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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샤오미 삼성과 LG를 놀라게 하다, 레이 쥔 고급화로 진격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8-12 13: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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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샤오미 삼성과 LG를 놀라게 하다, 레이 쥔 고급화로 진격
▲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샤오미 홈페이지>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샤오미 10년 기술의 결정체를 선보였다.

레이 쥔 CEO는 샤오미를 ‘싸고 질좋은 브랜드’에서 ‘첨단 혁신 브랜드’로 재정립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 샤오미 미10울트라와 미TV럭스로 시장 놀라게 해

레이 쥔 CEO는 12일 창립 10주년 기념사에서 “샤오미의 10주년은 꿈을 무한대로 이어나가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자 새로운 출발”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샤오미의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들을 공개하면서 “샤오미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향할까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말했다. 샤오미 신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10울트라’, ‘투명 올레드(OLED)TV 미TV럭스 투명에디션’ 등이다. 

레이 쥔 CEO는 “최첨단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하는 샤오미의 용기와 강점을 첨단 기술들이 뒷받침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탐구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미10울트라는 샤오미 전략 스마트폰 미10 시리즈의 최상위등급 제품이다.

120W 초고속충전, 120배 디지털줌, 120㎐ 주사율과 10비트 색상을 지원하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 현존 최고 성능을 선보였다.
 
[오늘Who] 샤오미 삼성과 LG를 놀라게 하다, 레이 쥔 고급화로 진격
▲ 샤오미 미10울트라.

미10울트라는 하반기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울트라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를 앞선 기술이 대거 적용된 데다 가격도 최저 760달러부터 시작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미10울트라를 높이 평가했다.

카메라전문 평가기관 DXO마크는 미10울트라 카메라에 130점을 부여해 단숨에 1위 자리에 올랐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는 아직 평가를 받지 않았으나 더 높은 사양이 적용됐던 갤럭시S20울트라는 DXO마크로부터 122점을 받았다.

정보기술(IT) 전문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UniverseIce)는 “미10울트라는 매우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며 “샤오미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은하계(갤럭시)를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세계 최초로 패널 뒤가 비치는 투명 올레드 TV 양산에도 나섰다. 11일부터 미TV럭스 예약구매를 진행해 16일 정식으로 출시한다. 크기는 55인치이고 가격은 7200달러다.

샤오미가 7월 처음으로 올레드TV를 출시한 점을 고려하면 투명 올레드TV 출시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LG전자는 2019년 투명 올레드TV를 처음 공개했는데 제품 출시에서는 샤오미가 앞섰다.

샤오미는 투명 올레드패널 공급사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재 공급이 가능한 곳은 LG디스플레이뿐이다. IT전문매체 GSM아레나는 “샤오미가 LG 투명패널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 레이 쥔, 기술 앞세워 가성비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이동

레이 쥔 CEO가 2010년 설립한 샤오미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으로 명성을 쌓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설립 9년 만에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468위로 처음 진입했고 2020년에는 422위로 순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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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미TV럭스 투명에디션.

그러나 레이 쥔 CEO는 가성비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고급화 전략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위상을 인정받으려는 것이다.

레이 쥔 CEO는 이날 “가성비는 샤오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일 뿐 아니라 가장 약한 아킬레스건”이라며 가성비 이미지로 샤오미가 오해를 받거나 경쟁사의 공격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품질을 갖춘 놀라운 제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레이 쥔 CEO는 샤오미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2019년 연구개발비로 2018년보다 30%가량 늘어난 75억 위안(1조3천억 원)을 사용했다. 2020년에는 연구개발비가 100억 위안(1조7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에는 뛰어난 성과를 거둔 연구인력에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주는 연례 기술상도 제정했다.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 다니엘 포비 등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레이 쥔 CEO는 “샤오미는 기술자로 구성된 기업”이라며 “가장 혁신적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최상의 가성비로 가장 멋진 제품을 만드는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레이 쥔 CEO의 고급화 전략은 시장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샤오미는 2분기 선진시장인 유럽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스마트폰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코로나19에도 2019년보다 출하량이 65%나 급증하면서 미국 제재로 고전하고 있는 화웨이를 4위로 밀어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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