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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선박 생산 전문가, 회사 내부 사정 누구보다 잘 알아 [2023년]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4-1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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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박두선은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다.

대우조선해양과 HD현대그룹(옛 현대중공업그룹)의 한국조선해양 간 합병이 무산된 뒤 대규모 영업손실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

1960년 11월 태어나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프로젝트운영담당과 선박생산운영담당, 특수선사업담당을 거쳐 조선소장과 부사장을 지냈다.

부사장으로서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맡다가 2022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선박생산 관련 업무만 36년 동안 해온 조선 전문가다.

입사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계속 몸담아와 회사 내부사정에 밝다.

경영활동의 공과


△원만한 임금협상 합의 이끌어
박두선이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은 뒤 임금협상이 비교적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2022년 12월8일 임금 및 단체협약을 최종 타결하며 큰 잡음 없이 협상을 마무리했다. 조합원 4809명 가운데 4501명(93.6%)이 투표해 참여해 2659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찬성률 59.1%로 가결됐다.

앞서 2021년 임금협상은 합의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 측이 '기본급 동결'과 '강제 연차사용 15개'를 고수해 교섭이 난관에 봉착했고 여기에 노조 집행부 교체, 현대중공업과 합병 불발 등이 겹치며 협상이 지연됐다.

하지만 박두선이 사장으로 임명된 뒤 노사간 협의가 급물살을 탔고 2022년도 임금협상과 2021년도 임금협상이 병합돼 노사관계가 꼬이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2022년 4월19일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찬성 52.8%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가결된 임금협상 합의안은 기본급 4만4573원 인상(정기승급분 2만3537원 포함), 격려금 200만 원 지급, 연차 자율사용, 신규인력 채용, 특별휴가 1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Who Is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대우조선해양 실적.
△한화그룹으로 넘어가는 인수 절차 진행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예정자로 한화그룹이 선정된 뒤 인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은 2022년 9월26일 조건부 투자합의를 맺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2조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9.3%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 원, 한화시스템 5천억 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4천억 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이 1천억 원을 투자한다.

산업은행도 유상증자 이후 28.2%의 지분을 보유하며 채권단과 함께 투자 유치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세계 각국의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받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

2023년 2월 튀르키예 경쟁당국이 가장 먼저 기업결합을 승인한 데 이어 다음 달인 3월 일본과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유럽연합 경쟁당국이 뒤따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만 남게 됐다.

△양호한 수주 성과
박두선 체제에서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을 역대 최고가로 수주하고 100억 달러를 넘는 수주를 따내는 등 양호한 수주 성과를 거뒀다.

대우조선해양은 2023년 3월13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 아래 마란가스와 LNG운반선 2척 건조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6794억 원(5억1250만 달러)으로 대우조선해양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의 15.1% 규모다.

이 때 수주한 17만㎥급 LNG운반선의 1척당 선가는 2억5625만 달러인데 역대 최고 선가 기록이다.

2022년 수주 실적을 보면 LNG운반선 38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모두 46척, 104억 달러어치의 일감을 따냈다. 당초 수주목표 89억 달러의 117%를 달성했고 2년 연속으로 연간 신규수주 100억 달러 선을 돌파했다.

△영업적자 지속
대우조선해양은 박두선 체제에서도 영업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602억 원, 영업손실 1조6136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3% 늘었고 영업손실은 9.0% 감소하며 적자 폭은 줄어들었다.

2021년(영업손실 1조7546억 원) 적자로 돌아선 뒤 2년 연속 조 단위 손실을 본 셈이다.

대규모 손실 탓에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도 2021년 379%에서 1542%로 껑충 뛰었다.

