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은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다.

희귀질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며 GC녹십자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972년 2월23일 서울에서 허영섭 녹십자 전 회장과 어머니 정인애 사이 차남으로 태어났다. 조부는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다.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생물화학공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식품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녹십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주로 근무했다. R&D기획실 상무와 전무를 거쳐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승진한 뒤 기획조정실장으로 경영 전반을 관장했다.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다 조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단독대표로 GC녹십자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선호하며 직원들 사이에서 젊은 감각과 소통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mRNA 백신·치료제 개발 추진
GC녹십자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술을 활용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4월 캐나다 아퀴타스테라퓨틱스와 계약을 맺고 mRNA 기술의 핵심인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후 2022년 9월 내부적으로 mRNA 파일럿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파일럿 생산시설은 전남 화순에 있는 GC녹십자 백신공장에 들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GC녹십자는 2024년 mRNA 독감 백신의 임상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중장기적으로 mRNA 기반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한편 mRNA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mRNA 기술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목받는 신기술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 모더나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대성공을 거뒀다.

GC녹십자는 다른 기업과 손잡고 mRNA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6월 한미약품, 에스티팜과 함께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K-mRNA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2022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1억 도즈(성인이 1회 접종하는 분량 단위)를 생산할 능력을 확보하고 2023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연간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해 국내에는 물론 해외에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허은철은 “mRNA가 차세대 백신 플랫폼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앞으로 독감처럼 코로나19도 계절성 질환으로 자리잡을 것인 만큼 컨소시엄을 통해 각 기업이 힘을 모아 차세대 mRNA 백신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 GC녹십자 실적.

△GC녹십자 실적
GC녹십자는 2021년 독감 백신 등 주력사업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 1조5378억 원, 영업이익 767억 원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경상개발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늘었으나 백신과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수익성 높은 자체 개발 품목의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GC녹십자는 2022년에도 독감 백신과 혈액제제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2년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조2998억 원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8.4% 늘어난 1037억 원에 이르렀다.

GC녹십자의 매출은 2016년 허은철이 단독대표에 오른 뒤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매출은 2016년보다 28%가량 늘어났다.

△독감 백신 대규모 수주
GC녹십자는 2021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22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4891만 달러(약 574억 원) 규모의 독감 백신 잠정 수주물량을 사전통지받았다.

GC녹십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독감 백신 수출을 이끌어낸 것이다. 수출되는 물량은 2023년 상반기 중남미 국가에 공급된다.

GC녹십자는 3가 독감백신 입찰이 대부분이었던 국제 조달시장에서 4가 백신 점유율이 높아진 데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물량의 24%를 4가 백신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의 입찰 참여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2015년 1월 범미보건기구의 수두백신 입찰에 참여해 입찰물량 전량을 약 7500만 달러에 수주했다. 2016년 3월에는 독감 백신 입찰에서 3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2017년에는 독감 백신 3700만 달러 규모, 2019년에는 독감 백신 3570만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허은철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GC녹십자는 2021년 7월27일 미국 제약사 미럼파마슈티컬스와 소아 희귀간질환 치료제 마라릭시뱃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마라릭시뱃은 알라질증후군(ALGS), 진행성가족성 간내담즙정체증(PFIC), 담도폐쇄증(BA) 등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알라질증후군은 간 담도가 감소하고 담즙이 정체되는 희귀유전질환이다. 진행성가족성 간내담즙정체증은 간세포에서 답즙 배출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유전적 결함으로 발생하는 담즙정체증이다. 담도폐쇄증은 간 밖으로 연결된 담도관이 파괴되거나 이상이 생겨서 일부 또는 전부가 폐쇄되는 질환을 말한다.

