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용호부두를 주차장과 보행로 등 용도로 시민에게 개방하고 향후 해양관광 중심지로 개발한다.
부산시는 1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용호부두 일원 종합개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본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 김준석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용호부두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있는 부두로 2014년부터 항만재개발사업이 계획된 곳이다.
남구청과 부산항만공사는 용호부두 일원을 주차장과 보행로 등 주민 친화 해변공간인 친수공간으로 제공한다.
부두 개방에 따른 안전사고와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펜스 설치, 관리원 배치와 같은 안전조치도 시행한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용호부두 재개발사업에 속도를 낸다. 섭자리, 이기대공원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해양레저‧관광 인프라를 조성한다.
6월 안에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외부용역을 발주하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거쳐 재개발사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용호부두는 최근 물동량이 줄어든 데다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면서 항만보다 주민의 여가공간으로서의 쓰임새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2월28일 용호부두에서 출항한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가 광안대교와 충돌사고를 일으킨 킨 뒤부터 용호부두 재개발사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오거돈 시장은 “용호부두 재개발사업은 상업적 개발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을 돌려주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용호만 일대를 해양관광도시 부산의 내실을 다지고 품격을 높이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