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유산 상속세를 내기 위해 계열사 주식을 처분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은 5일 KB국민은행과 삼성전자 보통주 1994만1860주(0.33%)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홍라희 이부진 이서현, 상속세 위해 삼성전자 포함 보유주식 팔기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삼성전자는 상속세 납부용 유가증권 처분 신탁이라고 설명했다.

계약기간은 5일부터 2022년 4월25일까지이며 처분 주식가치는 8일 종가 기준 1조4258억 원이다. 

이날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KB국민은행과 신탁계약을 맺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1.95%), 이서현 이사장은 같은 규모의 삼성SDS 주식과 삼성생명 주식 345만9940주(1.73%)를 신탁했다.

홍 전 관장과 이 사장, 이 이사장이 처분하는 주식가치를 모두 합하면 8일 종가 기준 2조1575억 원 규모에 이른다.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유산을 물려받아 12조 원 이상의 상속세를 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홍 전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보유 주식의 일부를 법원에 공탁했다. 

이들이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 신탁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에 신탁계약을 맺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