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일본 향료 제조사 소다아로마틱 인수를 계기로 식품소재 사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기존 설탕, 밀가루, 전분 등 식품 기초소재 사업 매출이 후퇴하고 있다. 이에 김건호 사장은 이번 향료 제조사 인수를 통해 대체당 같은 스페셜티(고부가) 식품 소재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삼양그룹 지주사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소다아로마틱 인수를 통해 '제로슈거' 시대에 각광받는 대체당인 알룰로스의 매출 확대 추세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룰로스는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당 중에서도 설탕의 70%에 이르는 단맛을 내면서 열량은 설탕의 10%에 불과해 최근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삼양홀딩스도 최근 알룰로스 생산을 늘려가고 있는데 소다아로마틱의 항료 사업이 더해지면 품질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양홀딩스의 2025년 알룰로스 매출은 전년 대비 40% 늘었는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최근 당류 저감 트렌드에 따라 알룰로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소다아로마틱 인수를 계기로 향료를 첨가해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로슈거 제품은 단맛뿐 아니라 향과 풍미는 물론 뒷맛과 특유의 씁쓸한 맛까지 설탕과 조금씩 달라 제품 전체의 맛 설계가 중요하다.
삼양그룹이 소다아로마틱을 인수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룰로스 등 대체당 소재에 향료 기술을 결합하면 고객사가 원하는 맛과 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양홀딩스는 기초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2023년 이후 2년 연속 식품 사업부문 매출과 매출 비중이 모두 감소 추세에 있는데 소다아로마틱 인수가 재도약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홀딩스는 2025년 식품 사업부문에서 1조51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보다 4.6% 감소한 것이다. 삼양홀딩스 전체 매출에서 식품 사업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도 2023년 51.7%에서 2024년 46.5%, 2025년 45.3%로 감소하고 있다.
삼양그룹 오너 4세 김건호 사장은 그동안 화학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스페셜티 사업 전환을 추진해왔는데 이런 기조를 향료를 통해 식품 사업부문에서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삼양그룹 오너 4세 가운데 처음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2023년 말 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 사장으로 선임돼 전략총괄을 맡으면서 그룹 성장전략과 재무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4년 말부터는 핵심계열사인 삼양사의 화학2그룹장도 겸직하고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의 스페셜티 전환을 이끌어 왔다. 2021년과 2023년 반도체 회로를 웨이퍼에 새기는 감광액 소재기업 엔씨켐과 세제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전문기업 버든트 스페셜티 설루션즈(미국) 등을 인수하며 스페셜티 케미컬 사업을 넓혀왔다.
그 뒤 지난 5월29일 소다아로마틱 인수를 공식발표했고 늦어도 7월초까지 절차를 마무리한다. 인수 대상은 도레이와 미쓰이물싼이 보유한 소다아로마틱 자본 100%로 인수 금액은 410억 엔(약 3900억 원)규모로 파악된다.
소다아로마틱은 일본 5대 향료기업 가운데 하나다. 식품에 쓰이는 향료와 향수·화장품에 쓰이는 향장, 그 원료인 락톤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삼양홀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료 기술을 확보해 식품 사업 분야를 기존 기초소재 공급 중심에서 고객사 맞춤형 설루션 제공 사업으로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김 사장으로서는 차입부담 관리가 과제로 남는다. 삼양그룹 계열사 가운데 인수 주체인 삼양사는 소다아로마틱 인수에 약 3900억 원을 투입해야 하는 데다가 설탕 및 밀가루 담합 과징금 납부와 전분당 담합 조사에 따른 추가 부담 가능성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사는 지난 5월 밀가루 담합과 관련해 과징금 947억87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지난 2월 설탕 담합 과징금 1302억5100만 원과 합치면 총 2250억3800만 원이 부과된 것이다. 이는 2025년 삼양사 영업이익 1117억 원의 2배 이상이다.
