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에 하청업체 비정규직의 불안한 고용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22일 대자보를 내고 “삼현산업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4대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4대보험에 가입하려면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며 “원청인 현대차 사측이 삼현산업의 사장, 관리자와 맺은 도급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사장을 선임해 삼현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과 후생복지를 다른 기업과 형평성있게 맞춰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회사에 하청업체 비정규직의 고용불안 해결 요구

▲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삼현산업은 직원들에게 최저시급만 지급했을 뿐 아니라 법적으로 가입해야 할 4대보험도 가입하지 않았다. 

노조는 또 삼현산업 사장이 직원들의 4대보험에 미가입 사실이 드러나자 노동자들을 모아놓고 욕설을 하며 “11월16일까지 4대보험에 가입하려면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대차가 삼현산업 사장, 관리자와 계약을 해지하도록 압박하고 삼현산업 경영진의 불법행위를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시기에 현대차 하청업체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을 착취하고 인권유린행위를 하고 있다”며 “하청업체의 불법경영에 원청인 현대차 사측의 책임도 크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