GC녹십자는 2022년 알라질증후군을 시작으로 나머지 적응증에 대해 순차적으로 마라릭시뱃의 국내 품목허가 승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2021년 7월20일에는 미국 제약사 스페라젠과 희귀난치성질환인 ‘SSADHD(숙신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결핍증)’의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SSADHD는 유전자 결함에 따른 효소 부족으로 열성유전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2022년 8월 GC녹십자는 스페라젠과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참석한 '외부 주도 환자 맞춤형 약물 개발(EL-PFDD)' 회의에 공동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료제 임상 연구를 위한 유익-위해성 평가 틀을 잡을 수 있도록 논의하는 자리다. GC녹십자는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2022년 말까지 FDA에 환자 의견 종합 보고서를 제출한 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평가 기준을 수립하기로 했다.

GC녹십자는 2018년 6월에는 유한양행과 희귀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효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GC녹십자와 유한양행 연구팀은 다양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특허출원하는 등 연구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북미 혈액제제 진출 지연
허은철은 혈액제제 사업의 북미 진출을 추진해왔으나 관련 행정절차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GC녹십자는 2022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 국내이름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에 관한 최종보완요구서(CRL)를 통보받았다.

FDA는 최종보완요구서를 통해 충북 오창에 있는 GC녹십자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현장실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GC녹십자는 2016년 FDA에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5%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지만 2016년 11월 제조공정 관련 자료보완 요구를 받으면서 미국 진출이 지연됐다.

이후 고농도인 10% 용량부터 승인받는 것으로 방향을 바꿔 2019년 말 FDA에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는 2021년 4월 FDA의 품목허가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또 같은 해 4분기 오창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비대면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FDA 현장 실사가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다.

GC녹십자는 FDA와 소통해 현장 실사를 조속히 마친 뒤 허가 심사를 다시 받기로 했다.

GC녹십자그룹은 2020년 7월 녹십자홀딩스가 보유한 혈액제제 북미 생산법인 GCBT와 미국 혈액원사업부문 GCAM 지분 100%를 스페인 혈액제제 기업 그리폴스에 매각해 북미 혈액제제 사업을 GC녹십자로 일원화했다.

혈액제제 사업은 GC녹십자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GC녹십자는 2022년 1~3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9416억 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32.5%를 혈액제제가 차지했다.

△헌터라제 매출 확대
GC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실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헌터라제 매출은 2018년 1300만 달러에서 2021년 2800만 달러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38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헌터증후군은 지능 저하, 청력 소실, 망막 변성, 뇌수종 등을 유발하는 희귀유전질환이다. GC녹십자는 2012년 세계에서 2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를 개발해 선보였다.

현재 러시아, 알제리, 이집트, 중국, 일본 등에서 헌터라제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2020년 현지 첫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GC녹십자는 2022년 11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중국에서 앞으로 5년 안에 헌터증후군 진단 환자의 50% 이상이 헌터라제를 처방받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일본에서는 헌터라제ICV를 중증 헌터증후군 환자에 대한 주력 치료제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헌터라제ICV는 머리에 장치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의 치료제로 2021년 1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GC녹십자는 헌터라제ICV에 대해 국내에서도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2022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 조직 개편과 투자 확대
허은철은 GC녹십자의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전문 조직 ‘RED(연구 및 초기 개발)본부’를 마련했다.

RED본부는 초기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한편 신규 기술을 도입하고 내재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GC녹십자는 2022년 들어 RED본부의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GC녹십자그룹 연구기관인 목암생명과학연구소의 신약 발굴(Discovery) 조직을 흡수해 초기 연구 인력을 강화했다. 또 PSAT(플랫폼 과학&기술) 유닛을 신설함으로써 다양한 접근법(모달리티)에 대한 전문성을 키웠다.

