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

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

윤송이는 엔씨소프트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이다.

엔씨소프트의 미국 법인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와 엔씨문화재단 이사장, 엔씨소프트 ESG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의 배우자다.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엔씨소프트의 해외사업을 키우는 한편, 엔씨소프트 ESG위원장으로서 ESG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1975년 12월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과학고등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에서 컴퓨터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와 와이더댄닷컴을 거쳐 SK텔레콤 상무로서 지능형 통신 개발사업을 담당했다.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를 맡다가 김택진 사장과 결혼한 이후 엔씨소프트에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북미와 유럽 법인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로서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카이스트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25살에 박사학위를 받아 '천재소녀'라는 별명이 붙었다

호기심이 많고 다재다능하다.

경영활동의 공과


△5년 만에 길드워2 확장팩 내놓고 스팀 출시도 추진
윤송이가 5년 만에 흥행게임 확장팩을 선보이며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2월28일 엔씨웨스트는 길드워2(Guild Wars 2)의 신규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End of Dragons)’를 북미와 유럽에 출시했다.

길드워2는 엔씨웨스트홀딩스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인 아레나넷(ArenaNet)이 제작한 PC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12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15년 ‘가시의 심장(Heart of Thorns™)’, 2017년 ‘패스오브파이어(Path of Fire™)’에 이어 ‘엔드오브드래곤즈’까지 총 3개의 확장팩을 출시했다.

이번 확장팩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뷰사이트 '메타크리틱'은 길드워2 확장팩에 전문가리뷰 점수 83점을 줬다. 게임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1위에 올랐던 로스트아크(81점)를 뛰어넘는 점수다.

윤송이는 기세를 이어 네 번째 확장팩 개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길드워2의 스팀 출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에이미 리우 길드워2 총괄 프로듀서와 조쉬 데이비스 게임디렉터는 2022년 3월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운영계획에서 스팀 플랫폼에 길드워2를 출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Who Is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

▲ 엔씨웨스트홀딩스 실적.

△엔씨웨스트 7년 만에 흑자전환했지만 다시 분기 적자
엔씨웨스트홀딩스는 2021년 7년 만에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2년 1분기에 다시 적자를 봤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2021년 매출 1638억2388만 원, 영업이익 244억6750만 원을 올렸다. 매출은 19.1%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2015년부터 영업손실을 이어오다 2021년 7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길드워2 매출 증가에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가 가세한 결과로 분석됐다.

다만 2022년 1분기에 엔씨웨스트홀딩스가 매출 339억445만 원, 영업손실 79억 원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9.1%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윤송이는 2012년 12월 북미·유럽 조직의 지주회사로 설립된 엔씨웨스트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윤송이가 대표에 취임하기 전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북미 지역법인 웨스트엔씨는 누적 적자 700억 원을 냈다.

그러나 윤송이가 2012년 8월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은 뒤 구조조정과 길드워2 흥행 등에 힘입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윤송이는 2015년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승진했다.

△엔씨소프트 해외사업 책임
윤송이는 엔씨소프트에 들어온 뒤로 해외사업 분야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윤송이는 2009년 사업계획 수립에 참여한 뒤 2009년 초 엔씨소프트의 미국, 대만, 태국, 일본, 중국, 유럽 등의 해외법인장들을 소집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