전분당 담합 사건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과징금 여부와 규모가 불투명하다. 인수대금과 가격 담합 관련 과징금 소요가 맞물리며 김 사장으로서는 재무완충력 관리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삼양사가 차입 부담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보유자산과 재무융통성을 바탕으로 관련 자금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석호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삼양사의 소다아로마틱 인수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주원 기자
삼양홀딩스는 기존 설탕, 밀가루, 전분 등 식품 기초소재 사업 매출이 후퇴하고 있다. 이에 김건호 사장은 이번 향료 제조사 인수를 통해 대체당 같은 스페셜티(고부가) 식품 소재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사진)이 일본 향료 제조사 소다아로마틱를 인수하며 스페셜티(고부가제품) 성과를 식품소재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삼양홀딩스>
5일 삼양그룹 지주사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소다아로마틱 인수를 통해 '제로슈거' 시대에 각광받는 대체당인 알룰로스의 매출 확대 추세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룰로스는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당 중에서도 설탕의 70%에 이르는 단맛을 내면서 열량은 설탕의 10%에 불과해 최근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삼양홀딩스도 최근 알룰로스 생산을 늘려가고 있는데 소다아로마틱의 항료 사업이 더해지면 품질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양홀딩스의 2025년 알룰로스 매출은 전년 대비 40% 늘었는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최근 당류 저감 트렌드에 따라 알룰로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소다아로마틱 인수를 계기로 향료를 첨가해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로슈거 제품은 단맛뿐 아니라 향과 풍미는 물론 뒷맛과 특유의 씁쓸한 맛까지 설탕과 조금씩 달라 제품 전체의 맛 설계가 중요하다.
삼양그룹이 소다아로마틱을 인수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룰로스 등 대체당 소재에 향료 기술을 결합하면 고객사가 원하는 맛과 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양홀딩스는 기초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2023년 이후 2년 연속 식품 사업부문 매출과 매출 비중이 모두 감소 추세에 있는데 소다아로마틱 인수가 재도약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홀딩스는 2025년 식품 사업부문에서 1조51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보다 4.6% 감소한 것이다. 삼양홀딩스 전체 매출에서 식품 사업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도 2023년 51.7%에서 2024년 46.5%, 2025년 45.3%로 감소하고 있다.
삼양그룹 오너 4세 김건호 사장은 그동안 화학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스페셜티 사업 전환을 추진해왔는데 이런 기조를 향료를 통해 식품 사업부문에서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삼양그룹 오너 4세 가운데 처음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2023년 말 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 사장으로 선임돼 전략총괄을 맡으면서 그룹 성장전략과 재무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4년 말부터는 핵심계열사인 삼양사의 화학2그룹장도 겸직하고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의 스페셜티 전환을 이끌어 왔다. 2021년과 2023년 반도체 회로를 웨이퍼에 새기는 감광액 소재기업 엔씨켐과 세제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전문기업 버든트 스페셜티 설루션즈(미국) 등을 인수하며 스페셜티 케미컬 사업을 넓혀왔다.
그 뒤 지난 5월29일 소다아로마틱 인수를 공식발표했고 늦어도 7월초까지 절차를 마무리한다. 인수 대상은 도레이와 미쓰이물싼이 보유한 소다아로마틱 자본 100%로 인수 금액은 410억 엔(약 3900억 원)규모로 파악된다.
소다아로마틱은 일본 5대 향료기업 가운데 하나다. 식품에 쓰이는 향료와 향수·화장품에 쓰이는 향장, 그 원료인 락톤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삼양홀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료 기술을 확보해 식품 사업 분야를 기존 기초소재 공급 중심에서 고객사 맞춤형 설루션 제공 사업으로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삼양사가 삼양사 일본법인을 통해 인수하기로 한 소다아로마틱 기업이미지(CI)의 모습. <소다아로마틱>
다만 김 사장으로서는 차입부담 관리가 과제로 남는다. 삼양그룹 계열사 가운데 인수 주체인 삼양사는 소다아로마틱 인수에 약 3900억 원을 투입해야 하는 데다가 설탕 및 밀가루 담합 과징금 납부와 전분당 담합 조사에 따른 추가 부담 가능성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사는 지난 5월 밀가루 담합과 관련해 과징금 947억87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지난 2월 설탕 담합 과징금 1302억5100만 원과 합치면 총 2250억3800만 원이 부과된 것이다. 이는 2025년 삼양사 영업이익 1117억 원의 2배 이상이다.
전분당 담합 사건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과징금 여부와 규모가 불투명하다. 인수대금과 가격 담합 관련 과징금 소요가 맞물리며 김 사장으로서는 재무완충력 관리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삼양사가 차입 부담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보유자산과 재무융통성을 바탕으로 관련 자금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석호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삼양사의 소다아로마틱 인수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