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

이주성은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이다.

동갑내기 사촌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사촌경영’으로 세아그룹을 이끌고 있다.

세아제강의 강관사업을 바탕으로 해상풍력구조물사업을 새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1978년 10월23일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줄곧 해외에서 공부했다. 스위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엑센추어와 메릴린치증권을 거쳐 세아홀딩스에 전략팀장으로 입사했다.

세아베스틸 기획본부장과 세아제강 기획본부장을 지내고 세아제강 부사장으로 승진해 실질적으로 세아제강을 이끌고 있다.

2022년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세아제강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을 주도하면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중하고 조용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

경영활동의 공과


△2022년 실적 기대 커져
세아제강지주가 세아제강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에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세아제강지주는 2022년 8월16일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44억 원, 영업이익 1485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37.5% 늘었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북미지역 오일 및 가스 산업 호황으로 에너지 강관 수요는 커졌지만 현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에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1분기에도 실적이 전년 같은 분기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160억9천만 원, 영업이익 1109억7천만 원을 내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56.7%, 영업이익은 200.4%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제강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세아제강은 북미 지역 시추 활동이 지속적으로 늘어 앞으로도 강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이 통과되면서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각종 세금 감면과 함께 화석연료 생산 및 운송을 위한 인프라 관련 규제 완화가 미국에서 에너지용 강관 수요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Who Is ?]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

▲ 세아제강지주 실적.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
이주성이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를 맡으며 세아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세아제강지주는 2022년 1월5일 공시를 통해 이주성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부친 이순형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이주성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로써 세아그룹은 이운형 세아그룹 선대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사장과 이주성의 사촌경영 체제를 공고히 했다. 세아제강지주와 세아홀딩스의 양대 지주사 체제가 확립된 뒤 이태성 사장은 세아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았으나 이주성은 경영관리 총괄만 맡아왔다.

두 사람은 2021년 연말 인사에서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2018년 세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세아그룹은 이순형 회장과 아들 이주성이 세아제강지주-세아제강 계열, 고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사장이 세아홀딩스 계열을 각각 맡아왔다.

이주성은 2019년 8월 이순형 회장을 제치고 세아제강지주 개인 최대주주에 오른 뒤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6월30일 기준으로 세아제강지주 지분은 이주성이 21.63%, 이순형 회장이 12.56%를 보유하고 있다. 이순형 회장이 78.02%, 이주성이 20.12%의 지분을 보유한 에이팩인베스터스도 세아제강지주 지분 22.82%를 들고 있다.

이태성 사장은 세아홀딩스 지분 35.12%를 갖고 있다. 이순형 회장 지분(8.66%)과 이주성 지분(17.95%)을 합해도 이태성 사장 지분에 미치지 못한다.

△해상풍력발전 새 먹거리로 키워
이주성은 세아제강지주의 새 먹거리로 해상풍력구조물 사업을 키우고 있다.

세아윈드는 2021년 11월10일 법인 설립 뒤 처음으로 덴마크 오스테드와 모노파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세 수주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모노파일은 해상 풍력발전기의 기초골격에 쓰이는 강철기둥을 의미한다. 해상 풍력발전기는 바닷가에 모노파일을 세우고 그 위에 선풍기 모양의 블레이드와 터빈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짓는다.

이주성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세아윈드의 비전 및 기술력과 관련한 오스테드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테드는 덴마크 국영 해상풍력 및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현재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세아윈드는 2020년 초부터 약 1년6개월 동안 오스테드와 기술교류를 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데 매진해왔다. 세아윈드가 생산하는 모노파일은 오스테드의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영국 북해 혼시 프로젝트 가운데 마지막 구역인 혼시3에 납품된다.

세아제강지주는 2021년 영국에 생산법인 ‘세아윈드’를 설립하고 4천억 원을 투자해 모노파일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는 초대형 사이즈 모노파일 제작이 가능한 연산 16만 톤(t) 규모의 공장으로 기존 계획보다 생산 가능량이 2배로 늘어났다. 단일 모노파일 생산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세아제강지주는 2023년 1분기에 모노파일 상업생산을 시작한 뒤 연 100개 이상의 모노파일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영국 내 연간 모노파일 수요량의 절반 규모에 해당한다.

세아제강지주는 2018년부터 해상풍력 기초구조물을 위한 핀파일 제조 등을 통해 해상풍력 관련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세아제강의 지주사 체제 전환
세아제강은 2018년 4월9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부문을 맡는 존속회사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을 맡는 신설회사 세아제강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대해 세아제강은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은 2018년 7월27일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9월1일 분할을 마쳤다.