GC녹십자는 RED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1월 기준으로 후보물질 최적화 6건, 독성시험 5건, 임상1상 2건 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GC녹십자는 폰빌레브란트인자(vWF) 결핍증 치료제,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TTF) 치료제, 파브리병 치료제 등 독성시험 단계에 있는 물질 3건 이상을 2023년 임상1상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처럼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자연히 관련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GC녹십자는 연구개발비가 2021년 1217억 원에서 2022년 1373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도 외부 기관과 협업하며 GC녹십자의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1월 GC녹십자와 함께 서울대 AI연구원과 신약개발 협약을 맺은 데 이어 2022년 11월에는 차백신연구소와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프로젝트 성과 부진
GC녹십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치료제 개발, 백신 위탁생산 등을 추진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21년 6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에 대한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으며 임상3상 개발도 중단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5월 지코비딕주에 대한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검토한 결과 해당 임상시험 설계와 목적으로는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품목허가를 거절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의약품이다. 이미 상용화된 혈장치료제와 작용기전 및 생산방법이 같아서 개발 과정이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GC녹십자는 당초 2020년 하반기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허은철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무상공급을 결정하기도 했다.

백신 위탁생산 쪽에서는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GC녹십자는 2020년 10월 국제기구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전염병예방혁신연합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모든 국가에 충분하고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를 운영하고 있다.

위탁생산 계약은 전염병예방혁신연합이 지정한 백신을 GC녹십자가 2021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최대 5억 도즈(1회 접종분) 생산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한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코백스향 백신 공급은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졌다.

GC녹십자는 2021년 하반기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또한 2021년 말 12월 중단돼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다만 GC녹십자는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허가 및 유통 계약을 따내는 데는 성공했다.

2021년 3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4천만 도즈를 국내에 유통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품목허가 절차는 물론 유통까지 맡게 됐다.

이는 GC녹십자와 모더나 사이, GC녹십자와 질병관리청 사이 계약에 따른 것이다.

GC녹십자는 앞서 2021년 2월26일 질병관리청이 공고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mRNA-1273 국내 사업자로 선정돼 질병관리청과 342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시장 확대 위해 GC녹십자로 회사 이름 변경
2018년 시작과 함께 녹십자는 회사 이름을 GC로 변경했다. GC는 기존 녹십자(Green Cross)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다.

국문 명칭으로는 GC와 녹십자를 함께 표기하고 영문 이름은 Green Cross에서 GC로 바꿨다. 이를 녹십자홀딩스와 산하 자회사, 손자회사 등 모든 계열사에 일괄 적용했다.

기업로고(CI)도 2개의 십자 도형이 맞물린 모양으로 변경했다.

녹색의 십자가 모양을 상표로 쓰는 회사가 세계 곳곳에 이미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연구개발 전문가로 경영수업 시작
허은철은 석사학위를 받은 후 1998년 녹십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미국 박사과정 유학을 마친 뒤 2004년 녹십자 부설 목암생명공학연구소 기획관리실장을 맡아 연구개발(R&D) 현장에서 근무했다.

2006년 녹십자 연구개발(C&D)기획실로 자리를 옮기고 2009년 녹십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을 맡는 등 연구개발 분야 전문성을 살리는 경영수업을 받았다.

허은철이 부사장이던 시절 녹십자는 국내 최초로 3가 독감 백신 지씨플루를 개발했다. 이것을 가지고 세계보건기구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에서 독감 백신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2015년 1월 조순태 부회장과 함께 녹십자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허은철은 연구개발 분야, 조 부회장은 영업 분야의 역할을 담당했다. 허은철은 조 부회장이 물러난 2016년 3월부터 단독대표를 맡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3번째)이 2022년 10월5일 열린 GC녹십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허일섭 GC 대표이사 회장(가운데)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허은철은 회사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기대되던 코로나19 관련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신약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

가장 성과 창출이 필요한 일은 혈액제제 아이에스글로불린에스엔주 10%를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것이다. 혈액제제 사업이 GC녹십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 실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현장 실사가 제한된다는 점이 문제다. 허은철은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실사를 먼저 진행한 뒤 품목허가(BLA)를 재신청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3년 미국에서 혈액제제 품목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허은철은 연구개발 조직인 RED본부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개발하는 신약에 대해 단기적으로 조기 기술수출을 추구하되 최종적으로는 직접 개발 후 글로벌 출시에 나선다는 방침을 내놨다.

