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국채금리 상승의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2.89포인트(4.15%) 떨어진 2만3860.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지수 대폭 하락, 국채금리 상승 여파 이어져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5일 한 거래인이 시황을 보여주는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다. <뉴시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0.66포인트(3.75%) 떨어진 2571.00, 나스닥지수는 274.82포인트(3.90%) 하락한 6777.1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8일 2.88%까지 오르는 등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 하락폭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반대로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고용도 안정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 지도부가 증액된 장기예산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미국의 향후 재정적자가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감세와 예산 증액에 따른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면서 채권 금리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