세아제강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것을 놓고 이주성의 세아제강과 이태성 사장의 세아홀딩스로 계열분리를 하기 위한 초석을 놓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제강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세아제강지주와 세아홀딩스를 각각 기반으로 하는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과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이 계열분리 준비를 끝내고 각자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이주성이 개인 최대주주인 세아제강지주가 세아제강 지분 49.63%를 들고 있다. 이태성 사장은 세아제강지주 지분은 없고 세아홀딩스 지분을 35.12%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세아홀딩스는 세아베스틸지주 지분 61.72%를 보유하고 있다.

이주성이 보유한 세아홀딩스 지분 17.95%만 정리하면 사실상 계열분리가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는 지분관계 정리는 거의 끝냈지만 당장은 계열분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세아제강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차세대 경영인들이 안정적으로 책임경영과 독립경영을 이뤄내기 위한 조치로 계열분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세아그룹 철강회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주성 역시 계열사 분리는 없다고 직접 밝혔다. 2020년 1월10일 '2020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열사 분리 소문은 예전부터 계속 있었던 이야기"라며 "계열사 분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외사업 효율화 위해 일원화
세아제강지주가 해외사업과 관련한 지주사를 설립해 효율성을 강화했다.

2019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는 해외법인 지주사 세아스틸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해외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아스틸인터내셔널은 2018년에 설립됐으며 세아제강의 베트남 법인과 미국 법인, 일본 법인 등 10개 해외법인을 지배하고 있다.

세아스틸인터내셔널은 세아제강지주 아래 중간지주사이며 세아제강지주가 세아스틸인터내셔널 지분 100%를 쥐고 있다.

이를 두고 철강업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대부분의 국내 철강사들은 중간지주사 없이 직접 해외법인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생산라인 증설해 보호무역주의에 대응
세아제강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미국 현지법인의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완화법(IRA) 제정 등을 통해 자국 내 인프라 수요를 확대하고 자국 내 공급망 확충에 힘을 쏟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지생산 체제를 갖춘 세아제강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휴스턴 지역에 있는 세아제강의 생산법인 'SSUSA(SeAH Steel USA)'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2500만 달러(280억 원가량)를 투자해 유정용 튜빙 제조라인 증설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SSUSA의 생산능력은 15만 톤에서 25만 톤으로 늘었다.

SSUSA는 세아제강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12월 설립했다. 이후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튜빙라인 증설 등을 위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유정용 강관은 통상적으로 튜빙과 케이싱으로 나뉜다. SSUSA의 생산 설비는 주로 케이싱 제품의 제조 및 후처리 위주였는데 튜빙 제조라인이 증설되면서 생산 제품군이 다양화됐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해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통상 이슈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유정용 강관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한 만큼 미국에서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등 해외에서 성과
세아제강은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미국에 강관 제품을 수출하는 게 어려워지자 베트남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2019년 6월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 ‘SSV(세아스틸비나)’ 제2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세아제강은 이미 베트남 북부 하이퐁과 남부 동나이성 두 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었는데 늘어나는 베트남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3번째 공장을 세운 것이다.

세아제강은 세아스틸비나 제2공장 증설로 강관을 연간 37만 톤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세아제강은 베트남에서 합작사업을 통해 1993년 베트남스틸파이프, 1995년 사이공스틸파이프를 차례로 설립했다. 이후 2005년 사이공스틸파이프 지분 100%를 인수하고 회사이름을 세아스틸비나로 바꿨다.

△세아제강 글로벌 경영 전면에 나서
이주성은 세아제강 글로벌 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2022년 7월 세아제강지주 신사업으로 꼽히는 세아윈드 모노파일 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로 이주성이 직접 챙기는 신사업이자 세아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그는 앞서 2019년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WSA) 연례총회에 세아제강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는 2019년에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와 철의 날 기념행사에 각각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과 김석일 세아제강 대표이사가 참석한 것과 대조됐다. 다만 2020년에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는 이주성이 참석했다.

이주성은 이전에도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주성은 2013년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선정됐고, 2015년까지 꾸준히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세계의 정치와 경제, 경영, 언론 등 여러 분야 인물들이 모여 세계 경제의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국제 민간회의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돼 ‘다보스포럼’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에이팩인베스터스 통한 세아제강 지배력 강화
에이팩인베스터스는 2017년 12월 세대에셋을 흡수합병했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1960년 해덕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약 40년 동안 강관과 조립금속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하다가 2000년에 모든 사업을 세아제강에 넘겼다. 이후 에이팩인베스터스는 부동산 등 투자사업에만 집중했다.

에이팩인베스터스와 세대에셋은 둘다 투자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합병한 것이라고 세아그룹 관계자는 말했다.

