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화공종을 기반으로 일감을 확보한 중견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우미건설·쌍용건설·효성중공업은 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에서 모두 성장하는 모습 보이며 순위를 끌어올린 반면 잠재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한 건설사들은 경영평가액이 줄며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국토교통부 ‘2026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총액이 286조3171억 원으로 2020년대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4.3%)로 돌아선 상황에서 공사실적의 상대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상황으로 분석된다.
공사실적평가 총액은 118조561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하는데 머물러 전체 시공능력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4%로 전년 대비 오히려 0.9%포인트 확대됐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 발주자가 적절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건설사의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7월31일 순위를 포함한 결과가 발표되며 건설업계에서 각 회사의 위상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로 여겨진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주택경기 둔화와 해외사업 불확실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화 공종을 중심으로 공사실적을 쌓은 중견건설사들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30위권에서는 우미건설(18위)과 쌍용건설(19위), 효성중공업(20위)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우미건설의 공사실적평가액은 666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4% 늘었다. 특히 조경공사 실적에서 918억 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며 특화 분야 경쟁력을 입증했다.
쌍용건설은 기타건축공사 3위, 기타토목공사 5위, 하천·산림·농수산토목공사 7위에 올랐다. 업무시설과 철도 분야에서도 각각 9위를 차지하는 등 전문 공종에서 고른 실적을 거두며 공사실적평가액을 11.6% 늘어난 1조764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효성중공업도 기타토목공사 분야에서 1231억 원의 실적을 거두며 9위에 오른 데 힘입어 전체 공사실적평가액을 전년 대비 25.6% 늘렸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를 주력사업으로 하지만 토목을 중심으로 건설업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체의 30%를 넘는다.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경영평가액을 개선했다는 점도 세 기업의 순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평가액은 차입금의존도와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 등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우미건설과 쌍용건설, 효성중공업의 경영평가액은 각각 17.4%, 52.5%, 61.7% 늘었다.
반면 순위가 크게 하락한 건설사들을 살펴보면 재무적 리스크에 ‘빅배스(잠재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회계기법)’를 단행해 경영평가액 부진으로 이어진 기업들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과 같은 대형건설사도 선제적 부실 인식에 따른 경영평가액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미분양 사업장·해외사업장 위험을 고려해 2025년 4분기에만 1조105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밀렸다.
중견건설사 가운데서는 중흥건설그룹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경영평가액 ‘0’을 기록하면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흥토건은 1계단 오른 41위를 기록했지만 2024년 16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중흥건설은 62위에서 137위로 아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2년간 선제적으로 손실을 반영한 코오롱글로벌은 5계단 하락한 23위, 금호건설은 1계단 내린 27위에 자리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25년 말 대전 선화3차·봉명·인천 송도·광주 도척물류센터 등 주요 현장 4곳의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지난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 39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손실 1949억 원을 내면서 올해 경영평가액도 0원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은 2024년 3분기 빅배스를 반영하고 2년가량이 지났음에도 경영평가액 회복이 더딘 모양새다. 2026년 경영평가액은 1717억 원으로 빅배스 단행 1년 전인 2023년 4278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밖에 30위권 안팎에서 순위 변동을 보인 중견건설사를 살펴보면 계룡건설산업과 HL디앤아이한라, 호반산업이 각각 1계단씩 상승한 14위, 28위, 30위에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15위)·KCC건설(21위)·두산건설(26위)은 순위가 1계단씩 하락했으며 한신공영은 29위로 3계단 내려왔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도 지난해 19위에서 24위로 내려앉았다. 조경래 기자
우미건설·쌍용건설·효성중공업은 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에서 모두 성장하는 모습 보이며 순위를 끌어올린 반면 잠재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한 건설사들은 경영평가액이 줄며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화공종을 기반으로 일감을 확보한 중견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3일 국토교통부 ‘2026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총액이 286조3171억 원으로 2020년대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4.3%)로 돌아선 상황에서 공사실적의 상대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상황으로 분석된다.
공사실적평가 총액은 118조561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하는데 머물러 전체 시공능력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4%로 전년 대비 오히려 0.9%포인트 확대됐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 발주자가 적절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건설사의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7월31일 순위를 포함한 결과가 발표되며 건설업계에서 각 회사의 위상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로 여겨진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주택경기 둔화와 해외사업 불확실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화 공종을 중심으로 공사실적을 쌓은 중견건설사들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30위권에서는 우미건설(18위)과 쌍용건설(19위), 효성중공업(20위)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우미건설의 공사실적평가액은 666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4% 늘었다. 특히 조경공사 실적에서 918억 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며 특화 분야 경쟁력을 입증했다.
쌍용건설은 기타건축공사 3위, 기타토목공사 5위, 하천·산림·농수산토목공사 7위에 올랐다. 업무시설과 철도 분야에서도 각각 9위를 차지하는 등 전문 공종에서 고른 실적을 거두며 공사실적평가액을 11.6% 늘어난 1조764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효성중공업도 기타토목공사 분야에서 1231억 원의 실적을 거두며 9위에 오른 데 힘입어 전체 공사실적평가액을 전년 대비 25.6% 늘렸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를 주력사업으로 하지만 토목을 중심으로 건설업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체의 30%를 넘는다.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경영평가액을 개선했다는 점도 세 기업의 순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평가액은 차입금의존도와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 등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우미건설과 쌍용건설, 효성중공업의 경영평가액은 각각 17.4%, 52.5%, 61.7% 늘었다.
▲ 효성중공업도 기타토목공사 분야에서 1231억 원의 실적을 거두며 9위에 오른 데 힘입어 전체 공사실적평가액을 전년 대비 25.6% 늘렸다. <효성중공업>
반면 순위가 크게 하락한 건설사들을 살펴보면 재무적 리스크에 ‘빅배스(잠재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회계기법)’를 단행해 경영평가액 부진으로 이어진 기업들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과 같은 대형건설사도 선제적 부실 인식에 따른 경영평가액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미분양 사업장·해외사업장 위험을 고려해 2025년 4분기에만 1조105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밀렸다.
중견건설사 가운데서는 중흥건설그룹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경영평가액 ‘0’을 기록하면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흥토건은 1계단 오른 41위를 기록했지만 2024년 16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중흥건설은 62위에서 137위로 아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2년간 선제적으로 손실을 반영한 코오롱글로벌은 5계단 하락한 23위, 금호건설은 1계단 내린 27위에 자리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25년 말 대전 선화3차·봉명·인천 송도·광주 도척물류센터 등 주요 현장 4곳의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지난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 39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손실 1949억 원을 내면서 올해 경영평가액도 0원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은 2024년 3분기 빅배스를 반영하고 2년가량이 지났음에도 경영평가액 회복이 더딘 모양새다. 2026년 경영평가액은 1717억 원으로 빅배스 단행 1년 전인 2023년 4278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밖에 30위권 안팎에서 순위 변동을 보인 중견건설사를 살펴보면 계룡건설산업과 HL디앤아이한라, 호반산업이 각각 1계단씩 상승한 14위, 28위, 30위에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15위)·KCC건설(21위)·두산건설(26위)은 순위가 1계단씩 하락했으며 한신공영은 29위로 3계단 내려왔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도 지난해 19위에서 24위로 내려앉았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