엔씨소프트가 2011년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퍼블리셔(게임 유통·운영사)로 텐센트게임즈와 계약을 체결할 때 윤송이가 직접 조인식에 참여했다. 엔씨소프트 입사 이후 첫 공식 행보이자 블레이드앤소울 해외진출을 직접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2012년에는 엔씨소프트의 북미와 유럽 사업을 직접 맡게 됐다. 엔씨소프트가 ‘길드워2’ 외에는 북미와 유럽에서 흥행작을 내지 못한 만큼 윤송이가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후 북미와 유럽 지주회사로 엔씨웨스트홀딩스가 설립되면서 그 대표를 맡았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2015년 3월 캐나다의 모바일게임 개발스튜디오 디스게임스튜디오에 54억 원을 투자했다. 2016년 1월에는 ‘블레이드앤소울’을 북미와 유럽에 출시한 뒤 이용자 400만 명을 확보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게임 ‘아이온 레기온스 오브 워’와 PC온라인게임 ‘마스터X마스터’ 등의 게임을 독자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다만 ‘마스터X마스터’는 2018년 1월 서비스가 종료됐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같은 해 9월 ‘와일드스타’를 만든 북미 개발자회사 카바인스튜디오를 폐쇄했다. ‘아이언타이거’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2019년 1월 모바일게임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를 129개 국가에 내놓았지만 이 게임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11월 엔씨웨스트홀딩스 증자에 1332억 원을 투입했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모바일과 콘솔게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2020년 11월10일 북미와 유럽 시장에 인터랙티브 음악게임 ‘퓨저’를 선보였다. 퓨저는 엔씨웨스트홀딩스에서 처음으로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이다.

△이화여대 AI 전공 명예석좌교수로 임용돼
윤송이는 2022년 3월1일 이화여자대학교 인공지능(AI)융합학부 인공지능 전공 명예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윤송이가 이끄는 AI융합학부는 이화여대가 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2022년 신설한 학과다.

신입생 40명 중 20%는 인문계열 학생으로 선발해 융복합 교육을 하고 있다.

윤송이는 2022년 5월14일 'AI 기술의 중요성과 인간 중심 AI 기술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첫 강의를 진행했다.

윤송이는 AI 기술의 긍정/부정 활용 사례 소개를 시작으로 AI 기술이 지닌 한계와 문제점, 인간중심 AI를 향한 도약,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AI 기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윤송이는 이전에도 대학 강단에 선 적이 있다. 2001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 2005년 이화여대 경영대학 겸임교수를 지냈다.
[Who Is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

▲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에 임용된 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가 2022년 5월14일 'AI 기술의 중요성과 인간 중심 AI 기술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첫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엔씨소프트 ESG경영 이끌어
윤송이는 엔씨소프트의 ESG경영을 이끌고 있다.

윤송이는 2021년 3월 엔씨소프트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반기마다 1회 운영되며 ESG 전략 및 주요 현안과 관련한 의사결정 사항을 심의한다.

이후 2021년 8월 엔씨소프트는 게임 업계에서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냈다.

윤송이는 "엔씨소프트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정성 있게 함께 나아가는 즐거움을 꿈꾼다"며 "다짐이 잘 지켜지는지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MSCI ESG Rating)에서 ‘A’ 등급을 받았다.

이는 2021년 ‘BBB’ 등급에서 상향된 평가로 국내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고 글로벌 게임사 중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엔씨소프트는 ESG경영 강화와 정보공개 확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도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유일하게 종합 등급 ‘A(우수)’를 획득했다.

윤송이는 엔씨소프트가 2012년 창립 15주년을 맞아 설립한 엔씨문화재단(옛 엔씨소프트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재단에서 어린이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프로젝토리' 사업, 장애인을 위한 보완대체소통(AAC) 사업, 동화출판 사업, 교육지원 사업 등을 수행한다.

△엔씨소프트 리브랜딩 지휘
윤송이는 엔씨소프트 사명(使命) 변경을 주도했다.

윤송이는 2020년 11월19일 온라인으로 열린 엔씨소프트 타운홀 미팅에서 엔씨소프트의 새 사명으로 ‘푸시, 플레이(PUSH, PLAY)’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뛰어넘다, 상상하다’라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윤송이는 “푸시와 플레이는 기술과 상상을 통해 즐거움을 추구하는 과정이 고객에게 선사하는 즐거움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사명 변경은 엔씨소프트가 게임개발뿐 아니라 IT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게임업계에선 풀이했다.

엔씨소프트의 기존 사명은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이었다. 2008년부터 사용한 사명을 12년 만에 교체했다.