먼저 기술수출로 신약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뒤 본격적으로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직접 상용화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대부분이 상용화 과정에 따르는 비용 부담을 꺼려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모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허은철이 대담한 개발 전략을 세웠음을 알 수 있다.

장기적으로 GC녹십자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는 일도 과제다. GC녹십자는 현재 작은아버지인 허일섭 GC녹십자 회장 겸 GC(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과 허은철, 허용준 GC 대표이사 사장이 주축이 돼 이끌고 있다.

허일섭 회장은 GC녹십자그룹의 지주회사인 GC 지분을 2022년 9월30일 기준으로 12.16% 보유한 최대주주다. 여기에 허일섭 회장의 자녀인 허진성 GC 전략기획부문 성장전략실장, 차남 허진훈, 장녀 허진영의 GC 지분을 더하면 13.76%에 이른다. 또 허일섭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보유한 GC 지분은 8.53% 수준이다.

반면 허은철과 허용준 사장의 GC 지분은 각각 2.60%와 2.91%에 그친다. 허은철 형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미래나눔재단과 목암과학장학재단이 보유한 지분도 6.48%에 불과하다.

GC녹십자가 과거에 경영권 분쟁을 겪은 점을 고려하면 허은철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GC 지분을 좀더 확보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 평가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7월4일 이진우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과 바이오 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허은철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신앙심이 두텁다고 한다. 자기성찰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알려졌다.

예절과 신의를 중시하는 GC녹십자 오너일가의 성품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평소 임직원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인다. 직원들 사이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2018년부터 사내 프로그램 '커넥트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직원의 보고를 받기보다는 회사 안을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기를 즐긴다. 사무실로 찾아오는 임직원에게 직접 커피를 타주면서 격의 없이 대하며 직급과 상관없이 누구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한다.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행사에 참석할 때 의전을 피하며 언론 노출과 직원 대동도 불편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개최한 채용설명회에서 직원에게 "커팅식만 하고 올게"라고 말하더니 줄을 서서 기다리는 취업준비생에게 다가가 직접 취업상담을 해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 취업준비생은 허은철을 일반직원으로 알았다고 한다.

허은철은 '배워서 남 주자'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도 성장 자체가 아니라 성장을 통해 실현될 많은 이타적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회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좁게는 GC녹십자의 모든 임직원을 위해, 넓게는 GC녹십자의 약을 통해 삶의 희망을 다시 찾게 될 세계 환우들의 유익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GC녹십자가 글로벌 제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호주의 글로벌 혈액제제 회사인 CSL을 GC녹십자가 지향할 모델로 꼽았다. 허은철은 2015년에 "CSL은 노바티스의 독감 백신 사업부문을 인수해 세계 2위 혈액제제 회사로 성장했다"며 "(CSL을 본받아) 2020년까지 국내에서 2조 원, 해외에서 2조 원 등 매출 4조 원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국내 제약산업이 성장하려면 손쉬운 복제약 개발보다는 기술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허은철과 윤 부회장은 물론 부친인 허영섭 전 녹십자 회장과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도 서울 영동고등학교 동문으로 각별한 사이라고 전해진다.

GC녹십자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2017년 GC녹십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GC녹십자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과거 GC녹십자와 GC녹십자 임직원이 치열하게 일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과거에는 부족한 게 많은 시기였지만 모두가 헌신적이고 혁신적이었다면서 과거의 야성을 되찾을 것을 다짐했다.

허은철은 1998년 서울대학교 생물화학공학 석사학위 논문으로 '미생물에 의한 입체선택적 가수분해반응을 이용한 광학활성 에폭사이드의 생산'을 썼다.

