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롯데면세점은 임대료의 합리적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12일 오후 인천공항공사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
롯데면세점은 공문에서 면세점산업의 위기상황을 고려해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임대료 구조의 변경방안을 인천공항공사에 제시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는 상품별 매출액에 따라 최대 35%까지의 영업료율로 책정한 금액을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하게 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다시 한번 인천공항공사와 협의를 시도하고 이를 통해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철수라는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 상황이 시급한 만큼 일주일 이내에 협의 일정을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모두 4조1천억 원의 임대료를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하기로 돼 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올해 2천억 원 이상, 5년의 계약기간에 최소 1조4천억 원에 이르는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