윤송이는 2019년 엔씨소프트에 신설된 브랜드 담당 조직을 이끌면서 2020년 초 기업이미지(CI)를 시작으로 창원NC파크, 판교 R&D센터,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등의 온오프라인 리모델링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송이는 엔씨소프트의 모든 공간이 단순히 기업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엔씨소프트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플랫폼으로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인공지능 업무에 관여
윤송이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관련 업무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2012년 엔씨소프트에 들어온 뒤 이재준 AI센터 상무를 직접 영입하면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 그 뒤 엔씨소프트는 AI랩을 만들었다가 2016년 초 AI센터로 확대했다.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2018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윤송이가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기 전부터 인공지능 사업을 지원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조직이 지금처럼 확장된 데는 김택진 대표이사 사장과 윤송이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송이는 2019년 3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설립한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연구원 ‘HAI’ 자문위원을 맡았다. 이런 인적 네트워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20년 10월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핀테크 기업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지분 26.81%를 확보하면서 2대주주에 올랐다.

2021년 4월부터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를 고민하는 세계적 석학들의 눈을 통해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AI 프레임웍(Framework)' 시리즈에 인터뷰어로 나서고 있다.

윤송이는 HAI 연구소 페이페이 리 소장과 롭 리쉬 부소장, 하버드대 제임스 미킨스·엘리슨 시몬스 교수, MIT 알렉스 번 교수 등과 인공지능의 윤리적 문제를 논의했다. AI 프레임웍 시리즈는 평균 조회수가 약 10만 회에 이를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엔씨소프트와 인연 맺은 과정
윤송이는 2004년 3월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엔씨소프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뒤 2007년 11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과 결혼했다.

2008년 11월 엔씨소프트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으로 영입되면서 회사 운영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웹서비스 개발스튜디오 ‘오픈마루스튜디오’도 총괄하게 됐다.

2009년 엔씨소프트의 다음 인수설이 돌았을 때 윤송이가 포털사업을 관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택진 사장이 2010년 말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추진할 때 윤송이도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2011년 SK텔레콤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할 때도 과거 SK텔레콤에 몸담았던 윤송이가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윤송이는 엔씨소프트의 부동산 관련 업무도 총괄했다. 2011년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저스트알에 투자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2013년에 완공된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 관련 업무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시절
윤송이는 2004년 3월 SK텔레콤에 상무로 영입됐다. 당시 기준으로 SK텔레콤에서 최연소 상무였다.

SK텔레콤에서 음성통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커뮤니케이션인텔리전스(CI) 태스크포스팀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는 휴대전화를 비서처럼 쓸 수 있는 ‘지능형 통신’ 개발을 지휘했다.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해 사내에서 팀원을 공모하기도 했다.

2005년 3월 고객지능(CI)본부장을 맡았다. 같은 해 4월 휴대전화 바탕화면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각종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맞춤형 서비스 ‘1㎜’를 시장에 내놨다.

당시 윤송이는 “1㎜는 쉽고 사용하기 편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1㎜는 2006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요금이 비쌌을 뿐 아니라 이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전화 기종이 많지 않아 크게 성공하지 못한 서비스로 평가됐다.

2006년에는 SK텔레콤과 구글이 전략적 제휴를 하면서 두 기업이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게 됐다.

윤송이는 2007년 4월 1㎜의 새 버전인 ‘T인터랙티브’를 내놓았다. 휴대전화 화면의 뉴스나 날씨 정보가 하루에 2차례 업데이트되고 고객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화면 메뉴를 바꿀 수 있는 서비스였다.

2007년 7월에는 ‘T인터랙티브 V2’를 공개했다. T인터랙티브의 차기 버전으로 위젯 서비스만 우선적으로 내놓은 뒤 2008년에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윤송이는 2007년 12월 SK텔레콤에 사표를 냈다. 그 뒤 SK텔레콤은 2008년 1월 고객지능본부를 해체했다.

