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를 곧 공식적으로 출시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VR을 이르면 11월 늦어도 12월 국내와 글로벌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곧 출시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2014'를 찾은 방문객이 '삼성기어VR'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기어VR은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이를 착용하면 3차원(3D) 와이드뷰와 360도 뷰를 경험할 수 있다. 기어VR은 삼성전자가 제작을 맡고 오큘러스VR이 소프트웨어와 사용자경험을 제공해 만들어졌다.

국내 출시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20만 원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의 출시에 앞서 유럽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삼성모바일스토어 등 일부 매장에서 소비자들을 위해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을 출시하면서 가상현실 하드웨어를 PC에서 스마트폰으로 확장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드림웍스, 20세기폭스, 마블 등과 협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가상현실 콘텐츠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 3월 페이스북이 오큘러스VR을 인수하게 되면서 삼성전자는 구글에서 페이스북까지 소프트웨어 협력업체를 확대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오큘러스VR이 페이스북에 인수되기 전부터 삼성전자와 오큘러스VR은 오랜 협업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며 “오큘러스VR은 삼성전자와 협력을 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외국지사를 설립해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가상현실기기를 출시하고 글로벌기업들과 협력해 가상현실기기의 생태계 마련에 노력하고 있는 것은 가상현실시장이 앞으로 크게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인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시장이 내년부터 성장해 2020년 123억 달러까지 커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