2004년 코넬대학교 식품공학 박사학위 논문으로는 'How meat enhances iron uptake: Studies using the in vitro Caco -2 cell model'을 썼다.

사건사고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3월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의혹
GC녹십자가 국가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다 실패했으나 개발비를 제대로 환급하지 않고 주가 상승의 수혜만 누렸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10월20일 보도자료를 내고 “GC녹십자는 총 연구비 97억 원 중 60%에 해당하는 58억 원을 지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상2a상 단계에서 사업을 종료했다”며 “GC녹십자와 같이 임상2상에서 치료제 개발에 실패한 대웅제약은 국가 연구비 지원 중 일정 부분(10억 원 이상)을 복지부에 환급했으나 GC녹십자는 국비 환급 0원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C녹십자는 지원받은 연구비 중 약 19억7천만 원을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백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GC녹십자 사이의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총력을 다한 제약사들을 흠잡을 이유는 없지만 당시 문재인 정부의 여당 주류 정치인들과 함께 코로나19의 국가적 위기를 이용하여 자사의 주가 상승만을 노린 제약사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020년 4월 GC녹십자를 방문한 뒤 “허은철 사장은 올해 하반기 안에 치료제가 상용화될 전망이고 치료제 개발을 가장 빨리하는 기업이 국내 기업, 바로 녹십자일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20년 10월에도 GC녹십자를 찾아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 같은 움직임이 당시 GC녹십자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보는 시선이 있었다.

△혈액백 입찰담합으로 과징금
GC녹십자의 자회사 GC녹십자엠에스는 2019년 태창산업과 함께 혈액백 입찰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58억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GC녹십자엠에스는 2020년 5월 혈액백 사업을 매각했다.

GC녹십자엠에스와 태창산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적십자가 발주한 3건의 혈액백 공동구매 단가 입찰에서 7대3 비율로 예정수량을 분배하고 투찰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GC녹십자엠에스와 태창산업은 전국 15개 혈액원을 9대6 또는 10대5로 나눠 입찰에 참여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70%, 태창산업은 30%에 해당하는 수량을 낙찰받았다.

그 결과 2011년, 2013년, 2015년 입찰에서 99% 이상 높은 투찰률로 낙찰받았다. 담합이 깨진 것으로 보이는 2018년 투찰률 66.7%와 비교되는 수치다.

이들은 2011년 혈액백 입찰에서 낙찰자 선정 방식이 종전 최저가 입찰제(1개 업체 100% 납품)에서 희망수량 입찰제로 변경되자 경쟁을 피하려고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동제약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GC녹십자는 2014년 일동제약 경영권을 놓고 일동제약 오너일가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GC녹십자는 2011년 처음 일동제약 지분을 매입할 당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지분 매입을 계속해 2014년 경영참여가 목적이라고 말을 바꿨다.

GC녹십자는 2014년 1월 임시주총에서 일동제약의 2대주주로서 일동제약 지분 10%를 보유한 피델리티와 손잡고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무산시켰다. 지주회사 전환은 일동제약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GC녹십자가 일동제약을 인수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5년에는 일동제약 감사와 사외이사를 GC녹십자 측 인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표결에서 충분한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

2015년 5월 GC녹십자가 일동제약 주식 전량을 일동제약 측에 매도하며 두 회사 사이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모자의 난
고 허영섭 회장은 지병으로 치료를 받다 2009년에 사망했다. GC녹십자는 허 회장이 타계한 뒤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허 회장은 녹십자홀딩스(현 GC)의 지분 12.37%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허영섭 회장의 유언장에는 사회복지법인 2곳에 41만여 주, 목암연구소 등 회사 재단법인 2곳에 각각 10만 주, 부인 정인애와 둘째 및 셋째 아들에게 각각 5만∼5만5천여 주를 나눠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언장에 따르면 허성수 전 부사장은 장남이지만 단 한 주의 주식도 물려받을 수 없었다.