△SK텔레콤 입사 전까지
윤송이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을 최연소 여성 박사로 졸업했다.

그 뒤 맥킨지인코퍼레이티드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당시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와이더댄닷컴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와이더댄닷컴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자한 SK그룹 자회사였다. 윤송이는 이곳에서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연구를 맡았다.

와이더댄닷컴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인공지능 개발과 관련해 SK텔레콤과 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1년 5월16일 중국 텐센트 본사에서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중국 서비스 계약 체결 조인식에서 마크 렌 텐센트게임즈 대표(왼쪽부터), 마틴 라우 텐센트 총재, 배재현 엔씨소프트 최고개발책임자(CPO)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2022년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를 내세운 만큼 엔씨웨스트홀딩스를 이끌며 서구권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윤송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3N’ 가운데 해외매출의 비중이 가장 작은 회사로 꼽힌다. 3N은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국내 게임업계 톱3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가 대만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특히 윤송이가 맡고 있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길드워2’를 제외하면 크게 흥행한 게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엔씨웨스트홀딩스 영업손익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2021년 7년 만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022년 1분기에 영업손익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를 위해 길드워 지식재산(IP)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장기적으로 길드워 지식재산(IP)을 활용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송이는 본인의 전문 분야인 인공지능 연구개발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관련 분야 성과도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 기반의 엔터테인먼트앱 ‘유니버스’를 내놓는 등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

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가 2019년 12월18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인공지능에 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좌우명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떳떳하게 살자’다.

어렸을 때부터 조선일보를 꾸준히 봤다. 초등학교 때 매일 사설을 읽어야 하는 숙제가 있어 조선일보 사설을 오려서 공책에 붙이고 반복해서 읽으며 한 문단으로 정리하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4~5세 때 한글을 혼자서 깨쳤다. 과학자 위인전을 읽는 게 취미였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과학실험을 즐겼다.

호기심이 많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다쳐서 피가 흘렀는데 치료를 받는 대신 현미경으로 그 피를 관찰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림과 악기연주에도 재능이 있어 예술중학교 진학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학고등학교를 2년 만에 졸업하면서 ‘천재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학창 시절 공부법으로 ‘근면, 다독, 왕성한 호기심, 철저한 시간관리’ 등을 들었다.

2005년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초등학교 시절 다니던 동네의 성당 주임신부를 들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3년6개월 만에 수석으로 졸업했다.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배우 이나영이 맡은 배역의 실제 모델이다.

한국과학기술원을 다닐 때 한 학기에 24학점을 따기 위해 하루에 7시간씩 강의를 들었다.

한국과학기술원 그림 동아리를 창립하는 데 참여했다. 테니스 동아리와 체임버 오케스트라에서도 활동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 미디어랩을 최연소 여성 박사로 졸업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시절 세계적 그래픽 디자이너인 존 마에다 미디어랩 교수의 제자였다. 이때의 인연으로 마에다 교수의 저서 2권을 번역했다.

동생 윤하얀이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새벽에도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상무 시절 팀원들과 1개월에 1차례씩 원탁회의를 열면서 흉금을 터놓는 소통을 장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을 다닐 때부터 엔씨소프트의 게임 ‘리니지2’를 즐겼다.

엔씨소프트 사외이사 시절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뒤 2006년 7월부터 열애설이 돌다가 2007년 6월 결혼설이 돌았고 한 차례 부인했으나 2007년 11월 결혼했다.

윤송이는 결혼설이 돌았을 때 결혼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결혼설이 보도된 이후 주위 사람들로부터 실제로 결혼할 생각이 있느냐, 언제 결혼하느냐 등의 질문을 받으면서 진지하게 결혼 문제를 고민하다가 결국 결혼에 이르렀다고 한다.

2008년 엔씨소프트에 입사한 뒤로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사장을 맡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섰다.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로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주로 머무르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뇌과학학과 자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정부 자문 등을 맡기도 했다.