다만 이런 영업적자는 대우조선해양 고유의 경영적 문제라기보다는 장기 주기성을 띠는 조선업의 특성에서 비롯된 측면이 더 크다. 선박 건조 후 인도 단계에 대금의 60~80%를 받는 ‘헤비테일(Heavy-Tail) 수주' 때문에 많은 수주 잔고에도 불구하고 건조 초기 실적으로 반영되는 비율이 적은 것도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하면 2023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생산 전문가로서 대표이사에 선임
박두선은 2022년 3월29일 대우조선해양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KDB산업은행은 박두선의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새 경영진이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 강화와 근본적 정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요 현안을 놓고 새 경영진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두선은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프로젝트운영담당과 선박생산운영담당, 특수선사업담당을 지낸 선박 생산 전문가다.

2019년 4월부터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된 이성근 전 조선소장의 후임으로 조선소장을 맡았다. 같은 해 9월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두선은 2020년 3월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박두선의 사내이사 선임을 놓고 “박두선은 조선소장으로서 안전관리를 포함해 조선소 총괄을 담당하며 생산 안정화와 효율화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야드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특수선 사업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두선은 부사장으로서 2022년 1월부터 대우조선해양 최고안전책임자(CSO)를 겸임하다가 같은 해 3월 초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Who Is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2월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기술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뒤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가운데),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조선소장 시절 디지털 생산센터 도입
박두선은 조선소장 시절 대우조선해양에 '디지털 생산센터'를 설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부터 1년여 간의 준비를 거쳐 2021년 4월 디지털 생산센터의 문을 열었다.

디지털 생산센터는 조선업계의 새로운 흐름인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건조를 위한 미래형 스마트 야드 컨트롤타워다. 갈수록 강해지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해 선박 건조와 시운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 시스템이다.

디지털 생산센터는 아이디어뱅크 룸, 스마트 생산센터, 스마트 시운전센터로 구성됐다. 상주 인력이 따로 없으며 생산과 시운전 업무 관련 인력 30여 명이 필요할 때 모여 운영한다.

스마트 생산센터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1분마다 업데이트되는 각종 생산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또한 기상상황 등 생산에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에 대한 예측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험요소에 사전 대응할 수 있다.

박두선은 뉴스웨이 인터뷰에서 “스마트 시운전센터는 시운전 중인 선박뿐 아니라 시흥 R&D센터와 연계해 이미 인도된 선박에 대해서도 운항 정보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선주에게 해결책을 제공함으로써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며 “스마트 시운전센터에서는 실제 선박과 동일한 환경으로 제작된 가상현실(VR) 선원 교육 프로그램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수선 사업 책임자 맡아
박두선은 2018년부터 특수선사업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2019년부터 조선소장을 맡아 쇄빙LNG선과 잠수함 등 특수선 건조와 수출에 힘썼다.

쇄빙LNG선은 두꺼운 얼음을 깨뜨리며 운항할 수 있으며 2억 달러대 수준인 통상적 LNG선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종이다. 1척당 신조선 가격은 3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러시아의 에너지 국영기업 노바텍으로부터 쇄빙LNG선을 수주했다.

2021년 3월에는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잠수함 3척을 건조해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주했고, 2021년 3월 마지막 3번 함 인도식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피티팔(PT.PAL) 조선소에서 열었다.

박두선은 인도식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수라바야 피티팔 조선소, 그리고 대한민국 해군과 인도네시아 해군이 하나로 뭉쳐 일궈 낸 쾌거"라며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잠수함 사업에서 기술 전수 및 협력관계 구축으로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친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력을 인정받아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잠수함 창정비 사업을 추가로 수주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부사장(왼쪽 세 번째)과 신상기 노조지회장(왼쪽 두 번째) 등 노사대표가 2021년 6월 ‘DSME 두드림 장학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박두선은 한화그룹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 대우조선해양을 무리 없이 이끌며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한화그룹 측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일단락되면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많다.

박두선으로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과제가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실적보다는 사고 방지가 더 중요한 과제일 수 있는데 공교롭게도 2023년 3월에도 노동자 1명이 추락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게 되면 임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다.

안전사고가 빈번한 조선업체의 수장으로서 앞으로도 안전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다룰 수밖에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공사금액이 50억 원 이상이거나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인 사업장에서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안전관리의무를 위반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2018년 1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쇄빙LNG운반선 야말5호에 탑승해 박두선 상무(맨 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박두선은 선박 생산 업무만 36년 동안 해온 조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성근 전 사장이 조선소장이었던 시절부터 그의 후임으로 거론됐다.

