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모리 반도체의 월평균 가격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4달러로, 6월 21달러 대비 14.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7월 메모리 가격 역대 최고치 경신, "3분기 PC용 D램 가격 20% 상승 가능"

▲ 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PC용 D램 범용 제품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6월 21달러 대비 14.3% 오른 24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16년 6월 당시 가격 2.9달러와 비교하면 8배 넘게 뛴 수치다.

DDR4 평균가는 2025년 4월 1.65달러를 기록한 뒤 올해 2월까지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3월에는 잠시 멈춰 섰지만, 4월부터 7월까지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측은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D램 업체들이 내년 PC용 D램 공급을 줄일 것"이라며 "이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3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보다 15~20%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7월 평균 고정거래가격도 30.1달러로 전월(28.8달러) 대비 4.3% 상승하며, 19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는 AI 엣지컴퓨팅과 차세대 스마트 자동차, 산업 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재고 확보 수요가 이어졌다"며 "다만 7월 레거시(구형) 제품인 싱글레벨셀(SLC)과 멀티레벨셀(MLC)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고단 적층 3D 낸드와 첨단 공정 쪽으로 생산력을 집중하면서 SLC는 공급난이 더욱 심해졌고, 이 여파로 평균판매가격은 전달 대비 35~51%나 치솟았다.

이와 달리 MLC는 최근 1년 동안 계속된 가격 급등 탓에 고객사들의 부담이 누적되면서 상승 폭이 4~8%대에 머물렀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SLC는 공급 부족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겠지만, MLC의 가격 상승세는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