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재보궐선거의 핵심 카드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꺼내 들면서 수도권 선거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거물급’ 인사 배치를 통해 수도권 완승을 거두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 지역 전략공천 방침 아래 조만간 이 전 지사 행선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지사 같은 분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고,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그런 곳에 출마해도 경쟁력이 있다”며 이 전 지사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회의를 열어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대상자를 논의한다. 정치권에서는 평택을, 하남갑 등 경기 지역 핵심 승부처가 이 전 지사의 행선지로 거론된다.
가장 뜨거운 전선은 14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평택을이다. 이 전 지사가 이곳에 투입될 경우 대권주자급 후보 사이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특히 평택을은 단순한 격전지를 넘어 ‘선거연대냐, 정면돌파냐’를 가르는 상징적 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진보당은 울산시장 선거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김재연 상임대표의 출마지인 평택을의 민주당 무공천을 요구하며 이른바 ‘수도권-영남 연계’를 논의해왔다. 하지만 조국 대표의 평택을 출마 선언으로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이 구상은 사실상 동력을 잃은 상태다.
이에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19일 범여권 5개 정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의 선거연대 기구 구성을 제안하며 ‘전국 단위 연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정 대표가 이 전 지사를 평택을에 최종 낙점한다면 이는 ‘빅딜’ 가능성을 일축하고 당의 실력을 앞세워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겠다는 집권 여당의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선거연대에 소극적인 배경에는 수도권에서의 압도적 지지율이 자리 잡고 있다. 평택을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우위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굳이 후보 단일화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남갑 역시 민주당에 결코 녹록지 않은 ‘험지형 요충지’다. 지난 22대 총선 당시 전국구 인지도를 갖춘 추미애 의원조차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상대로 단 1199표(1.17%포인트) 차로 승리했을 만큼 보수지지세가 만만치 않다.
추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이곳에 이 전 지사가 배치된다면, 이는 거물급 인사를 투입해 박빙의 승부처를 확실히 수성하겠다는 실리 중심의 공천 전략이 된다. 중량감 있는 이 전 지사가 하남갑을 사수해 낸다면 민주당의 수도권 동부 벨트 장악력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울산과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범여권 단일화 필요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의 경우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까지 가세한 다자구도가 형성돼 있어, 지역별로는 연대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청래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조해 온 ‘역대급 빠른 공천’은 8월 전당대회에 앞선 당권 가도에서의 승부수이기도 하다. 집권 여당의 수장으로서 이번 재보선을 압도적 승리로 이끈다면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검증된 사령탑’이라는 명분을 쥘 수 있다.
정 대표는 전날 재보선 전략공천 대상 인물에 관한 핵심 키워드로 ‘선당후사’를 꼽으며 이 전 지사를 언급했다.
이 전 지사는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강원도지사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 2월 연세대학교 운동권 선배인 우상호 후보의 승리와 당의 단합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하며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거쳐 3선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를 지낸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적자’로 꼽힌다. 특히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여야를 아우르는 정무 감각과 정책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광재라는 승부수는 6·3 재보선의 경기 지역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인 동시에, 집권 2년 차 정국 주도권과 정 대표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무거운 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원석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거물급’ 인사 배치를 통해 수도권 완승을 거두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충남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 지역 전략공천 방침 아래 조만간 이 전 지사 행선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지사 같은 분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고,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그런 곳에 출마해도 경쟁력이 있다”며 이 전 지사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회의를 열어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대상자를 논의한다. 정치권에서는 평택을, 하남갑 등 경기 지역 핵심 승부처가 이 전 지사의 행선지로 거론된다.
가장 뜨거운 전선은 14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평택을이다. 이 전 지사가 이곳에 투입될 경우 대권주자급 후보 사이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특히 평택을은 단순한 격전지를 넘어 ‘선거연대냐, 정면돌파냐’를 가르는 상징적 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진보당은 울산시장 선거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김재연 상임대표의 출마지인 평택을의 민주당 무공천을 요구하며 이른바 ‘수도권-영남 연계’를 논의해왔다. 하지만 조국 대표의 평택을 출마 선언으로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이 구상은 사실상 동력을 잃은 상태다.
이에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19일 범여권 5개 정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의 선거연대 기구 구성을 제안하며 ‘전국 단위 연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정 대표가 이 전 지사를 평택을에 최종 낙점한다면 이는 ‘빅딜’ 가능성을 일축하고 당의 실력을 앞세워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겠다는 집권 여당의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선거연대에 소극적인 배경에는 수도권에서의 압도적 지지율이 자리 잡고 있다. 평택을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우위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굳이 후보 단일화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남갑 역시 민주당에 결코 녹록지 않은 ‘험지형 요충지’다. 지난 22대 총선 당시 전국구 인지도를 갖춘 추미애 의원조차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상대로 단 1199표(1.17%포인트) 차로 승리했을 만큼 보수지지세가 만만치 않다.
▲ 지난달 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벤처·소상공인 민관 정책협의회 출범식에서 공동위원장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이곳에 이 전 지사가 배치된다면, 이는 거물급 인사를 투입해 박빙의 승부처를 확실히 수성하겠다는 실리 중심의 공천 전략이 된다. 중량감 있는 이 전 지사가 하남갑을 사수해 낸다면 민주당의 수도권 동부 벨트 장악력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울산과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범여권 단일화 필요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의 경우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까지 가세한 다자구도가 형성돼 있어, 지역별로는 연대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청래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조해 온 ‘역대급 빠른 공천’은 8월 전당대회에 앞선 당권 가도에서의 승부수이기도 하다. 집권 여당의 수장으로서 이번 재보선을 압도적 승리로 이끈다면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검증된 사령탑’이라는 명분을 쥘 수 있다.
정 대표는 전날 재보선 전략공천 대상 인물에 관한 핵심 키워드로 ‘선당후사’를 꼽으며 이 전 지사를 언급했다.
이 전 지사는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강원도지사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 2월 연세대학교 운동권 선배인 우상호 후보의 승리와 당의 단합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하며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거쳐 3선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를 지낸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적자’로 꼽힌다. 특히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여야를 아우르는 정무 감각과 정책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광재라는 승부수는 6·3 재보선의 경기 지역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인 동시에, 집권 2년 차 정국 주도권과 정 대표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무거운 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