공시에 나타난 회사 '벤타셀렉트'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이영표 전 아워홈 경영총괄사장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사장은 이른바 '아워홈 남매 전쟁'으로 불린 2024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 당시 구미현 전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뒤 경영총괄사장으로 영입돼 경영 실무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구 전 회장은 당시 막냇동생 구지은 전 대표이사 대신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 측과 손잡으며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바꿨다. 구지은 전 대표는 오랜 기간 아워홈에서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결국 오빠와 큰언니의 경영권 싸움에서 밀려 2024년 5월 회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구미현 전 회장은 이후 직접 아워홈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는데 이전까지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워홈 안팎에서 우려를 자아냈다. 구 전 회장의 남편 이영렬씨 역시 아워홈 경영에 합류했는데 그 역시 의사 출신라 전문성이 없는 인물들이 아워홈을 이끌게 됐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에 구 전 회장은 아버지인 구자학 선대회장의 비서실장과 아워홈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이영표 전 사장을 아워홈 경영총괄사장으로 영입하며 조직 안정과 경영 실무를 맡겼다.
이후 구 전 회장은 아워홈 매각에 집중해 결국 경영에 나선지 1년 만인 2025년 5월 아워홈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구 전 회장이 이후 1년여 만에 본느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이영표 전 사장과 함께 나타난 것은 새 뷰티 사업에서 아워홈 경영권 분쟁 당시 신뢰했던 인맥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벤타셀렉트는 2026년 1월 설립된 신설 투자법인이다. 대표이사는 이영표, 사내이사는 이영표·오인아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벤타셀렉트는 본느 투자 직전인 올해 7월 사업목적에 지주사업과 자회사 지배, 경영·금융컨설팅 등을 추가했다. 이를 두고 본느를 단순 화장품 기업이 아니라 향후 추가 투자나 기업 인수·합병(M&A)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본느가 생산시설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 '무공장'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본느는 2009년 설립된 화장품 ODM 기업으로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근에는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우려를 받고 있다.
본느는 자체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대신 연구개발(R&D)과 상품기획을 맡고 생산은 외부 제조사에 맡기는 '자산 경량화 무공장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설비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아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브랜드 육성이나 신규 사업 편입 등에 자금을 집중하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벤타셀렉트가 본느 투자 직전 사업목적에 지주사업과 자회사 지배 등을 추가한 점을 고려하면 구 전 회장이 본느를 단순 화장품 제조사가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본느의 경영권 이전은 주식매매계약(SPA) 잔금이 지급되는 9월10일 마무리 된다.
현재 등기부상 본느 대표이사와 사내·사외이사 등 경영진에는 변동이 없다.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구 전 회장 측의 경영 참여 주체는 벤타셀렉트뿐이다.
구 전 회장은 7월31일 본느 주요주주 5인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이들이 보유한 지분 37.7%를 14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를 계기로 본느는 총 222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한다. 구 전 회장과 벤타셀렉트가 각각 1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고, 나머지 약 22억 원은 에이치투자조합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다.
잔금 거래가 마무리되면 구 전 회장은 자신이 추천한 인사를 중심으로 새 이사회를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수연 기자
구 전 회장은 사실상 기업 경영을 도맡아본 적이 없는 인물로 평가받는데 과거 아워홈에서 손발을 맞췄던 이영표 전 아워홈 경영총괄사장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 구미현 전 아워홈 회장이 상장폐지 우려를 받던 화장품 ODM 코스닥상장사 '본느'를 인수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느 본사 전경. <본느>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본느 전환사채권발행결정 공시에 나타난 회사 '벤타셀렉트'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이영표 전 아워홈 경영총괄사장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사장은 이른바 '아워홈 남매 전쟁'으로 불린 2024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 당시 구미현 전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뒤 경영총괄사장으로 영입돼 경영 실무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구 전 회장은 당시 막냇동생 구지은 전 대표이사 대신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 측과 손잡으며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바꿨다. 구지은 전 대표는 오랜 기간 아워홈에서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결국 오빠와 큰언니의 경영권 싸움에서 밀려 2024년 5월 회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구미현 전 회장은 이후 직접 아워홈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는데 이전까지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워홈 안팎에서 우려를 자아냈다. 구 전 회장의 남편 이영렬씨 역시 아워홈 경영에 합류했는데 그 역시 의사 출신라 전문성이 없는 인물들이 아워홈을 이끌게 됐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에 구 전 회장은 아버지인 구자학 선대회장의 비서실장과 아워홈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이영표 전 사장을 아워홈 경영총괄사장으로 영입하며 조직 안정과 경영 실무를 맡겼다.
이후 구 전 회장은 아워홈 매각에 집중해 결국 경영에 나선지 1년 만인 2025년 5월 아워홈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구 전 회장이 이후 1년여 만에 본느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이영표 전 사장과 함께 나타난 것은 새 뷰티 사업에서 아워홈 경영권 분쟁 당시 신뢰했던 인맥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벤타셀렉트는 2026년 1월 설립된 신설 투자법인이다. 대표이사는 이영표, 사내이사는 이영표·오인아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벤타셀렉트는 본느 투자 직전인 올해 7월 사업목적에 지주사업과 자회사 지배, 경영·금융컨설팅 등을 추가했다. 이를 두고 본느를 단순 화장품 기업이 아니라 향후 추가 투자나 기업 인수·합병(M&A)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 구미현 전 아워홈 회장(사진)은 7월31일 본느 주요주주 5인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이들이 보유한 지분 37.7%를 14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이런 점에서 본느가 생산시설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 '무공장'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본느는 2009년 설립된 화장품 ODM 기업으로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근에는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우려를 받고 있다.
본느는 자체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대신 연구개발(R&D)과 상품기획을 맡고 생산은 외부 제조사에 맡기는 '자산 경량화 무공장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설비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아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브랜드 육성이나 신규 사업 편입 등에 자금을 집중하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벤타셀렉트가 본느 투자 직전 사업목적에 지주사업과 자회사 지배 등을 추가한 점을 고려하면 구 전 회장이 본느를 단순 화장품 제조사가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본느의 경영권 이전은 주식매매계약(SPA) 잔금이 지급되는 9월10일 마무리 된다.
현재 등기부상 본느 대표이사와 사내·사외이사 등 경영진에는 변동이 없다.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구 전 회장 측의 경영 참여 주체는 벤타셀렉트뿐이다.
구 전 회장은 7월31일 본느 주요주주 5인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이들이 보유한 지분 37.7%를 14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를 계기로 본느는 총 222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한다. 구 전 회장과 벤타셀렉트가 각각 1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고, 나머지 약 22억 원은 에이치투자조합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다.
잔금 거래가 마무리되면 구 전 회장은 자신이 추천한 인사를 중심으로 새 이사회를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