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신약개발 업체인 아리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아리바이오는 일라이릴리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릴리 튠랩’에 공식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아리바이오 일라이릴리 AI 신약개발 플랫폼 참여, 정재준 "패러다임 바꿀 기회"

▲ 아리바이오가 세계적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의 인공지능 신약 플랫폼에 공식 참여한다. 사진은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 <비즈니스포스트>


릴리 튠랩은 일라이릴리가 축적한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AI 및 머신러닝 모델을 바이오기업들이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을 말한다.

일라이릴리는 릴리 튠랩을 2025년 9월 공개하면서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신약개발 모델을 바이오기업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는 릴리 튠랩 참여를 통해 10년 이상 축적한 뇌신경과학 연구 데이터와 일라이릴리의 예측 AI 모델을 결합한다. 이를 바탕으로 후보물질 발굴, 기전 검증, 전임상·임상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정밀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릴리 튠랩은 연합학습 방식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플랫폼 참여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외부로 직접 이전하지 않고도 AI 모델의 예측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구조다.

릴리 튠랩 공식 소개를 보면 이 플랫폼은 릴리의 신약개발 모델을 활용한 AI·머신러닝 도구를 제공하며, 저분자화합물과 항체 치료제 영역의 물성 예측 모델 등을 포함한다.

아리바이오는 자체 통합 AI 신약개발 플랫폼 ‘ARIDD’를 보유하고 있다. ARIDD는 다중기전(여러 원인과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 치료제 발굴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과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AR1005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과 CNS 파이프라인, 글로벌 협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릴리 튠랩 참여는 글로벌 수준의 AI·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회”라며 “자체 AI 플랫폼 ARIDD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차세대 CNS 치료제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