모바일게임 ‘모뉴먼트 밸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는 천주교이고, 혈액형은 A형이다.

취미는 바이올린과 그림이고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다.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2004년 인터뷰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아주 빠른 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습하는 것을 들었다.

책 ‘로보 사피엔스’와 ‘빙산이 녹고 있다고?’, ‘마시멜로 이야기’ 등의 추천사를 썼다.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 학사학위 논문으로 ‘신경망에 기반한 의학 진단시스템’을 썼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이학 박사학위 논문으로 '감성을 지닌 합성 캐릭터, 상호작용 3D 그래픽과 에이전트 기술에 기반한 지능형 시스템 개발'을 썼다.

사건사고
[Who Is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이 2012년 1월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대 명예검사 위촉식'에서 명예검사로 위촉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넥슨과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
윤송이는 2015년 1월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직후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면서 두 회사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당시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논의하지 않고 윤송이의 사장 승진을 결정한 것이 경영권 분쟁과 연관돼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양쪽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넥슨은 2015년 2월 엔씨소프트에 보낸 주주제안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의 특수관계인으로서 연간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비등기임원의 보수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사실상 윤송이와 김택헌 엔씨소프트 전무를 겨냥한 요구로 풀이됐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 2월16일 넷마블게임즈와 주식 맞교환을 하면서 넥슨과 경영권 분쟁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 3월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이 윤송이의 사장 선임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이때 김택진 사장은 “윤송이 사장은 과거 북미에서 경영상 적자를 보던 사업을 흑자로 돌려세웠다”며 “이를 기반으로 충분한 성과를 냈으며 향후 모바일게임의 북미 인지도도 높이기 위해 사장 승진을 결정하면서 책임감을 부여했다”고 대답했다.

넥슨이 2015년 10월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두 회사의 경영권 분쟁도 끝났다.

△학력 위조설에 홍역
2007년 8월 유명인 학력위조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러 사람들이 설화를 겪었다.

당시 윤송이도 한국과학기술원 수석 졸업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박사학위 등이 사실이 아니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학력 위조가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총선 영입 시도
2004년 총선 당시 김문수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이 윤송이에게 ‘전국구 1번’ 비례대표 자리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1번으로 젊은 전문직 여성 영입을 추진했는데 윤송이도 물망에 올랐다.

당시 민주당에서도 윤송이의 영입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송이는 2004년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직접 연락받은 것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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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

▲ 2004년 6월14일 윤송이 SK텔레콤 고객지능본부장 상무(오른쪽)가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회의 참석자 초청 행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0년 맥킨지인코퍼레이티드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를 맡았다.

2002년 와이더댄닷컴 이사로 선임됐다.

2004년 SK텔레콤에 비즈니스전략본부 CITF장 상무로 영입됐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를 맡았다.

2004년 사이언스코리아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았다.

2004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여성이학인협회 이사를 맡았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를 지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SK텔레콤 CI사업본부장 상무를 역임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를 맡았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으로 일했다.

2012년부터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5년부터 엔씨소프트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2021년부터 엔씨소프트 ESG위원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93년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아버지 윤호식과 어머니 이지수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났다. 동생은 윤하얀이다.

윤호식은 산업은행과 한국증권금융 등에서 일하다가 2002년 퇴임했다. 2017년 10월 불의의 사건으로 별세했다.

이지수는 국전 심사위원을 지낸 한글 서예가다.

윤하얀은 서울과학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자연대 분자생물학과를 수석 졸업하면서 윤송이의 뒤를 이어 ‘천재’로 불렸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신경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11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과 결혼해 아들 둘을 뒀다.

◆ 상훈

인공지능로봇 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컴퓨터이학협회(ACM)에서 최우수 학생논문상을 받았다.

‘2004년을 빛낸 카이스트 동문상’을 수상했다.

2004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선정한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에 이름을 올렸다.

2004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기업인’에 선정됐다.