세대에셋 지분은 이전까지 이주성이 53%, 에이팩인베스터스가 47%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세대에셋과 에이팩인베스터스가 합쳐지면서 이주성이 신주를 교부받았고 이 덕분에 이주성의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율이 크게 높아졌다.

세대에셋과 에이팩인베스터스가 합병된 뒤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은 이주성의 아버지인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78%, 이주성이 20% 정도를 보유하게 됐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주성이 대표이사도 맡고 있어 사실상 이순형 회장과 이주성의 개인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에이팩인베스터스가 앞으로 이주성이 세아제강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세아제강지주 지분 22.82%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을 이주성이순형 회장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 세아제강지주 지분도 이주성이순형 회장의 것이나 다름없다.

△이녹스텍 인수
세아제강은 2014년 3월 이탈리아 특수강회사 이녹스텍을 인수했다. 국내 강관회사 가운데 유럽의 철강회사를 인수한 것은 세아제강이 처음이다.

이녹스텍은 액화천연가스(LNG), 오프쇼어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대구경 강관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500억 원 정도다.

세아제강은 이녹스텍을 인수함으로써 소수 글로벌 회사들이 독점해온 신기술 제품 '클래드 강관(Clad pipe, 고난도 접합기술이 적용된 신소재 특수강 강관)'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세아그룹은 그동안 인수합병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녹스텍을 인수하자 업계에서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녹스텍 인수합병은 이주성이 큰 역할을 맡이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주성은 세아제강에 입사하기 전 6년 동안 컨설팅회사와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

세아그룹은 이녹스텍을 인수하며 유럽시장에 진출했지만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녹스텍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손실을 이어가다 2020년 흑자전환했다. 2021년에는 매출 1156억7100만, 영업이익 13억4400만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44% 감소했다.

이 외에 세아제강은 2018년 법정관리 중인 구조관 생산업체 동아스틸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2020년 신텍 광양 공장 자산을 양수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에 나서는 등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

이주성 세아제강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이 2014년 세아제강의 이노스텍 인수 조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세아그룹>

이주성은 세아제강지주의 강관 사업을 친환경 사업으로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모노파일)을 새 먹거리로 점찍은 만큼 이 사업을 순조롭게 이끌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모노파일을 생산하기 위해 2021년 8월 영국에 100% 자회사 세아윈드를 설립했다.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한 영국 정부와 협약에 따른 것이다.

세아제강지주는 2020년 8월 영국 정부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하기로 걸정하면서 연간 생산능력 16만 톤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뒤 2022년 공장 설립을 앞두고 생산능력을 24만 톤으로 기존 계획보다 50% 확대하기로 했다. 이주성이 모노파일 사업에서 공격적 생산능력 확대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공장에는 약 4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아제강지주는 2021년 7월 5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1차 소요자금을 확보했다.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녹색금융이나 수출입은행의 지분투자 참여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촌경영 체제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와 관련해서는 아직 의구심 섞인 시선이 많다.

세아제강은 2018년 존속 투자회사인 세아제강지주와 신설 사업회사인 세아제강으로 분할했고, 2021년 말 이주성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주성-세아제강, 이태성-세아홀딩스라는 후계구도가 더욱 명확해졌다.

◆ 평가
[Who Is ?]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왼쪽)이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과 함께 세아창원특수강의 현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세아홀딩스>

회사에서 직원에게 엘리베이터를 잡아주거나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을 추진할 때 담당 직원의 말을 끝까지 경청한 뒤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아제강이 이탈리아 특수강 강관 회사 이녹스텍, 미국 에너지 강관 회사 라구나튜블라와 OMK튜브의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컨설팅회사와 투자은행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아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사촌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동갑이다. 둘은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선대인 이운형 전 회장과 이순형 회장의 우애가 남달랐던 만큼 두 사람도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WSA) 연례총회에 참석했다.

2015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오일 업계 행사 ‘가스텍 2015’에 10여 명의 직원들을 이끌고 가 부스를 차렸다.

2014년 1월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 이태성과 함께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주성은 201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영 글로벌 리더’에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선정됐다. 영 글로벌 리더에 선정된 국내 기업인으로는 그들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허세홍 GS글로벌 이사, 홍정도 JTBC 대표 등이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등과 같은 시카고대 출신이다.

사건사고


△결산배당 증액 논란
세아제강이 2016년 3월 주주총회에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결산배당을 1500원에서 1750원으로 올리는 안건을 상정하자 실적이 악화됐는데도 오너일가의 이익만 챙겨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주성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부자는 당시 세아제강 지분을 각각 11.34%, 11.2% 보유하고 있어 결산배당으로 23억 원을 받았다.