허성수 전 부사장은 곧바로 어머니가 유언장을 조작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른바 ‘모자의 난’이 일어난 것이다.

허 전 부사장은 소송에서 “유언장이 작성된 1년 전에는 허영섭 회장이 뇌종양 수술 후 정상적 상태가 아니었다”며 “유언장은 어머니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3년 가량 끌다가 대법원에서 허 전 부사장의 패소로 결정났다. 허 전 부사장은 고 허영섭 회장의 유류분 반환청구 소송을 통해 약간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고 허영섭 회장이 유언장에서 장남인 허성수 전 부사장을 상속에서 제외한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허성수 전 부사장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2005년부터 GC녹십자의 경영에 참여했다가 2007년 돌연 회사에서 물러났는데 부자 사이에 경영철학이 달랐다는 등 여러 말이 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 (왼쪽부터)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가 2021년 6월29일 열린 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1998년 녹십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1년 동안 근무했다.

2004년 목암생명공학연구소 기획관리실장을 맡았다.

2006년 녹십자 R&D기획실 상무이사가 됐다.

2008년 녹십자 R&D기획실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2009년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됐다.

2013년 기획조정실장으로 이동해 경영 전반에 걸쳐 경험을 쌓았다.

2015년 조순태 녹십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가 됐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순태 공동대표이사가 퇴임해 단독대표에 취임했다.

◆ 학력

1990년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코넬대학교에서 식품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인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는 ‘개성상인’으로 알려졌으며 1960년대에 한일시멘트그룹을 세웠다.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는 슬하에 허정섭, 허영섭, 허동섭, 허남섭, 허일섭 등 아들 다섯을 뒀다.

허영섭 녹십자 선대 회장은 1967년 부친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로부터 지분을 출자받아 녹십자의 전신인 수도미생물약품판매주식회사를 인수했다. 허영섭의 막내동생인 허일섭 현 GC(녹십자홀딩스) 회장이 당시 녹십자 경영을 도왔다.

허영섭 선대 회장과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회장은 협력해 녹십자를 키웠고, 허채경 창업주의 나머지 아들들은 한일시멘트를 물려받았다.

허영섭 회장은 배우자 정인애씨와 슬하에 허성수, 허은철, 허용준씨 등 3형제를 뒀다.

허은철의 동생인 허용준씨는 2017년 3월 GC(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허용준 대표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경영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녹십자홀딩스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영업기획실을 거쳐 경영관리실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1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일섭 GC 대표이사 회장은 부인 최영아씨와 장남 허진성 GC 전략기획부문 성장전략실장, 차남 허진훈, 장녀 허진영 등 2남1녀를 길렀다.

허은철은 배우자 이혜진씨와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상훈

2018년 1월 코넬대학교 한국 총동문회에서 '올해의 코넬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기타

허은철은 2022년 9월30일 기준 GC녹십자 주식 2만7500주(0.24%), GC녹십자웰빙 30만 주(1.69%), GC(녹십자홀딩스) 주식 122만1770주(2.60%)를 보유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보험(전 녹십자생명보험) 우선주 12만 주(12.00%)도 들고 있다.

2022년 11월18일 종가 기준으로 허은철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GC녹십자 37억 원, GC녹십자웰빙 20억 원, GC 216억 원이다.

허은철은 2021년 GC녹십자에서 급여와 상여 등 보수 10억9700만 원을 수령했다.