2006년 세계경제포럼의 ‘차세대 세계 지도자’로 선정됐다.

2006년 세계경제포럼의 ‘젊은 글로벌 지도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21세기 젊은 지도자’로 선정됐다.

2016년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Who Is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

▲ 2005년 4월20일 윤송이 SK텔레콤 고객지능본부장 상무가 SK텔레콤의 지능형 통신서비스 '1mm' 발표회에서 새로운 서비스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7월5일 기준으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지분 25.51%를 들고 있는 2대주주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비상장사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배우자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36.09%)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분 16.78%를 보유하고 있다.

윤송이는 엔씨소프트 사외이사 시절인 2006년 연봉 1억2922만 원을 받았다. 2004년에는 5700만 원, 2005년에는 7800만 원을 받았다.

2006년 7월 엔씨소프트 스톡옵션 4천 주를 받았다. 2008년 7월부터 행사할 수 있었으나 행사를 포기했다.

‘여성 엔지니어들은 아름답다’를 공저했다.

2003년 ‘상상-상상을 초월하는 33인의 유쾌한 발상’이라는 책에 ‘상상은 청사진이다-내가 죽으면 휴대전화는 리셋해 주오’라는 글을 실었다.

2006년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에 ‘집중, 집중, 또 집중하라’라는 글을 실었다.

2006년 ‘단순함의 법칙’, 2011년 ‘리더십을 재설계하라’를 각각 번역했다.

2012년 ‘과학, 10월의 하늘을 날다’에 ‘야구하는 뇌’라는 글을 실었다.

2021년 ‘웃는 땅콩 이야기’를 공저했다. 엔씨소프트의 사내 어린이집 ‘웃는 땅콩’을 다룬 책이다.

어록
[Who Is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겸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

▲ 2016년 6월16일 윤송이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사장이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2016'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프로그램으로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엔지니어가 알고리즘을 설계·구현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너머에 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누구를 위한 기술인지, 누군가에게 의도하지 않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지를 늘 생각하고 추후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도와줄 누군가를 정확히 찾을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여성으로서 다양성과 포용성의 시각에서 기술을 바라보길 바란다.”

"AI 기술은 인류 발전과 번영을 위한 시각을 전제로 인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강하는 것이며 또 그렇게 개발돼야 한다.”

"최신 기술산업계 종사자이자 기업 경영인으로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해를 거듭하며 커지고 그 영향력의 범위가 산업계를 넘어 정치, 경제, 문화적 차원으로 확대되는 것을 목도한다. AI 기술이 많이 사용되고 그 중요성이 커지는 데 반해 우리 사회가 AI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는지, AI 기술과 우리 사회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생각할 기회는 부족하다.” (2022/05/14, 이화여자대학교에서 'AI 기술의 중요성과 인간 중심 AI 기술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강의하며 )

"우리 인간은 편견과 단점으로 가득차 있다. 그 편견과 단점은 우리의 진화와 경험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가 특정 환경에서 수년간 살아오며 습득한 지름길일 수도 있다. 우리 사회가 어떤 이유로 그런 방향으로 진화해온 것이라면 편견의 완전한 부재가 옳은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2022/04/21, AI 프레임웍에서 알렉스 번 MIT 교수와 대담하며)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계획하면서 기술 연구개발 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진정성 있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준비했다. 콘텐츠 안팎에서 사회적 다양성을 포용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2021/08/12, 엔씨소프트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며)

“어린이집 하나로 각 가정과 아이의 사정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다단한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사회와 가정, 그리고 회사에서 각자 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점진적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고 또 누구나 원하는 자아실현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2021/01/29, 엔씨소프트의 사내 어린이집 이야기를 다룬 ‘웃는땅콩 이야기’ 서문에서)