세아제강은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1%와 52% 줄었다. 세아제강은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가치 손실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결산배당을 늘리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세아제강은 2018년에도 결산배당을 주당 1750원에서 1800원으로 늘렸다. 세아제강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2017년 651억 원에서 2018년 255억 원으로 감소했다. 배당성향은 15.6%에서 41.1%로 높아졌다.

△주식 증여 논란
이주성이 2015년 생후 50일이 된 아들 이모군에게 세아홀딩스 주식 1010주를 증여해 어린이 주식부자 논란이 일었다.

이때 사촌인 이태성은 아들 이모군에게 주식 1500주, 이태성의 누나인 알렉시스 제니퍼 리는 두 아들에게 각각 보통주 4300주를 증여한 것으로 알려져 세아그룹 전체가 어린이 주식부자 논란을 겪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2013년 7월 열린 세아타워 오픈 기념식에서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 <세아그룹>

2002년 컨설팅회사 액센츄어에 들어갔다.

2005년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기업금융부(IB)로 이직했다.

2008년 세아홀딩스에 전략팀장으로 입사했다.

2011년 세아베스틸 기획본부장 겸 이사보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세아베스틸 이사로 승진했다.

2013년 세아베스틸 상무에 올랐다가 세아제강 기획본부장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세아제강 전무를 맡았다.

2015년 세아알앤아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2016년 세아제강 사내이사가 됐다.

2017년 말 이뤄진 2018년도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말 이뤄진 2022년도 임원 인사에서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91년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스위스 에이글롱칼리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1년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과 동아시아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고 이종덕 세아그룹 명예회장이 할아버지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아버지이고 고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이 큰아버지다.

이주현 에이앤에이인베스트 대표이사가 동생이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사촌관계다.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부회장과는 고종사촌이다.

초등학교 동창인 민규선씨와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다. 민규선씨와는 경복초등학교 같은 반에서 공부한 친구 사이였다. 시카고대학교 유학 중 민씨와 다시 만났고 졸업 후 결혼했다.

◆ 상훈

◆ 기타

이주성은 세아제강지주의 개인 최대주주다. 2022년 6월30일 기준으로 세아제강지주 보통주 89만5729주(지분율 21.63%)를 보유하고 있다. 이주성이 보유한 세아제강지주 주식의 가치는 2022년 9월13일 종가 기준으로 1401억8158만 원이다.

세아홀딩스 지분은 71만7953주(17.95%)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9월13일 종가 기준으로 796억9278만3천 원이다.

비상장 계열사 지분으로는 2021년 12월 말 기준으로 에이팩인베스터스 주식 20만1248주(20.12%), 에이앤에이인베스트 주식 5천 주(25%) 등을 쥐고 있다.

어록
[Who Is ?]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2020년 1월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세아윈드의 비전 및 기술력과 관련한 오스테드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1/11/04, 세아윈드에 관한 보도자료에서)

"영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영국 모노파일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돼 의미가 크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에서 유일한 해상풍력발전 모노파일 공급업체로 이미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력회사들과 공급협의를 진행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및 아시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 (2021/08/05, 영국 모노파일 공장 설립과 관련해)

"주식시장에서 세아제강지주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경영권 확대로 나도 손해 봤다." (2020/01/10, 2020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지주사 체제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계열사간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게 많다. 계열분리의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 (2019/06/04,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식’에서 한 기자와 만나)

“대기업인 현대제철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동종회사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키우고 기술이나 마케팅을 강화해 다방면으로 대응하겠다. 당분간은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인수한 강관 기업을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 사촌형제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와 세아제강 지분율에 큰 차이가 없으며 계열분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 맡은 영업본부장 역할에 충실하겠다.” (2017/01/11, 매체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반덤핑(AD) 규제가 심해져 중동이나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중국 또한 인건비가 올라가고 무역분쟁 이슈에 휘말리고 있어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한없이 저렴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중국 철강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밖에 없다.” (2016/06/09,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을 입장에서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금융기관 사람들과 같이 일할 기회가 많아 금융권 네트워크를 쌓는 데 보탬이 됐다. 1년가량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MBA에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고민했다. 문제의식을 갖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우리 회사에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2015/05/25, 매체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녹스텍의 선진기술을 배울 것이다. 이녹스텍 인수는 사업 확대와 선진기술 학습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이루기 위해 이뤄졌고,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 이탈리아 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안정적인 수요 확보로 공장 가동률도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공장은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올해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2014/06/09, 제15회 철의 날 행사에서 한 기자와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