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발굴 거점 마련

▲ 현대 크래들 직원들이 스타트업 기술을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센터인 ‘현대크래들’을 출범한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미국 실리콘밸리 기존 사무소인 ‘현대벤처스’의 위상과 기능을 확대해 개편한 ‘현대크래들(HYUNDAI CRADLE)’을 연다고 밝혔다. 

현대크래들은 인공지능, 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 등 미래 기술의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로봇과 모빌리티 기술을 융합해 새 사업의 기회도 찾는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발굴, 투자, 공동개발은 물론 국내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크래들은 실리콘밸리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센터의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담당한다. 

현대크래들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상대로 전략적 투자활동을 진행한다. 

잠재력이 높고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지닌 스타트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는데 각 스타트업의 성격 및 기술 개발 수준에 따라 초기 단계 투자는 물론 다양한 단계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크래들은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해 신기술 및 신사업을 검증하는 자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실리콘밸리 기술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사회 및 자동차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할 경우에는 국내외 연구개발 센터 및 주요 사업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크래들은 스타트업과 공동 기술개발도 강화한다. 

국내 연구개발 센터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찾아 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기술을 공동개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기로 했다. 

현대크래들은 국내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들을 선별해 비즈니스 및 기술 개발 파트너와 투자자 연계 등을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돕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미래 산업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해외 거점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출범하기로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는 각 거점별 혁신 기업들과 협업 및 연구 개발 업무를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치열한 미래 모빌리티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잠재력 있는 사업의 기회를 발굴해 신규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크래들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센터의 중심축으로 미래 혁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 플랫폼 구축 구체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