“기업이미지(CI)를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엔씨소프트를 구성하는 수많은 가치가 궁극적으로 '기술과 혁신'을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2020/11/19, 엔씨소프트 타운홀 미팅에서 새 사명(使命)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발전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사회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확대되면서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따르는 책임도 커지고 있다. 컴퓨터가 도출한 결과는 대부분 옳다고 믿는 '기계적 편견'이 있는데 컴퓨터 역시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시스템적, 또 반복적 오류로 인한 알고리즘 편견을 지닐 수 있다.” (2019/12/18, 서울 롯데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특별세션 발표에서)

“우리가 만들어내는 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는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초래할 위험은 없는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편견이 반영된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의 의식 또한 성숙해져야 한다.” (2019/11/04, 엔씨소프트 사내게시판에 기고한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 칼럼에서)

“성평등과 여성 역량 강화를 통한 다양성 확보는 보편적 인권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2019/06/30,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미국 여성 역량 강화 회의’에서)

“인간에게 장벽이 있다면 그 장벽을 없애주는 것이 사람을 위한 기술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6/06/16,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 2016'에서 ‘인간을 위한 디지털 기술과 비영리 재단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소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감 없이 말하는 것이다. 돌려서 말하는 것보다 생각하는 걸 말하고 또 말하는 걸 쓰는 것이다.” (2015/07/07, 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 ‘우주정복’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게임은 독자적 이론체계를 갖췄으며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 가운데 독보적 1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이번 게임사전 제작이 개발자와 이용자는 물론 융합 연구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5/04/16,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서 ‘게임사전’을 내놓은 것을 두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많은 이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블레이드앤소울 비무전을 더욱 흥미롭고 편하게 즐기고 관람할 수 있도록 추가 시스템을 개발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013/12/29, 서울 곰TV 강남스튜디오에서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PvP대회 ‘비무제 2013 무왕결정전’ 현장에서)

“오늘 이 자리를 찾은 아이들이 가슴 속에 과학의 꿈을 품고 자라났으면 좋겠다.” (2011/10/29,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도서관에서 열린 과학 강연에서)

“한국과 중국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최고 회사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기술력에 텐센트의 퍼블리싱 노하우를 합쳐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 (2011/05/16, ‘블레이드앤소울’ 중국 서비스를 위한 엔씨소프트와 텐센트게임즈 간 계약 조인식에서)

“처음 아이팟이 등장했을 때는 예쁜 디자인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에 아이팟을 그저 지나가는 유행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아이팟나노와 아이폰이 나오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지금은 하나의 모바일 콘텐츠 버전을 만들면 전 세계 모든 사용자들이 쓸 수 있고 재코딩할 필요가 없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이 있어서 가능했다.” (2010/10/12,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학술교류회 발표에서)

“포털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검색서비스인 만큼 이번 구글과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장기적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이용 확대에 나서겠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하여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포석을 다졌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2006/10/29, SK텔레콤과 구글의 제휴와 관련해)

“길 찾는 일, 사람 얼굴이나 이름 기억하는 일을 잘 못한다. 구면인데도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행동을 해 상대방을 무안하게 한 적도 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은 잘하는 것 같다.” (2005/04/28,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고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기업이고 서비스로 세계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춘 기업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기업도 시도하지 못하는 독창적 포지션에 있고 통신서비스 분야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2005/04/22,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SK텔레콤에 들어온 이유를 이야기하며)

“IT 분야는 전문지식과 고객 이해, 그리고 논리적 문제해결 능력이 중요시되고 이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여성이 참여해 실력을 발휘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04/10/07, 서울신문 기사에서)

“천재도 아니고 소녀도 아니어서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남과 다른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2004/03/25,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천재 소녀’라는 별명과 관련해)

“예전엔 철학이나 경제학이 중시됐지만 미래는 이공계가 이끌고 나갈 것이다.” (2004/03/16, SK텔레콤 상무로 발탁된 직후 YTN 인터뷰에서)

“누구나 다른 템포로 다른 고민과 생각들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남이 나와 같지 않다는 답답함을 이야기함에 앞서 그냥 조용히 내 일을 하는 것.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세상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2003/07/17, 동아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