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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 한샘 대형마트 입점해 유통망 확대 추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2-23 13: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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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 한샘 회장이 유통망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 회장은 한샘의 복합매장과 온라인몰 확대에 이어 대형마트에도 판매망을 넓히려고 한다.

최 회장은 올해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서 한샘을 종합 인테리어기업으로 탈바꿈하려고 한다.

  최양하, 한샘 대형마트 입점해 유통망 확대 추진  
▲ 최양하 한샘 회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생활용품 브랜드인 ‘한샘홈’을 홈플러스에 입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샘은 이를 위해 홈플러스 실무진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샘이 홈플러스와 손잡고 제품 판매에 나서면 가구업계와 유통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업계에게 유통망 부족은 골칫거리로 꼽혀 왔다. 가구를 판매하려면 매장을 내야 하는데 임대료 등 출점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가구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목 좋은 곳에 매장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중소 가구단지들이 줄도산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리바트가구의 경우 유통강자인 현대백화점의 품에 안겨 시장지배력을 오히려 높일 수 있었다. 백화점의 유통망을 등에 업고 배송물류와 재고관리, 사후서비스 등에서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가 이뤄진 것이다.

한샘이 홈플러스 입점을 타진하는 것도 기존의 유통망 확대 전략만으로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에 입점할 경우 출점비용을 줄이면서 고객접점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샘은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맞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꼽힌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3248억 원, 영업이익 1103억 원을 올려 2013년보다 각각 31.6%, 38.3% 늘렸다. 토종 가구업계 ‘맏형’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이는 최 회장이 한샘을 가구회사에서 종합 홈인테리어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이케아의 진출에 맞서 온라인몰과 인테리어키친 등 유통망을 확대해 성과를 올렸다. 한샘은 최근 이케아와 같은 생활소품 전문매장 ‘한샘홈’ 1호점을 서울 공릉동에 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14일 플래그샵 분당점을 확장해 문을 열었다.

최 회장은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한번도 추진한 적이 없는 인수합병(M&A)에도 올해 적극 뛰어들려고 한다.

최 회장은 올해 사업구상을 밝히며 “2008년 이후 꾸준한 유통망 확대와 직매장화가 한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기존 인테리어사업과 소형가전 진출, 인수합병(M&A)를 통한 건자재사업 확대를 통해 3년 내 3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가구가 아닌 공간을 팔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침대가 아닌 침실을, 욕실 소품이 아닌 욕실 자체를 팔겠다는 것이다. 그가 소형가전사업과 건자재로까지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한샘은 지난해 말 기기사업부를 신설해 LG전자와 손잡고 가구와 가전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빌트인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생활소품 전문 브랜드숍과 인테리어 직영점도 여러 곳 개점한다. ‘한샘홈’은 올해 상반기 안에 2~3곳이 더 늘어난다. 또 1200~1500평 규모의 대형 인테리어 직영점인 플래그숍도 서울 강북과 대구 2곳에 추가로 문을 연다.

업계의 관계자는 “한샘은 온라인몰과 직영유통망, 대형마트 내 유통망의 삼각채널을 모두 갖출 수 있게 된다”며 “이케아나 일본 닛토리 등 해외 가구공룡들에 맞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주가에서도 확인된다. 한샘 주가는 지난해 2월24일 5만7600원을 기록했으나 1년이 지나 16만 원대 거래되는 등 3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한샘 주가는 이케아 광명점이 개장될 때인 11월과 12월 잠시 약세를 보였을 뿐 계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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