이 전 사장에 이어 조선소장을 맡아 조선소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생산 안정화와 효율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최초로 디지털 생산센터를 열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에 계속 몸담아와 회사 내부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다만 재무 분야 업무 경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인 문재익 선장과 한국해양대학교 동기로 알려져 있다. 해양대 동문회 거제지회장을 맡고 있다.

사건사고
△하청 노조 파업에 470억 손해배상 청구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노조)의 파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손실을 봤다.

하청노조원 약 120명은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2022년 6월2일부터 파업을 시작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7월22일까지 50일 넘게 파업을 이어갔다.

파업 과정에서 하청노조는 옥포조선소 1독(건조공간)을 점거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진수 작업이 중단되는 사태도 겪었다.

노사 양측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파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러다 2022년 7월22일 협력사협의회와 하청지회의 합의로 파업은 가까스로 종료됐다.

노사는 임금 4.5% 인상, 명절 휴가비 50만 원, 여름휴가비 4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하청노조가 처음 요구했던 임금 30% 인상 등의 주장을 고려하면 노조 측이 상당 부분 물러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8천억 원 가량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하청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그 해 8월 하청노조를 상대로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소송 대상은 노조 전체가 아닌 집행부로 한정했다.

박두선은 2022년 10월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수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손해배상청구소송 관련 질문을 받았다.

박두선은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조 집행부가 470억 원을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회사의 주주와 채권자,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고려해 준법 경영을 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다. 손실금액은 전문가들과의 상의를 거쳐 확정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노동자 사망사고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이후 수 차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23년 3월2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40대 노동자 A씨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A씨는 설비 해체를 위해 특장차(고소작업차)를 타고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확인 즉시 현장을 방문해 사고 경위를 조사했고 대우조선해양이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위반했는지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2022년 10월19일에도 옥포조선소에서 협력업체 노동자 B씨가 이동 중인 지게차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직후 옥포조선소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는 2022년 들어 3번째 사망사고다. 앞서 3월에는 타워크레인에서 떨어진 물체에 맞아 한 명이 사망했고 9월에는 이동식 철제 작업대 사이에 끼여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게 될 수도 있다.

2022년 1월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노동자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중대재해는 △사망자 1명 이상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로 규정돼 있다.

△퇴직직원 특혜 지원 논란
박두선이 퇴직한 측근이 차린 회사와 수의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22년 10월20일 중앙일보는 대우조선이 퇴직한 직원이 차린 사업체인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와 수의계약으로 용역을 체결했으며 이는 당시 최종결재권자인 박두선이 과거 측근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곧바로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는 이미 과거부터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은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가 지닌 전문성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회사 내 특수선사업본부는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와 2018년 최초로 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모두 213건의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특수선사업본부가 해외 프로젝트 증가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시기였고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계약관리 전문가로 퇴직한 직원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가 유일하게 특수선사업본부 내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의 업무 범위가 기존 법무팀과 겹친다는 중앙일보의 지적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용역의 성격 및 내용상 회사와 근접 근무가 필요한 업체들에 관해서는 회사의 공간 또는 집기를 지원하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런 지원을 받는 업체는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가 유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 논란
박두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인 문재익 선장과 한국해양대학교 동기다. 이 때문에 박두선의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이른바 '알박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3월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업부문과 재무를 총괄·겸비할 능력이 없는 비전문가”라며 “전문성 없는 친정부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라고 주장했다.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같은 해 3월31일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며 "외형상 민간기업의 의사회 의결이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 경영 전문가가 필요하며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눈독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최상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대외협력실장은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박두선은 내부 경험을 하고 현장에 대해서 아는 사람으로서 결함이 없다”며 “단지 서울 출신이 아니고 재무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조선소 전문가가 아니라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두선은 2022년 4월1일 참석 예정이던 '제3차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에 불참했다. 다른 일정과 겹쳤다는 설명이었지만 알박기 논란이 커지자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도 나왔다.

