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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박창민 사장 선임 반발 수위 더욱 높여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8-10 17: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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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노조, 박창민 사장 선임 반발 수위 더욱 높여  
▲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건설 신임사장 낙하산 인사에 대한 결사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대우건설 노조가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의 사장 선임에 대해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박창민 사장 내정자의 출근저지 투쟁에 이어 이동걸 산업은행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10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창민 후보 사장 추천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8일 이사회에서 지홍기 이사가 회의에서 이탈하고 박간 이사도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보였다”며 “이사회가 본래 대우건설 본사 18층에서 오전 10시에 열리기로 했기만 급박하게 장소를 옮기는 등 선임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 이사회는 8일 박 내정자를 사장에 선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조가 회의실을 점거하자 회의 장소를 인근 S빌딩으로 변경해 이사회를 진행했다. 지홍기 사외이사는 먼저 이사회에서 자리를 뜨며 노조에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룡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대우건설은 경쟁사와 달리 오너가 없어 지배구조상 CEO가 주요 사안을 결정해야 한다”며 “낙하산 CEO는 책임경영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사장 후보는 대우건설 규모의 회사를 이끌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해외건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현장경험도 풍부한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였다.

노조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은행이 정치권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사장 선임 과정을 파행으로 몰고간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박 내정자가 사퇴 의사를 내비쳤음에도 산업은행이 사장 선임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박 내정자는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을 때부터 사의를 표명했다고 들었다”며 “정치권과 산업은행이 이를 묵살해 본인 뜻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9일부터 대우건설 본사 1층에서 박 내정자 출근저지 및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17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고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 전 사장 선임 의결을 저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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