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하반기에 국제유가 하락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3일 “롯데케미칼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모든 부문의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원재료 가격 올라 하반기 실적부진 불가피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올레핀부문과 아로마틱부문은 나프타 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손 연구원은 “3분기부터 환율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나프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정체될 것”이라며 “유가가 안정되면서 재고 관련 이익이 사라지는 데다 3분기 여수 공장의 정기보수도 앞두고 있어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9월부터 두 달 동안 여수 공장에 1천억 원 규모의 정기보수를 진행한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 Titan)도 폴리프로필렌(PP) 증설  효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재고 관련 이익이 소멸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첨단소재 역시 부타디엔(BD)과 스티렌모너머(SM)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주력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