어록
[Who Is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5월13일 GC녹십자 본사를 방문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있어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를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2/04/28, 캐나다 아퀴타스테라퓨틱스와 지질나노입자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한 뒤)

“전년도의 질적 성장을 계승함과 동시에 연구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희귀질환 중심의 혁신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다.” (2022/03/29,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세계가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재설정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사고를 확장하고, 사람을 준비시키고, 시스템을 정비하고, 과정을 투명하게 할 최고의 적기다. 더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할 때다.” (2022/01/03, 2022년 시무식에서)

“GC5107(국내 이름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의 임상3상 성공, 신약 허가신청서 제출 등으로 북미 혈액제제 시장 진출에 근접하고 있다. 희귀질환 환우들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2021/08/12, GC5107의 북미 임상3상 결과를 담은 논문을 SCIE(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첨단면역학회지(Frontier in Immunology)에 게재한 일을 두고)

“mRNA(메신저 리보핵산)가 차세대 백신 플랫폼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앞으로 독감처럼 코로나19도 계절성 질환으로 자리잡을 것인 만큼 컨소시엄을 통해 각 기업이 힘을 모아 차세대 mRNA 백신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2021/06/29,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제약사로서 시대적 사명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그 속에서 성장을 모색하겠다.” (2021/03/25,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정부, 모더나와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전염병을 막는 것이 제약사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그동안 축적된 회사 역량을 기반으로 코로나19와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21/03/04, 다국적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4천만 도즈를 국내에 유통한다고 밝히며)

“예고 없이 찾아오는 위기에 대응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성실하게 준비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기업이 될 것을 당부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회사가 되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21/01/04, 2021년 시무식에서)

“중국 내 헌터증후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환경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세계 희귀질환 환자들의 실질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0/09/09, 중국에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은 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 (2020/05/18,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전면 무상공급 방침을 밝히며)

“유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지금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능동적으로 준비할 때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는 물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 치료제 플랫폼 확보라는 미래 대비 차원의 목적을 함께 갖고 있다.” (2020/05/04,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과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고 난 뒤)

“혈장치료제의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다. 치료제가 가장 시급한 중증환자 치료와 일선 의료진과 같은 고위험군 질병예방 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2020/04/02, 하반기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가 상용화된다고 밝히며)

“GC녹십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미래가치 창출을 이어갔다.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정도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전사적 혁신과 신약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이어가겠다.” (2020/03/25,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GC녹십자가 추구하는 기업정신의 본질과 목적을 명확히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작지만 중요한 목적을 감당해야 한다. 기업에도 인격이 있는 만큼 높은 인격을 갖춘 기업으로서 기업의 성공이 구성원과 사회의 풍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주길 바란다.” (2020/01/02, 2020년 시무식에서)

“연구개발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재설계 등 연구개발 전반의 생산성 강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할 것이다.” (2019/06/03,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므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2019/05/15,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공동 간담회에서)

“GC녹십자는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혁신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 한 해에도 경영효율 극대화를 위한 혁신 활동을 이어 가겠다.” (2019/03/27,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두가 더 빠르게 행동해야 할 때다. 임직원 모두가 예외 없는 혁신의 대상이라는 각오로 글로벌 GC의 미래를 그려가자.” (2019/01/02,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에서)

"제약산업에서의 기술혁신은 국민보건 향상과 곧장 연결된다. 이 때문에 기술혁신은 건강한 사회 구축을 사명으로 삼는 제약사가 최우선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이기도 하다.“ (2018/09,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웹진 ‘기술과혁신’ 9월호 머리말에서)

“GC녹십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R&D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혁신적 신규 파이프라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우리의 영향력을 세계무대로 확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 (2018/03/21,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조직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인력이 공장까지 포함하면 500명 수준인데 과거처럼 1인의 연구소장이 지휘하는 식으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연구개발(R&D) 조직의 프로세스에 변화를 주고 있다.” (2018/01/15, 메디파나뉴스 인터뷰에서)

“도전과 개척으로 일군 50년 역사는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자산이다. 과거의 든든한 기초 위에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의 끊임없는 변화와 서로 배우며 뛰어난 리더를 생산하는 역동적 상호리더십 등을 통해 100년 기업을 향한 위대한 스토리를 써가자.”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구성원 각각이 리더가 돼야 녹십자가 리더가 된다.” (2017/01/02,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열린 2017년 시무식에서)

