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OLED' 지배력 유지 어떻게? LG디스플레이 '애플 공급망' 진입 전망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7년부터 애플의 폴더블 OLED 패널 공급 지배력을 사수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과 경쟁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가운데 이르면 2027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와 애플 공급 점유율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적극적으로 폴더블 OLED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중국 BOE도 폴더블 OLED 기술력을 강화하며 애플 공급망 진입을 노리고 있어,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폴더블 OLED 시장 지배력을 잃지 않기 위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9일 디스플레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애플이 올해 9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아이폰의 하반기 출하량이 1천만 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1천만 대 이상을 원했지만, 폴더블 OLED 패널의 공정이 복잡하고, 패널 공급업체가 삼성디스플레이 1개사뿐인 만큼 물량 확대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폴더블 아이폰의 2026년 하반기 출하량은 약 700만~800만 대, 3분기 출하량은 50만~100만 대에 그칠 것"이라며 "혁신적 사용자 경험을 핵심 판매 포인트로 내세우지만, 제조상 어려움으로 초기 생산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2세대 폴더블 아이폰에서는 OLED 패널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공급망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IT매체 새미팬스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로드맵에 맞춰 수년 동안 준비해왔으며, 애플의 폴더블 제품 라인업이 확장됨에 따라 미래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OLED' 지배력 유지 어떻게? LG디스플레이 '애플 공급망' 진입 전망

▲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2세대 폴더블 아이폰'과 차세대 폴더블 맥북, 아이패드용 폴더블 OLED 패널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스마트폰용 폴더블 OLED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23년부터 레노버와 HP, LG전자에 노트북용 폴더블 OLED를 공급하며 관련 기술력을 확보해왔다. 또 2025년 6월 OLED 신기술 설비에 1조26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스마트폰용 폴더블 OLED에도 적용되는 설비 구축에 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애플이 내부적으로 '2세대 폴더블 아이폰' 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폴더블 맥북과 아이패드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폴더블 OLED 생산라인을 확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폴더블 등 여러 기술을 내부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사업화 시점이 언제가 될지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현재 스마트폰용 폴더블 OLED 패널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스마트폰 폴더블 패널 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디스플레이가 54.5%, 중국 BOE가 33.8%를 차지했다.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되는 3분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79.7%, BOE가 18.0%로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2027년 폴더블 아이폰 공급망에 진입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적 지위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5대 중점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설정하고, '주름 없는 폴더블 OLED' 등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대표는 2025년 11월 직원 소통행사에서 "2030년 폴더블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판매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BOE도 지난 3월 '주름 없는 폴더블 OLED'를 공개하는 등 삼성디스플레이를 추격하고 있어,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출하량은 2026년 약 2700만 대에서 2031년 5900만 대로 연평균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