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빗썸과 업비트가 금융사고 보상금으로 대규모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제출받는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보상금으로 약 25억 원, 업비트는 해킹 사고 보상금으로 약 7억9천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25억 보상, 업비트도 해킹 사고 보상에 7억9천만 원 지급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오른쪽)가 2026년 2월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빗썸은 올해 2월  이벤트 당첨금 지급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은 애초 이벤트 참여자 가운데 249명에게 62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실수로 ‘원’ 단위를 ‘비트코인’으로 잘못 입력하면서 비트코인 62만 개를 지급했다.

빗썸은 오지급된 비트코인의 99.7%는 사고 당일 즉시 회수했지만 일부 이용자가 지급받은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당시 국회에서는 가격 급락에 따라 보유 물량을 서둘러 매도한 이용자나 강제청산을 당한 이용자뿐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피해자도 구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올해 2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여해 "피해자 구제 범위를 폭넓게 설정하고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2025년 11월 발생한 해킹 사고 피해자에게 7억9천만 원 규모의 보상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비트는 해킹으로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가상자산이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지갑 주소로 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 규모는 약 445억 원 어치다.

회원 피해 자산은 약 386억 원으로 회사는 이 가운데 약 23억 원을 동결하고 회수와 보상 절차를 진행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사고 발생 뒤 "비정상 출금으로 발생한 손실로 회원 자산에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업비트 보유 자산으로 전액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고를 포함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2020년부터 2026년 4월까지 발생한 해킹·전산 사고는 모두 57건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빗썸 14건, 고팍스 8건, 코인원 6건, 코빗 3건 순으로 집계됐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