“최종 허가 획득을 위해 해야 할 남은 과정이 매우 뚜렷해졌다. 허가 과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동시에 미국 현지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2016/11/23,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면역글로불린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 제조 공정 관련 자료 보완을 요구받고)

“성공적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동기와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우수한 의약품 개발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하고 다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2016/10/31, 임직원 450여 명과 함께 한 R&D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 투자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 현실적으로 공략이 가능한 시장에 집중하고 차별화된 후속 약물 개발을 가속화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2016/10/13, 혈우병치료제 미국 임상 중단과 중국 진출로의 우회 계획을 발표하고)

“고부가가치를 내는 혈액제제 사업은 녹십자의 과거와 현재이자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 미래다. 북미 시장 진출과 글로벌 사업 확대 계획에 맞춰 PD2관뿐 아니라 더 많은 공장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 (2016/08/03, 혈액제제 생산시설 PD2관을 완공해 시생산에 돌입함을 알리며)

“환자 수는 적지만 반드시 필요한 치료제를 개발해낸 양사가 협업을 통해 환자의 선택권 확보 및 삶의 질 향상 등 보다 좋은 치료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2016/07/05, 이수앱지스와 고셔병치료제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수주와 함께 기존 브라질 면역글로불린 민간시장의 40% 정도를 점하고 있는 매출이 더해져 올해 면역글로불린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수출 실적이 2015년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2016/06/17,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약 2570만 달러(301억 원) 규모의 혈액제제 수출 계약에 성공하고)

“글로벌 제품으로의 도약을 위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의 임상은 큰 의미가 있다. 환자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헌터라제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차별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6/04/12,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임상2상 시험 진입을 승인받고)

“올해 녹십자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긴장된 순간을 맞았다. 면역글로불린제제 미국시장 허가와 4가 독감백신 WHO 허가 등 꾸준히 추진해오던 일들에 의미 있는 결실을 맺어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2016/03/11,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최종 관문을 눈앞에 둔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해 녹십자 임직원 모두 총력을 집결할 것이다." (2016/03/11,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 녹십자는 국내 시장 상황 대응이 필요한 외에 혈액제제의 북미 시장 진출도 목전에 두고 있어 집중된 전사적 에너지가 필요하다. R&D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사업계획을 통해 글로벌 선진 제약사로의 도약을 이루자.” (2016/01/02, 시무식에서)

“제약계가 비교적 보수적이고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녹십자는 지난해 이사진 변경 등을 통해 언제든지 회사 발전방향에 대해 고언하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이미 정립돼 있다. 심지어 회장님 의견도 반드시 관철되지는 않는다.” (2015/01/15, 의학신문 인터뷰에서)

“과거의 성취와 업적에 자만하지 않고 녹십자의 진정한 저력이 발휘되어야 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다.” (2015/01/02, 신년사에서)

“녹십자의 강점인 글로벌 프로젝트를 극대화하는 한편 계열사를 통한 세포치료와 분자진단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영혁신을 통한 선진 경영인프라 확보, 글로벌 전문가 양성, 선진국 진출거점 확대 등도 준비 중이다.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연구개발(R&D) 전략 발굴 등 구체적인 전략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선진 제약사로 성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2/05/12,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녹십자의 매출을 살펴보면 백신과 혈액분액제제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지속적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두 분야는 녹십자가 오랫동안 개발 경험과 마케팅 역량을 쌓았기 때문에 해외진출을 했을 때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녹십자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2018년까지 해외 매출과 국내 매출을 합해 2조5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1/06/16, 3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현재 백신제제 11개, 바이오제제 14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신약개발에 성공해 매출을 올리고 이 매출을 다시 연구개발(R&D)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후보물질도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백신 프로젝트를 선정해 대규모 집중투자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010/04/06, 세포배양 백신 개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