조선일보는 2022년 4월7일 박두선이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보가 되기 전에 산업은행과 조직개편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산업은행은 박두선의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박두선 대표이사 선임 뒤 3일 만에 조직개편과 임원인사가 이뤄진 것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했다.

2014년 대우조선해양 조달1팀장 상무가 됐다.

2016년 대우조선해양 선박생산운영담당을 맡았다.

2018년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 전무가 됐다.

2019년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을 맡았다.

2019년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부산 대동중학교를 졸업했다.

부산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트위터 프로필 사진>
“회사에 손해가 발생한 이상 회사는 주주, 채권자, 경제적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준법경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 소송을 진행했다.” (2022/10/05,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와 하청노조 집행부에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전체 조선업으로 확산돼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국가기간산업에서 벌어진 모든 불법행위에 관해 철저히 수사해 주시고 법 질서를 바로잡아달라.” (2022/07/07,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하청노조의 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함께 고객사와 구축한 두터운 신뢰 관계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다. 세계 최고의 명품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 (2022/04/15, 대우조선해양의 대형 LNG선 수주를 알리면서)

“대우조선해양은 디지털 전환(DX) 전략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일터를 구현하고 최고의 선박 성능으로 고객 가치를 실현할 것이다. 중국과 한국의 기술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유는 오랜 기술 노하우와 1만여 명의 설계인력 확보, 사업다각화 등이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1/06/30, 뉴스웨이 인터뷰에서)

“스마트 시운전센터는 시운전 중인 선박뿐만 아니라 시흥 R&D센터와 연계해 이미 인도된 선박에 대해서도 운항 정보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선주에게 해결책을 제공함으로써 선제 대응도 가능하다. 스마트 시운전센터에서는 실제 선박과 동일한 환경으로 제작된 가상현실(VR) 선원 교육 프로그램까지 제공할 수 있다.” (2021/06/30, 대우조선해양 스마트센터 개소 뒤 뉴스웨이 인터뷰에서)

"안전은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워크샵을 시작으로 JMJ와 파트너십을 발휘해 안전문화를 더욱 고도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2021/05/11, 글로벌 안전문화 컨설팅 기업 JMJ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대우조선해양과 수라바야 피티팔 조선소, 그리고 대한민국 해군과 인도네시아 해군이 하나로 뭉쳐 일궈낸 쾌거다.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잠수함 사업에서 기술 전수 및 협력관계 구축으로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2021/03/17,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피티팔 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인도식에서)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함정기술 개발에 특화된 특수성능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산학연 협업으로 차기 구축함을 세계 최고 성능의 스마트 구축함으로 개발하겠다." (2020/05/07, 차세대 첨단 함정 전기추진 시스템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방산 분야에서 10억 달러 이상 수주에 성공해 회사 일감 및 수익성 확보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향후에도 연구개발, 우수인력 배치 등을 통해 방산 분야에서 매년 10억 달러 이상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12/07, 해군과 신형 잠수함구조함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2월 1번 함인 대구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데 이어 2번 함은 내년 1분기 중 진수를 앞두고 있는 등 정상적으로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5·6번 함 역시 차질 없이 건조해 자주국방 구현 및 해군의 핵심 전력 확보에 기여하겠다." (2018/11/14, 해군과 신형 호위함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안으로 실제 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했다. 최근 'PT. PAL 조선소'에 기술협력센터를 열어 잠수함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2018/11/07,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과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하며)

"얼음을 깨면서 LNG 화물을 실어나르는 배는 세계 최초다. 세계시장을 석권할 것이다." (2016/01/18, 세계 최초 쇄빙LNG선 진수식에서)

"13만8천 입방미터급 선박을 기준으로 일반 LNG선이 척당 약 2억 달러라면 LNG RV는 2억 6천달러에 이르며, 대우조선해양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독보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2006/01/31, 노컷뉴스에 LNG 재기화선박(RV)에 대해 설명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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