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7-04 14: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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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새 싼타페 신차 효과 덕에 하반기에도 미국 판매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차가 미국에서 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며 “4월 미국에서 출시한 코나 판매가 월간 판매목표인 3천 대를 석 달 연속 웃돌았으며 투싼 판매 또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 현대자동차 '싼타페'.
김 연구원은 “7월 미국에서 출시하는 싼타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미국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6월 미국에서 2017년 6월보다 17.5% 늘어난 6만4천 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SUV 판매는 37% 늘어나 처음으로 3만 대를 넘어섰다.
반면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는 줄었다.
현대차가 6월 미국에서 지급한 인센티브는 1대 당 평균 2809달러로 2017년 6월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미국 인센티브는 3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며 “현재 재고 처리를 위해 기존 싼타페 1대당 4천 달러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는데 새 싼타페가 출시되면 1천~2천 달러 수준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면서 하반기 평균 인센티브 감소폭은 30~4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주력 모델 노후화 탓에 6월 미국 판매가 부진했다.
기아차는 6월 미국에서 2017년 6월보다 0.8% 증가한 5만7천 대를 팔았다. 평균 인센티브는 1대 당 3834달러로 11.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6월 미국에서 쏘렌토, 카니발 판매가 좋았지만 스포티지, K3, K5 등 노후화가 진행된 모델의 판매 부진 탓에 기아차는 2017년 6월과 유사한 미국 판매 실적을 낸 것”이라며 “평균 인센티브 또한 노후 모델의 재고 부담 등으로 여섯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6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747만 대로 2017년 6월보다 5.2% 늘었다. 시장 평균 인센티브는 1대당 3779달러로 4.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